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에 명절날 출산땜에 못가신다고 미안해 하는 분 글 보고...
작성일 : 2007-09-12 18:46:25
544119
중요한 출산을 하는데도 못 내려간다고 고민 하는(당연히 못내려가는 거쟎아요)분 이야기를 듣고 보니
화가 나서 씁니다.
저는 둘째 며느리 인데요.
혹시 지방에 사시는 분들 명절에 잘 안 올라오시나요?
저희 형님은 지방에 사신다고 (좀 멀어요.) 벌써 몇년째 명절에 안 오거든요.
시누이 결혼식때도 당일날 올라 왔어요.
일하느라 저만 죽어 나는데 저한테는 조금도 미안한 기색이 없네요.
전화 한통화 없구..
김장 때도 해마다 해서 그 집에 내려 보내도 받아만 먹고 전화 한 통화 없구요.
(백포기 가까이 김장 하느라 매번 힘들거든요.)
시어머니 이야기는 하기도 싫읍니다.
며느리야 죽건 말건 곁다리로 생각하시는 분이라서..제 고충이나 스트레스를 아는척도 안하세요.
저희 신랑이 참다 못해 아주버님 한테 따졌더니(아주버님만 명절에 올라옵니다.) 제가 안부전화 한통 할 줄 아는 사람이냐고 되려 신경질을 엄청 내더랍니다.
(신랑 참지 못하고 그날 대판 싸웠어요.)
제가 전화를 안합니다.
아니..시집온 초기에는 자주 안부전화를 했었는데 하도 건방을 떨어서 그 뒤론 만정이 떨어져 전화 안해요.
(전화를 걸면 자기가 시어머니도 아니면서 신랑한테 잘 하느냐 아이 정성으로 잘 키워라 그래야 복받는다..
왜 내가 가르쳐준 식으로 아이를 키우지 않느냐는 둥...이런식이라 어이 없어 전화 안 걸었읍니다.)
제가 걸려고 해도 신랑이 이제는 못걸게 합니다.
올해도 안 올라올것 같은데 그냥 헛웃음만 나네요.
IP : 211.200.xxx.17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시댁
'07.9.12 7:22 PM
(202.136.xxx.68)
저 결혼하기 몇년전에 시댁 큰집이 전주에서 서울로 이사오셨다합니다.
저희 시어머니 전주에 십년에 한 번 정도 내려가셨다고 합니다.
큰댁이 서울로 올라오시자 시댁에 가셔서 손님처럼 가만 앉아계시다 밥상받아 드시고 오시고 과일 작 한박스 작은것으로 사간게 전부라는 소문을 들었습니다만..
결혼 첫해 큰댁에 저희들과 가시면서 차세우라더니 떡 만원어치 사시면서 큰집이 못살아서 당신이 이렇게 챙겨줘야한다는 어이없는 말슴을 하셔서 이게 뭔소린가싶었죠.
친정이 장손집인데 명절때 오는 분들 저희들 옷 백화점서 사오시고 음식도 바리바리 싸오시고 엄마께 돈도주고 저희도 용돈 두둑히 주시면서도 저희 엄마 고생한다 고맙다 했고 엄만 그래도 투덜대시는걸 보고자란 저는 아연실색....
그리하여 맏며느리자리 힘든건지 생각 안하고 결혼했는데
허거덕~~~시댁쪽은 시어머니 친정이나 두루두루 맏며느리 혼자 돈이고 노동이고 다하고 다들 손님이더라구요.
이쪽친척 저쪽 친척 모두다요..
첫명절,생신,행사 먼저 결혼한 아랫동서는 한 번도 한 적 없었다고해서 제가 다 하고 들어간 비용 일부 동서에게 달라하니 제가 왜 내요? 전 둘짼데!!! 시어머니도 원래 맏이가 다하는거라하고..
이런 집안도 있는데 둘째 며느리가 고생하는 집안도 있네요...
2. 음..
'07.9.13 9:33 AM
(155.230.xxx.43)
저랑 비슷하네요. 저는 아예 안 오는게 아니라.. 일 다하고 나면..옵니다. 일찍 출발했는데도.. 차가 밀려서 그렇다네요.
차가 밀린다는데.. 어쩔꺼나요? 그리고 형님네의 모든걸 너무 잘 이해해 주시면.. 저희 시모도...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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