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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음식 사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건 저 혼자만의 생각인데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우리들이 차례 주관하게 되면 음식을 사서 하면 어떨까 싶거든요. 아직 아무한테도 말한적은 없구요.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는 돌아가신 분들 생각하면서 정성껏 차릴수 있을것 같은데, 차례는 솔직히 좀 자신이 없어요. 그렇다고 차례 자체를 안지내기는 그렇고, 거기에 담긴 마음이 더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옛날처럼 못먹고 살때도 아니고 잘 먹지도 않는 음식들 장만하느라 돈쓰고 속으로 욕하고(사실 임신했을땐 진짜 하기 싫더라구요. 산사람 죽겠다 싶어서) 그것때문에 서로 싸우고 원망하고... 누구는 일하러 오니 안오니 분란 일어나고..그런거 조상님들이 원하지 않을거 같아요.
정성으로 따지면 옛날처럼 떡도 집에서 하고 그래야 하지만 사실 시대가 변해서 사는 것도 많고 바꾸거나 줄인 음식도 많잖아요. 아예 종교적인 문제로 차례가 없는 분들도 있으시고...
사실 편해보자고 나온 생각은 맞거든요. ^^;; 그래도 집에서 정성껏 차려야 하는건가요?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거라면 너무 심하게 꾸짖지 마시고 철좀 들게 말씀좀 들려주세요...
1. 나쁜 생각은 아닌듯
'07.9.18 1:16 AM (59.0.xxx.50)해요.. ^^;
솔직히 차례음식 차리는데 드는 비용/시간을 따져본다면...
사서 하는게 훨신 효율적이죠...
물론 정성으로 따지면 직접하는것만 못하지만. 남편들이 대신 해주는것도 아니니 충분한 대화를 한 다음에 진행해 보는것도 좋을듯~ ^^;2. 요즘
'07.9.18 4:20 AM (218.232.xxx.31)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많이들 차례음식 사지요.
명절 때 시장 한번 가보세요. 차례음식 파는 곳에 사람들 바글바글해요.
저희집도 전부 다는 아니지만 손 많이 가는 몇몇 음식은 삽니다. 예전보다 훨씬 간편하죠.
인터넷으로 차례까지 지내는 세상인데 음식 사는 정도 가지고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그리거 앞으로는 훨씬 더 많이 그렇게 하겠죠.3. 맞아요
'07.9.18 6:47 AM (211.202.xxx.209)저희 형님도 지금은 시어머님이 차례준비를 거의 하시지만 형님이 제사를 물려받으시면
형님도 제사음식 주문해서 하실거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집에서 만드는 것이 좋기는 하죠.
내 가족들이 먹을 것들을 만드는 것이니 정성도 정성이고 우선은 믿을만 하구요.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하시면 될거 같아요.4. ...
'07.9.18 8:03 AM (211.204.xxx.242)제사 주관하시는 분들의 편의에 따르는것도 괜찮을것 같은데요.
힘들고 불편한 마음으로 준비하는것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5. 마리나
'07.9.18 9:37 AM (210.91.xxx.151)제사음식 자체를 바꾸셔야죠..
저 아는사람은 몇십년 제사를 모시다보니..형제간이 하나도 없는 장손....음식이 맨날 냉장고로
들어간 다음 다음제사때 꺼내 버리고... 또 쟁여놓고... 그게 악순환이 되더랍니다..
그래서 첨에는 산적을 갈비구이로 바꾸고... 닭을 치킨으로 바꾸고 생선은 딱 한마리만... 나물은 사서하고... 그 집은 남편이 모든 준비를 하거든요...
제 형부 같은 경우엔 전은 모두 좋아하는 쇠고기전과 동태전만 하고 식구들 좋아하는 음식으로 정성껏 하다보니 전혀 부담이 없답니다..음식 가지수는 문제가 아니죠... 과일 몇가지와 떡은 사서하고 전과 두세가지만 직접 만들어서 하니까 시간도 별로 안걸리고 음식 남아서 냉장고로 처박히는거 없고.... 물론 제사에 손님이 별로 없으니까 가능한거지만....6. ....
'07.9.18 9:50 AM (59.4.xxx.191)저도 그렇게 합니다. 먹지도 않은거 해봤쟈 냉동실에서 무기로 변합니다. 제사음식 옛날에는 귀한재료였지만 요즘은 입맛에 안맞다고 싫어하쟎아요..
전도 간단하게 한접시,나물도 조금씩만 하고 2틀내로 싹 먹어치울정도로만합니다.
돈낭비,시간낭비,,,,,차례음식종류가 좀 바뀌어야할듯싶어요.
그나저나 9개월 임산부인데 올 추석도 혼자서 바쁘게 종종 걸음쳐야할것같네요..7. 오야맘
'07.9.18 9:51 AM (211.232.xxx.2)울 시어머니 말씀 <제사 음식은 오야 맘이야. 모신다는 생각만 있으면 되지> ㅋㅋ
근데 만일 나중에 제 맘대로 확~ 줄인다면 뭐라 하실지..
