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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후반의 시부모님과 외국에서 산다?
지금 시부모님은 70대 중반이고요.
지금 25개월 아들이 있는데, 남편은 초등학교 입학전이나 저학년에 1-2년 외국에서 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아이 영어 때문이죠. 저희 부부는 순 한국에서 영어공부했지만, 영어로 먹고 살고 있거든요. 근데 국내에서 공부
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해외파들과의 좁힐 수 없는 격차.. 그 부분에 대해 남편은 특히 갑갑해하네요.
그래서, 아이만큼은 꼭 외국에서 1-2년 살게해야한다고요.
그런데, 시부모님이 그때는 최소한 70대후반..80대이신데, 함께 외국생활하는게 가능할까요?
지금도 시아버님은 아들과 떨어져산다고 우울하다고 하시고..시어머님도 우울증이 있으시고..
보통의 밝은 노인들과 달라서..극히 답답하고 마치 1970년대에 머물고 계시는듯한 생활방식을 고집하십니다.
그런 시부모님과 외국 생활을 한다는건..전 상상할 수도 없거든요.
운전 못하시고, 두분 모두 초등학교 졸업이십니다.
그리고 의료보험도 안되는 외국에서 노인분들이 거주하신다는 것도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단기 거주도 아니고..그 정도면 꽤 긴 기간이고요.
제가 이 말을 했더니 남편도 수긍은 합니다만..그래도 아쉬워하네요. 제 마음을 솔직히 말하면..외국에서 살면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은 물론, 두분은 어디 외출도 못하시고..정말 길 앞에만 나서도 제가 계속 따라다녀야하잖아요. 전..그거 도저히 못견딜거같습니다.
아직 몇년 남은 것이니 미리 걱정하는 건 아니구요.. 제 생각이 틀린게 아니라는 확신을 얻고 싶네요. 그래서 글 올렸습니다.
1. 한국사람
'07.9.18 1:42 PM (69.248.xxx.24)제일 큰 문제는 말씀하셨듯이 의료보험! 저희 시모님 의료보험비가 한달에 500불이 넘지만, 커버되는 건 일부... 문슨 건강상에 문제 있는 거 아닌데도 그래요. 안과/치과는 아에 커버 잘 되지도 않고... 시민권 있으시면 67세 이후론가 나라에서 커버해 주는 게 잇는데, 그 상황 아니실 듯 하고...
그냥 이멀전시에 가시면, 의사 한 번 보는데도 300분 이상 들고, 피검사니 엑스레이 한번만 찍어도 1000불 쉽게 넘음. 친척분 골프치시다 다리 아프셔서 병원 갔었는데, 그랬어요.2. 70대
'07.9.18 1:48 PM (124.111.xxx.73)초반이신 부모님
아버지는 운전하고다니시는데도 운전못하시는 엄마 갑갑증때문에
1년다니시러갔다가도 3개월이면 못견디고 오십니다.
말도 안통하시는데서 여행도 아니고 사시는건 부모님들도 고역이실텐데요...3. 시부모님이
'07.9.18 2:21 PM (222.118.xxx.220)아들에게 너무 의지를 하고계시네요..
다른자식도 없어 한국에 남으셔도 연세가 많으셔서 갑자기 무슨일생기면 곤란하고,
같이 나가신다해도 타향에서 너무 답답하고 외로우실꺼같고...
참 뭐라 드릴말씀이 없네요..어떤게 나은건지....4. ...
'07.9.18 2:34 PM (125.177.xxx.28)의료보험도 그렇고 운전도 못하고 아는 사람도 없는분들 가서 고생하고 더 외로우세요
그럼 자식들만 볶으실테고요
우리도 부모님 다니러 미국 가심 3주를 못넘기시는데요
잘 말씀드려서 따로 다녀오세요 자주 연락한다 하시고요5. ekek
'07.9.18 4:55 PM (203.218.xxx.201)이미 다 알고 계시네요.
두분께도 할일이 아닐겁니다.
꺼꾸로 제 시부모님 외국에 계십니다.
그곳 생활 30년가까우시고..
한국에 오셔서 말 통하고 다닐곳 많으셔도 2주계시면 사시던 곳으로 가고 싶어하십니다.
윗분들 모두 말씀하셨듯 의료비 문제도 큰 걸림돌이고요.6. ...
'07.9.19 9:26 AM (221.140.xxx.146)근데요 해외파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어릴 때 외국생활은 좀 비효과적인 방법인 거 같은데요...
오히려 원글님 부부처럼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해외경험은 영어가 많이 늘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만...
너무 해외에서의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같은 거 아니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