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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상차리기..생일상 차려드리기...문안전화

며느리의 도리? 조회수 : 1,009
작성일 : 2007-09-12 19:42:19
요즘 들어서 주변 아짐들과 얘기 하기도 하구 막상 저도 느끼기도 하구 그래서
참 의구심이 들어서요....

1. 생신상이요....
저희 시댁은 외식을 싫어하시는 분위기입니다....
실상 엄밀히 따지자면 아버님이 싫어하시는 것이고
어머님은 분위기 좋은데서 가끔가다 먹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시고요

일년에 딱 두번 일을 치룹니다
어버이날과 시부모님생신(생신이 한 주에 같이 있어서요)
일년에 딱 두번이라 근사한 곳에서 식사를 대접하는데(물론 선물도 따로)

저번 식사자리에선 비싼 돈 주고 뭘 이런 것을 사 먹냐고(유명한 한정식집이였음)
며느리들이 둘씩이나 있는데...
이런 뉘앙스의 발언을 하셔서

제가 웃으며...일년에 딱 두번인데 이런 곳도 와 보고 그래야져...하고 지나쳤지만

참....맘에 걸려요....
꼭....며느리가 생신상 차려드려야 하는 것인가요?
솔직히 제가 음식장만에 취미가 있고 소질이 있담서야....그러겠지만....
쩝....
저 넘 까칠한 것인가요?

2. 시댁에서 식사할 때요
시모가 아직 환갑되지 않으셨고
솔직히 시모부엌살림 저 손에 익지 않습니다
은근히 결혼4년이 되어가는 요즘은
며느리들이 밥상 차리기를 원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근데 전 솔직히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물론 어머니가 기력이 딸리시고 힘드셔하면 저희가 하겠지만
쩝....
넘 이기적인 것인가요?

3. 전화요
애를 시모께서 봐 주시고 계셨어서
(본인이 하시겠다고 하셨던 일이지만....)
매일 전화를 드렸었는데
이젠 제가 일을 그만두고 애를 데리고 오고나선
전화가 매일 하는 것이 좀 생뚱맞다고 해야하나
할 얘기도 없고...좀 뻘쭘하고....
또 얘길 오래하다보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야 하는 얘기들도 넘 많아서....
점점....이틀에 한번....삼일에 한번 꼴로 하게되더라구요...
주변에서 들으니 매일 문안전화를 하라 하시는 시모
친정엄마에겐 매일 전화하는데 시모에겐 왜 그렇게 전화를 하지 않냐는 남편....
등등...
이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제 남편은 일이 있을 때만 친정에 전화드리는데....
쩝....꼭 너도 한만큼 나도 하겠다는 아니지만

이상하게 며느리라는 여자의 위치에서 요구당하는 일들이 넘 많은 것 같아
결혼한 것이 서글퍼요....

어떻게 생각함 저 넘 까칠한 것도 같고...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고민도 되고 그래요

시모 : (몸에 좋은 것에 관심 매우 많음.....)토마토가 몸에 좋고 어쩌구 저쩌구..
토마토를 식구들이 다 같이 먹고 있는 상황이였어요...
그러면서 맞벌이하느냐 아침 출근에 바쁜 제게
시모 : **아범 아침마다 토마토를 한개씩 갈아줘라...
이러시는 거에요....
솔직히 아침 먹는 것이 당연했던 저와
아침먹기보단 잠을 더 자야겠다는 남편이 아침식사땜에 싸운 적도 몇 번 있었고
아침이 유일히 부부가 함께하는 식사인데 그런 식인 남편땜에 속상한 일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있는데
세번쯤 얘기하시더니...제가 대답을 하지 않으니
저를 쿡쿡 찌르면서 또 얘기하시길래
저 :(남편을 웃으며 처다보며)**아빠가 해 먹어요
그러자 시모 : (애아범을 쳐다보며)얘-저죠...- 돈 가져다 주지 말아라
허걱...
저 황당하지만....미소를 띄우며 : 저도 애아범만큼 돈 벌어요 어머니~
하고 끝냈지만....
주변 분들은 제게 심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네....하라구요....

이번에도 자꾸 식사준비하시면서...
나이가 들어서 밥 하기 싫다 어쩧다 이러시면서
며느리들이 차려주는 밥을 먹고 싶다고 저를 보시면서 하시길래
저 역시....웃으며 제가 뭘 할줄 아냐고....제게 뭘 얻어드시겠다고....그랬더니
너희 먹는대로 먹으면 되지...
그러시길래...
그럼 라면만 드시겠네.......해 버렸네요....
주변분들 역시 제게 심했다고 하구요....

근데 솔직히 저희시모
남 배려없이 말씀을 그냥 내 뱉으셔서 상처 주는 말...쉽게 하시거든요
(예전에도 자게에 이런 글 올리기도 했었죠...나름 소심으로 금방 글 내렸지만요)

요즘 고민이예요...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처신일까
그냥 그려러니....
앞에서 네네하고 뒤에서 속을 끓여야 하나
아님....그냥 짐 하던데요...
그냥 내 나름대로 내 의견 밝히면서 내 소신껏 밀고 나가나....

가끔씩은 울 시모 본인 아들들이 넘 잘난 줄 아셔서
며느리들에게 이런 대접 하시나...이런 기분 들 때도 있거든요
남아선호사상이 유난한 분이기도 하지만
쩝.....
나도 남편 못지 않게 울 집에선 잘난 딸인데....
IP : 59.16.xxx.17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12 7:51 PM (220.120.xxx.241)

    3번에서 님더러 심했다는 분들이 누구신지.. 제가 보기엔 전혀 심한거 아닌데요.
    오히려 모범답안(?)입니다. 넘치지않는 수준에서 받아치는 적당한 대답.

