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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 이후로 이상해졌어요..

남자친구가 조회수 : 1,365
작성일 : 2007-08-17 08:47:47
얼마전 크게 싸운후..전 그에게
말한마디 한마디 조심하고 있어요.
말로써 제가 그에게 상처를 많이 주었다고 싸우는 도중에 말하더라구요.
저는 그때그때 감정을 쌓아놓지 않고 바로 얘기하고 바로 풀어버리는 성격입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남자친구보다는 제가 불평 불만을 자주 늘어놓게 되겠지요.
전 남자친구가 그간 저의 이런 행동에 별말이 없어서
괜찮은줄 알았습니다..저 못됐지요??ㅠㅠ
이번 싸움에서 그의 이런 마음을 알게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상처를 준걸 깊이 반성하고 그에게 사과하고
안그러겠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싸움이후로
전 마음이 답답하네요.,.
제가 하는말에 대한 그의 반응이 참..

몇일전 그의 차가 고장이 나서 수리센타에 맡기는 동안
출퇴근이 너무 힘들어서 새삼 차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 나의 소중함도 느꼈어?" 그냥 이렇게 장난처럼 얘기했는데
그가 " 유도신문 하지마. 맨날 저래" 이러는거에요.
전 그냥 장난이었는데.
그리고 엊그제도 무슨 말하던 끝에 이것도 정말 장난식으로
"나야??회사야??(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말)정말 농담이었습니다. ㅠㅠ
이렇게 물었는데
전같으면 웃으면서 무슨 말이 그러냐면서 당연히 너지 이랬을그가
"너 오늘 왜그래! " 이러면서 핀잔을 주네요.
이렇게 쓰고보니 제가 다소 유치하고 어리게 느껴지지만..
그냥 장난스런 저의 말에대한 남자친구의 반응이 좀 무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물론 제 잘못도 있습니다.
전에 제가 장난으로 이런말들을 했을때
남자친구가 머뭇거리면서 제대로 답을 못하면
오히려 제가 삐져서 남자친구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했거든요.

그렇지만 싸움이후로 제가 노력하겠다는 말도 했고
그때그때 너무 감정을 다 얘기하고 서운하다고 말안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한터라
그냥 지나가긴 했는데
조금 서운한 마음은 어쩔수없네요.
담주도 내내 출장으로 인해서 일주일에 한번인 데이트도 못하게 생겼는데
전같으면 그거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면서 제마음을 다독거렸을텐데
그런거 전혀없고..
출장끝나고 와서 몸보신하자고 말하니
"몸보신할 시간이 있으면.." 이렇게 말하네요.
갑자기 저에대한 마음이 사라진건지.
회사가 너무 바빠서 그러는건지.
아님 제가 너무 그에게 기대를 많이 했었던건지..
잘 모르겠네요 ㅠㅠ

IP : 124.137.xxx.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왈...
    '07.8.17 9:07 AM (221.139.xxx.253)

    제가 님처럼 그랬던적이 있었는데...
    첨엔 다 받아줬습니다만..나중엔 좀 심하게 짜증을 내더군요...
    그리고... 대판 싸우고 화해하던날..정색을 하고 말하더군요.
    정말 사랑하지만... 제발 사람 떠보는 행동이나 말은 하지 말라고...농담이라는거 알면서도.. 모욕감이 밀려올때가 있다고..
    그얘기 듣는 순간은..치~ 라고 했는데...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거 같더군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떠보고... 또 내가 안나오는 답 나오면..화내고...
    남자들 그런거 싫어합니다. 님이 생각과 행동을 바꾸세요.
    안그래도 날더워서 지치는데...감정적으로도 지쳐있을 수 있으니...님께서 이제 다독여주세요.

  • 2. 원글님께
    '07.8.17 9:41 AM (125.184.xxx.197)

    죄송하지만 그런식으로 떠보는건, 상당히 모욕감이 들 수 있습니다.
    더욱이 싸움 후에 바뀌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님이 어떤 생각으로 했건, 애인분이 아시긴 힘들테고, 오로지 님 행동으로 판단하는데, 님이 아무리 농담이래도 그런말 한다는거 자체가 저라도 조금 짜증날것 같네요. 결국 내가 원하는 답을 들어야 맘이 풀리는거 잖아요.
    아무리 농담이라도 결국 원글님은 상대편을 못믿는거구요.