저도 나중에 저에게 넘어오면 다 살거에요.
그때가서 직장을 다니고있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집에서 살림만 한다해도 그 번잡스런 제사음식 준비할 자신도 없고 마음도 안 생길듯..
정말 산 사람 잡는 게 제사음식인 것 같아요.8. ..
'07.9.18 10:21 AM (125.177.xxx.28)저도 제사 음식 그냥 집집마다 좋아하는걸로 간단히 했음해요
하긴 준비하는 여자들이나 알지 남자들 뭘 올려놔도 빼먹어도 모르더군요
아님 할수 있는건 하고 나머진 사도 될거같아요 전체 다 그날 배달 시키는거 부실하고 늦어서 말이 많더라고요
전 이나 나물 동네 반찬가게 부탁해 전날 사다 놓고 고기 산적 이런거나 과일만 준비하고요9. 사는 것도 괜찮지만
'07.9.18 10:32 AM (218.48.xxx.188)그런걸 상의한답시고 미리 말씀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애요, 님만
나쁜 며느리 되니까요...그냥 상황을 보고 계시다가 누군가 말하면
그때 의논해도 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부모님이나 남편들은 안좋아할듯...10. 저도
'07.9.18 11:11 AM (211.51.xxx.95)제사 오래 (약 20년) 지내다 보니까 꾀가 나더군요. 저희도 손님은 거의 안오고 고모 내외만 오십니다. 그래서 정말 간단하게 해요. 나물과 생선, 그리고 전도 식구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 고기도 산적용 고기는 다 버리니까 돌아가면서 바꿉니다. 불고기감으로 하나씩 굽거나 꼬치를 하거나 갈비를 하거나 그때그때 먹고싶은 걸로 합니다. 근데 앞으로는 이렇게 제사음식으로 지정된 음식에 한하지 않고 더 과감하게 바꿔볼려고 해요. 그야말로 모인 사람들 취향에 따라 그 자리에서 해먹을 수 있는 거면 뭐든지 다 좋을거 같아요.
11. ^^
'07.9.18 11:56 AM (222.98.xxx.170)저도님 글에 백번 동감하는 아짐..^^
산사람의 식단 위주로..어쨋든 처리하는 사람 맘..ㅋㅋ12. 시절따라
'07.9.18 12:12 PM (222.238.xxx.79)가야지요.
아마도 점점 그리되지않을까요.
먼 후대에는 차례&제사라는 개념도 없어지지 않을지....
저 역시 아직 며느리의 자리지만 딸 하나있는 엄마라 제 사후에는 그냥 기억날때마다 성당에 가서 연미사나 올려달라고 할참입니다.13. 저도
'07.9.18 1:59 PM (211.179.xxx.179)사서 하는데요. 좋아요.전 혼자 다 해야되거든요. 잘 먹지도 않는 제사 음식.. 하는 시간에 비해 먹지도 않고 버리는 게 많아서 몇년 전부터 몇종류만 빼고 사서 합니다. 몇시간에 걸쳐 내려가는 것도 힘든데 제사음식까지 하려면 힘들어서...
14. ^^
'07.9.18 3:28 PM (210.103.xxx.39)저도 혼자해야 해서 사서 합니다.
세탁기가 처음 나왔을때 저희 엄마
빨래를 손으로 해야지 세탁기로 돌려 때가 지겠냐???
그랬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저희 엄마도 저도, 다들
세탁기 사용하시잖아요...(물론 꼭 손빨래 해야하는건 손빨래 하지만)
식기세척기 처음 나왔을때 설겆이를 기계로 하면 제대로될까???
했었지만 직장맘인 저는 식기세척기가 너무 고마워 직장맘들에게 강추한답니다.
제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앞으로는 생각도 방법도 바뀔겁니다.
서로 의논하셔서 하셔요....
조상님께서 바라시는것도 명절에
자손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님의 은덕에 감사하며 화목하게 지내시는걸 더 바라지
서로 힘들어하며, 마음 상해가며 제사 음식 직접 하길 바라시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주버님과 맏며느리는 온갖 핑계대며 서울에서 내려오지 않고
저는 둘째 며느리이고, 직장 다니는데
저혼자 제사를 준비해야하는 입장이 되고보니...
제사와 정성을 제일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친정아버지를 보고 자란 저로서는
처음에는 제사음식을 사서 지낸다는게 큰 잘못을 하는 것처럼 생각되었습니다만
부모님 살아생전에 마음 편히 해드리는게 효도라 생각하며
혼자계신 우리아버님 마음 편하게 해 드릴려고
오직 그 생각만 하며
제사음식 사서나마 정성껏 지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