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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똥닦는 휴지냐?

터진다 조회수 : 2,364
작성일 : 2007-09-10 03:39:22
난 자식이 낳기 싫다.
왜...
자식노릇이 너무도 힘들기에 내 자식도 힘들까봐 낳기 싫다.

결혼전부터 이어진 빚잔치...
요근래 조금씩 갚고 있다...

결혼하고 1년정도 그 모든 빚을 갚을만큼 벌었지만
양가 집에 퍼대느라 그나마 어머님 명의로 된 차할부금 갚은것이 전부다.

남편의 업무특성상 버겁게 구입했던 차...
우린 신용불량이라 어머님 명의로 구입했다.(시댁으로 빚 독촉장이 날아가니 우리 형편 아신다.)

그런대도...
아버님 차 사드리고...아버님 병원비 대고...
메이커 옷 사드리고...장 봐드리고...
아버님 어머님 각각 따로 용돈 드려야 하고...(이혼하신거 아님에도 불구...)
제사...명절...각종 대소사...어머님 지갑에선 10원도 안 나오지만
우리가 다 하지만 또 봉투를 드려야 한다.
(이러지 않으면 난리가 난다...이땐 남편도 내편이 아니었다.)
그런대도 어머님 아버님은 늘 성에 안차면 불만이셨다.

(친정에도 퍼댄것은 마찬가지나 친정에선 불만이 없기에 나도 불만 없다.)

지난 1년반정도...남편의 수입이 거의 없었다.
쌀이 떨어진적도 있었고...
내 얼마안되는 금붙이 중 누렁색이 띠는건 다 내다 팔았다.

그러면서 시댁에 예전만큼 미친듯 퍼대는 짓을 멈출수 있었다.(친정은 물론...)
그래도 우린 한달 식비 겨우 8만원으로 버티면서도 시댁엔 최소 한달 20만원 이상은 지출된다.

남편은 휴일이라는게 없다.
한달에 한두번 쉴까? 하여간 정해진 휴일이 없다.
그렇지만 시댁엔 4-5일에 한번은 간다.

그런데도...우린 어머님한테 무심한 자식일 뿐이다.

어제도 오늘도 시댁에 갔다.
어제는 의무적이게 간거고...(싫은 소리 듣기 싫어서...)
오늘은 시댁에 사촌도련님이 왔다고해서 갔다.
우린 시댁에 누가오면 당연히 출동해야 하는지 아신다.짜증난다...

요즘 남편이 부쩍 바빴다.
돈버느라...
돈두 벌리긴 했다.
이젠 시댁에 퍼대는거 이전에 빚을 갚기로 맘먹었다.

어머님 명의로 되어있는 차할부부터 몽땅 갚았다.
자기마저 신용불량 만들거냐는 말 듣기 싫어서 식구들이 모인자리에서 얘기했다.

"저희 차할부 몽땅 갚았어요."

이 얘기를 한게 어제고...

오늘....

어머님 뭔가 돈냄새를 맡으신건지 이제 힘든 일 못하시겠다고 한다.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프시다고...

들은척도 하기 싫다...

어머님 이제 59세...
아버님 50대부터 집에서 놀고 드셨으니 어머님이 예전부터 돈버셨다.

자식들 여지껏 할만큼 했다.
아주버님이 집을 사드리면서 예전에 사시던 집을 얼마전 처분하셨다.
땅은 남의 것이고 시골집이라 1800만원 받으셨다.

어머님 아버님 생활비 거의 안쓰신다.
왜...4남매인 자식들이 대부분 해드리니까...

그 돈두 아직은 많이 남아 있을거다...

근데 우리 차할부 갚았단 얘기에 그때부터 어머님 아버님 셋트로 이런 얘기를 하신다.

"틀니가 안맞아서 뭐 먹을수가 없다..."
(아버님 틀니는 자식들 없는 돈에 벌써 세개째 같은데요...)

"아이고...안아픈 곳이 없네...이제 앉아서 하는 일이면 모를까...못하겠어."
(어머님보다 나이 많은 우리 아빠는 대장암 수술받고 두달만에 레미콘 운전합니다...)

"그럼 그동안 돈 벌었나보네?"
(그동안 우리 어렵다고 예전같이 못했던게 생각나셨나요?)

"우리 밥이나 먹고 살게 해주면 되지..."
(실컷 드세요...쌀이랑 반찬은 얼마든지 사드리지요...
어머님 우린 빚도 못갚을때 우리한테 돈받아서 어머님은 적금 드셨잖아요...
그리고 니들 주는돈 얼마되냐고 돈땜에 쪼들린다고 하셨잖아요...)