    사랑은 늘 항상 변합니다. 원글님이라고 안변했겠습니까? 다 변합니다.
    단, 그게 형태를 조금씩 바꾸겠지요. 열정적인 사랑에서 친구같은 사랑으로, 혹은 가족같은 편안한 사랑으로... 그걸 열정적인 사랑이 아니라고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 버리고, 한눈을 파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많긴 합니다만, 사랑을 볼모로 잡지 마세요. 변하지 말라고 강요하지도 마세요.

    자동차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했을때 나의 소중함도 느꼈어? 라고 묻게 되면 추궁이 되고, 원하는 대답을 얻어내기 위한 요구가 됩니다. 그것보다는 그래서 난 늘 항상 내곁에 있는 자기가 너무너무 소중해 라고 말씀해 주시는게 오히려 나았을겁니다.
    게다가 나야 회사야 라니요. 회사랑 님이랑 동급이 될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차원이 다른 문제니까요. 그런 작은 행동들이 결국 상대방을 지치게 합니다.

  • 3. 말을
    '07.8.17 9:45 AM (211.52.xxx.239)

    줄여보시지요
    화가 덜 풀린 상황에서 농담 자꾸 하면 짜증만 나거든요

  • 4. 남자친구의
    '07.8.17 9:56 AM (211.198.xxx.206)

    마음을 전 이해합니다.
    제 남편이 그렇습니다.
    마음을 떠 보고 유도질문하고 시험해 보기 위해 일부러 그래봤다 하고...
    그 말 듣는 순간 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모욕감 이루 말할 수 없고요.
    그때마다 그러지 말라고 하면
    남편은 장난으로 그래봤다. 농담이었다 하는데
    전 그게 정말 싫었습니다.
    전 님 남자친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요.

  • 5. ....
    '07.8.17 10:00 AM (58.233.xxx.85)

    모든 농담속엔 진심이 담겨있다,란말 기억 하시고 ...님 수준을 올려보시길...

  • 6. ^^
    '07.8.17 10:03 AM (121.144.xxx.235)

    님과 그 분이..서로 코드가 많이 안맞나봅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에 너무도 많아요.
    차라리 입 다물고 아무말 않코 살수도 없고...그냥 코드 맍는분 만나면 어떠실지..?
    만약 한평생 그런 분과 살아야 한다면 어디..살겠는지..
    참...서로 말 한마디 분위기 파악이 안되니..답답하네요.

  • 7.
    '07.8.17 10:13 AM (210.123.xxx.64)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전형적인 '피곤한 여자'의 행동을 하고 계신 거예요.

    저도 떠보는 것, 시험하는 것 너무 너무 싫어합니다.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고 서운하면 서운하다고 말하면 되지, 사랑하는 것 알면서도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수법이에요.

    남자친구분도 지금 질리고 지겨울 겁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 '농담'이라면서 같은 행동을 그만두지 않으니, 뭐가 예쁘다고 다정하게 하겠습니까.

  • 8. ..
    '07.8.17 10:15 AM (211.229.xxx.62)