    우리 이모들을 봐도, 유독 아들 잘난줄아는 엄마들 정말 많아요.
    여자라서 설움겪은게 많아서 그런가..아들하나한테 모든걸 다 걸고 신격화(?)하는 어머니들 많지요..

    전, 어떤 경우라도 님 혼자 속끓이는 경우는 만들지 말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어른에 대한 예의,는 여기서 완전히 다른 문제인것같구요
    (괜히 어른한테 버르장머리없다는 둥 문제의 본질을 흐리면서 트집잡는 분들 들으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사람사이 관계에서 할말은 하고 살아야지요.

    그냥 네, 하면 그 상황이 무난히 넘어가고, 적을 만들게 되진 않겠지만
    날세우고 아무생각없이 덤벼드는 사람한테는 그런것도 소용없는것같아요.
    니가 찌르면 나도 받아친다,라는걸 일깨워줘야 더 큰 상처를 받는 일이 줄더라구요.

  • 2. ...
    '07.9.12 8:09 PM (125.177.xxx.28)

    1. 집에서 드시고 싶어하면 원하는대로 해드리는것도 좋은데- 우리 시집은 시골이라 그런지 다 집에서 합니다 손님 많죠 하루 종일 있다 가시고요

    근데 솜씨 없으면 없는대로 하면 되는데 정 안되면 그냥 외식으로 밀고 나가시고요

    2. 시어머니 젊다고 해도 50 넘으면 음식 하시 귀찮아하세요 며느리 올때 만이라도 대신했음 하시는거 당연해요

    그래봐야 몇번 안되는거 같은데 물어보면서 하세요 아마 도와주실겁니다

    힘들면 집에서 어느정도 준비해 가시고요

    3.전화는 매일은 힘들죠 그냥 1주일에 1-2번 자주 원하시면 2-3번 정도 하시고요
    전 3일 되면 전화 하시니 미안해서 제가 먼저 날짜세서 햇어요

    별 얘긴 없고요 그냥 안부전화죠

  • 3. 적당히
    '07.9.12 8:28 PM (211.225.xxx.97)

    잘하고 계신거같은데요~
    너무 잘하려고해도 스트레스받구요
    무조건 네네 하는것도 스트레스예요
    오히려 적당히 받아치는 센스가있어야 조금 덜 무시한다고 해야하나? 그런거같더라구요
    그래야 시어머니도 님에게 기대하는바가 조금씩은 줄어들거구요
    무조건 네네하면 모든걸 들어줘야하니 님이 많이 피곤할거예요
    소신껏 하세요

  • 4. 소신껏
    '07.9.12 9:52 PM (121.175.xxx.226)

    하세요.
    심한것 없네요,뭐.
    저도 나이 많지만 아직 며느리 입장이어서 그런지 전혀 심하지 않았네요.
    맞벌이 며느리에게 너무 많은걸 요구하시는거 맞구요,
    계속 주입시키세요.
    당신 아들이 며느리 먹여살리는거 아니라는것을요.
    며느리가 돈벌지 않으면 생활수준이 지금의 5분의 1도 유지못한다고 말씀드리세요.

  • 5. 분명히
    '07.9.12 10:08 PM (221.166.xxx.240)

    결혼전 시댁식구 외식 좋아한다고 들었거든요.
    근데...저 시집와서 외식 몇번 안하더라구요.
    이젠 외식할 필요가 없다네요..휴!!~~~
    시어른 두분 생일상 매년 제가 집에서 지지고 볶고 합니다.

  • 6. .
    '07.9.13 12:16 AM (222.119.xxx.41)

    ㅋㅋㅋ 저도 아범 만큼 돈 벌어요~~ 그 님이시네요.
    넘 시원~하던뎅..

    1.돈이 되면 외식하시구. 뭐라 하시든

    2.음식은 같이 준비하시는 거죠? 설마 어머님 혼자 하시는거면 같이 거드셔야 하는거구.
    어머님이 방에 가만히 앉아 계시고, 님 혼자서 식사 준비하는건 말이 안돼죠.

    3.전화는 하고 싶으신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저는 전화 잘 안 드리기 땜에
    부모님께 언제든지 하고 싶을때 하시라고.. 전화받으면 전화 주셔서 고맙다고 말씀드리죠.
    친정 엄마도 전화 자주 드리라고 말씀하시지만... 제가 워낙 용건만 간단히..라서.
    그리고 남편한테 그러죠. 어머님은 아들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신다! 전화 드리삼... 이라고.
    근데, 남편도 귀찮아서 잘 안하더라구요.

    적절한 선에서 어른들 모시고
    님 편한대로 하시는게 좋죠.
    과하게 하면 내가 속이 힘들어서
    정작 내 가정이 파탄난다는..

  • 7. 마음을새롭게
    '07.9.21 11:28 AM (211.237.xxx.215)

    아직 젊고 결혼 연륜이 짧아서 사사건건 그냥 넘어 가지가 않는것 같군요...
    세대차 라고 생각하시면서 무심히 넘기세요... 일일이 맞대응 하려고 신경쓰면 님만 피곤하고
    님 가정에 피해 됩니다... 시어머니가 시집에 하는건 님이 모르는 그들만의 세월이 있어서일꺼같아요.. 시어머니가 이러니 나도 이러고 싶고 이래도 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은 하지마세요.. 시어머니가 하는 모습이 님눈에 옳거나 좋게 보이는게 아니면 님부터라도 그러지 말아야겠다!! 하고 바르고 좋은 모습으로 님 가문에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님이 님가문을 명문가문으로 만드세요... 왜 어머니를 보며 따라하시려 하세요// 욕하면서 배운다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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