오늘이 9월 9일입니다...근데 제 달력엔 작대기 다섯개네요...
9월달에 벌써 9일중에 5번이나 시댁에 갔네요...

그런데 오늘...어머님 전화받고 낮에 또 시댁에 갔었죠.
남편의 사촌동생 왔다고...

가서 밥차리고...설거지하고...간식 챙겨주고...
사촌동생 갈때까지 앉아 있다가 우리도 집에 가려고 하니
두분다 쳐다도 안보셨지요...

저녁까지 제가 차려바치고 가야하나요...
어제 저녁 불고기...소등심...안심...디너파티로는 부족하셨나요?


일요일...저두 남편과 둘이 오붓하게 밥먹고 누워서 티비보며 딩굴딩굴 하고 싶거든요?

같이 있어봤자 속 답답한 얘기만 하시잖아요.

돈얘기...아님 어처구니 없는 불만들...저도 지겨워요.
(오늘도 시댁에 간게 고마운게 아니라 저녁 안먹고 온게 불만이지요...)


항상 왜 저는 할만큼 하면서 죄인이고
어머님은 해주시는거 없으시면서 당당하세요?

어머님이 언제 저 용돈 한번 주신적 있으세요?
티쪼가리 하나 사주신적 있으세요?
따뜻한 말한마디 해주신적 있으세요?

심술만 덕지덕지 붙은 얼굴로 사람 약올리는게 전부잖아요.

제가 만만하세요?
저요...어머님 무지 싫거든요?
지금은 제가 참고 살지만 앞으로 어찌될지 장담 못하겠습니다.
어머님 때문에 저 진짜 큰병이라도 걸릴것 같이 스트레스 받거든요.

어머님 심술에 저 날로 사악해집니다...


며느리 무서운줄 아세요.
쥐도 고양이를 무는법이 있다던데요...
자꾸 저를 코너로 몰려고 하지 마세요.


저 점점 미쳐갑니다.
확 돌아버릴것 같아요.

제발 건들이지 마세요.

본인들 인생 본인들이 알아서 사세요.
며느리 괴롭히는 기쁨의 끝도 과연 기쁠까요?

자식이 부모에게 해야할 도리가 있다면
부모가 자식에게 해줘야할 도리도 있어야 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남의 도리 챙기기 이전에 자신들이 챙겨야할 도리 먼저 생각하시지요.

어머님을 보면 제가 아버지와 재혼한 새어머니 밑에서 아버지가 있을땐 잘해주는척
아버지가 없을땐 학대받는 기분을 종종 느낍니다.

왜 아들있는 자리에선 제 생각해주시는 척 하시나요?
저도 어머님께 그 기술 배우면 어쩌려구요...

저도 제 남편 있을땐 어머님께 순한양이 되고 어머님과 둘이 있을땐 숨기고 있던 발톱을 드러낼까요?


진짜로 어머님 그림자도 보고싶지 않고 늘 짜증스런 목소리는 더더욱 싫어요.

저 이 집에 뒤치닥거리 하러 들어온 사람 아니에요.
어머님 똥 어머님이 닦으세요.

제가 닦아드릴 용의도 있었으나 그건 가족일때 얘기죠...
저를 똥닦는 사람 취급 하신다면 저는 이미 가족 아닌거지요...

사람을 극으로 치닿게하는 재주는 참으로 탁월하십니다.

제 생애 최악의 사람으로 꼽히셨습니다.


IP : 211.211.xxx.5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07.9.10 5:02 AM (211.201.xxx.152)

    님 정말 그만두세요... 어쩌든 말든 그냥 그러던지 말던지 시댁 가지말고 쉬셔요..
    몸과 마음이 병들면 그래도 시댁입니다.. 쯧 몸관리도 못 한다고 뭐라해요...
    남편도 내 편아니니깐 도리만 하세요..
    어제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시어머니들은 무수리로 살다가 며느리가 들어오면
    그때부터는 여왕이 되는가봅니다...
    손님으로 생각치 않으니...

  • 2. ...
    '07.9.10 6:50 AM (220.75.xxx.150)

    그런마음으로 시댁가면 더 마음에 미움만 생깁니다.
    단호하게 거절할꺼 거절하시고(물론 힘들겠지만)
    이런저런 핑계대고 시댁가는 일도 줄이세요..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을꺼 ...
    그런 시댁엔 절대로 '내 형편나아진다'는 냄새 풍기지 마시고,
    최대한 쪼들리게 .....에고 에고 내형편 하세요..
    님의 빚져있는데 돈받고 적금붓는 그런 나쁜 사람들이 어딨습니까~

  • 3. 너무하네
    '07.9.10 6:51 AM (122.34.xxx.243)

    그 나이대의 내 경험인즉
    여기적 쑤시고 아플때는
    약하게라도 운동이 보약보다 더 나아 도우미 거절하는디

    남의 손 빌리기 시작하면 삭신이 더 욱씬거려요
    이젠 나도 고물대열 진입??? 이래서
    뭔 시댁엘 그리 자주?

    길들이기 따라서 달라지는데
    시 사촌 방문까지 ?????????
    원글님도 차암
    해드릴수있는것과
    못할것
    지금부터라도 분명하게하세요
    처음 저항 거세겠지만
    나도 살아야해유

  • 4. 제 친구이야기
    '07.9.10 7:14 AM (211.202.xxx.44)

    같네요.
    제 친구가 그래요.
    시부모님들께서 정기적으로 정말 어마어마한 금액을 펑펑 터뜨리셔서 정신을 못차리더라구요.

    결국은 발을 끊고 몇년을 남처럼 살다가 괜찮아 지신거 같아서 다시 시댁에 다니기 시작하니
    그 동안에 쌓인 것들이 와르르~

    그 버릇을 어찌할 수 없나봐요.

  • 5. 왜 그렇게 사세요
    '07.9.10 8:40 AM (125.241.xxx.98)

    그만두세요
    한바탕 난리가 나겠지만요
    안산다는 각오로 버팅기세요
    그래야 사람 귀한 줄 압니다
    시댁 식구들 안보니까
    사는거 같네요
    이따금 귀하다는 생각 날때쯤..

  • 6. ..
    '07.9.10 9:01 AM (123.140.xxx.15)

    서서히 애정 철회를 하세요...
    노인들도 아이들같아서...
    전 시댁에 여유가 있어 돈은 10원한푼 안드립니다.만 제가 참 이쁘게 굴었었네여..
    제가 생각해도 이쁜 며느리였는데여, 바라시는 게 점점 많아지셔서 이젠 거의 전화도 안하네요..
    맘은 좀 불편해도 그래도 지금이 좋아요,,,
    서서히 하세요....관심끊는거

  • 7. 내경험
    '07.9.10 10:53 AM (211.216.xxx.121)

    발을 빼세욧~!

    신혼때 시어머님때문에 이혼하려고 했다가 남편보고 참았어요
    제발 발을 빼세욧
    그게 님이 사는 방법입니다.

  • 8. 첨부터..
    '07.9.10 11:21 AM (218.234.xxx.187)

    왜 그렇게 하셧나요~~~?
    해도해도 끝이 없는 게 시댁 일인 거 같은데...
    제발 좀.. 이제 그만하세요~
    시댁 부모님들 해도해도 너무 하네요
    며칠 몇 달이고 가지 마세요~~ 전화도 하지 마시고
    그래야 시댁 식구들도 자기들에 잘못이 있다는 걸 알 거 아닙니까??

  • 9. 안가는게 제일
    '07.9.10 11:28 AM (221.140.xxx.161)

    제 경험상 시댁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아요
    선을 그어놓고 거기까지만 해야지 계속하다보면
    생활비 빵구 납니다.(빵구 났다고 얘기하면 살림못한다 하고~~~)
    그리고 멀~~~~리 이사 가세요
    못 부를는 거리로
    저희는 처음에는 10분거리~30분 거리~~1시간 거리로 이사 왔습니다

  • 10. 하지마세요.
    '07.9.10 2:03 PM (210.90.xxx.2)

    할 만큼 다 해드려도
    '네가 한 게 뭐가 있냐'하실겁니다.
    최대한 멀리 떨어져 사세요.
    꼭 그렇게 하세요.
    아님, 원글님이 몸도 마음도 병듭니다.

  • 11. 정신차리세요
    '07.9.11 12:05 AM (125.142.xxx.71)

    제발요 !!
    전 그렇게 살다가 스트레스로 난치병 진단 받았습니다.
    정확한 병명은 말씀드리기 뭐하구요.
    발병하고, 6개월간 병원서 살고. 중환자실서 한달지내고.수술 세번했습니다.
    발병5년째 지금도 약먹고 있구요.평생 먹어야 합니다.
    약부작용으로 백내장 녹내장 왔구요.
    발병 휴우증으로 신장이 나쁩니다.
    남편이 의사에게 이런병이 왜 걸렸나 물으니. 선천적이지 않으면 대부분 후천적인 이유는 극심한 스트레스라고 했답니다.

    발명하니 시댁에선(시모.시누.시동생까지) 저랑 이혼하라고 한 몇년을 들들 볶았답니다.

    님 !! 건강 잃고 나면 아무것도 소용 없습니다.

    제발....님 먼저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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