    원글님은 할말 다하고 마음 푸셧는지 몰라도 남친분은 안그러실수도 있어요
    단 한번 그런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그동안 그런일이 여러번 있었다면
    그것이 첨에는 티글처럼 시작해서 지금은 제법 두툼하게 쌓여 있을 수도 있어요
    감정을 표현하지않는다고 감정이없는것은 아니에요
    그동안 원글님 불평불만 참아내며 지내온 세월동안 애정에도 조금씩 스크레치가 생격요
    그것이 헤어지고 만정이 떨어질 정도는 아니라도
    감정이 예전 같지않다.. 마냥 좋지만은 않다 생각좀 해보고싶다
    이정도일 가능성은 충분하거든요
    원글님 처럼 그때그때 말로 다 풀어버리고 잊고말자 하는사람하고는 달라요
    사실 원글님이야 할말 다했으니 잊고말고 할것도없고 잊고마는게 더 맘이 편하죠
    별로 상처받은 것도 없으니
    순간의그감정 플어지면 재빨리 제자리로 돌아오고싶어하지만
    그시간동안 상처받앗던 남자맘은 어쩌나요??
    상처받은 남친분 마음 헤아리셔서 너무 빨리 예전으로 돌아가려고마세요
    서로의마음은 농담으로 툭툭 확인해봐도 언제든지 우리사이는 ok상태가 아직은 아니예요
    남친분 아직은 회복중이예요 농담으로 대충돌리려 마시고
    님친 분 다정히 보듬어 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남친분에게 시간을 주세요~

  • 9. 원글
    '07.8.17 10:21 AM (124.137.xxx.6)

    답글 하나하나 너무 감사해요 ..
    제가 무심코 장난이란 이름아래 남자친구를 얼마나 괴롭히고 짜증나게 했는지
    생각이 되요 ㅠㅠ
    전 그때그때 말하고 풀어버리는게 나름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그렇지않고 웬만한거는 다 참아내는 남자친구에게 제 성격을 강요했던거 같아요 ㅠㅠ
    너무 미안하네요.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노력해서 달라져야겠어요..

  • 10. 제가 남친성격
    '07.8.17 10:35 AM (222.110.xxx.221)

    저나 남편이나 둘다 남친 성격이에요.
    그래서 남편 사귀기전에 사귈뻔한 몇몇 남자들 떠보는식의 대화에 확~ 뒤돌아섰던 기억이납니다. ^^
    그냥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떠보는 말 하지마세요.
    일부러 삐진척하고 그런거...전 여자라도 정말 싫어해요..ㅡ.ㅡ
    글구 그때그때 말하고 풀어버리는거 하는 사람은 속시원한데
    그거 받는 사람은 아무 준비없이 자다 날벼락 맞는 기분도 느낄수있답니다. ^^;
    제친구가 그런 성격이라 가슴에 피멍 좀 들었었더래요..

  • 11. 근데요..ㅋ
    '07.8.17 11:48 AM (221.139.xxx.253)

    저 위에 댓글 달았던 사람인데요...^^
    원글님같은 스탈같은 여자 만나야...남친같이 우직한 스탈은 삶의 재미가 있을꺼구요...
    원글님은..남친 꽈악 잡아야... 원글님의 투정도 다 받아줍니다..^^
    단, 지금은 원글님이 화악 맘자세를 고쳐먹고... 이쁜짓 이쁜짓 모드로 살아야 할꺼 같습니다.ㅎ
    이제껏 맞춰준것만봐도..남친 참 괜찮네요... 납~짝 엎드려서... 남친의 상처받고 맘상한거..다 도닥거려주세요...^^

    저.. 철딱서니 없어서....연애시절부터 결혼초장에 남편 속 에지간히 썩혔지요...엄청난 전쟁을 치루고... 지금은 제가 생각해도 철들었는데...그래도 뭐.. 기본가락 어디갑니까..가끔 엉뚱한 사고 좀 치지만...그래도 남편이..잘받아줍니다. 절대절대..떠보는 소리..들었다놨다 사람속 헤집는 소리는 하지마세요...그럼..피차 행복해집니다!

  • 12. 남자들
    '07.8.17 1:11 PM (218.144.xxx.137)

    이란..자기가 인정하는 테두리 안에서..님처럼 행동하면 ..이쁘다고 하고 받아주지만..자기를 이기려고 하는 위기감을 느끼면..안받아주더라구요,,
    사귄기간도,,,영향이 있구요..

    저는 남친같은 성격에 가까운데..
    님처럼 하고 싶은말 다 못하고,,남들..뒤끝없다고 함부로 행동하고..함부로 말하는데..전 뒤끝 많습니다.
    그렇게 사과하고 ..털어버리기전에..함부러 말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지금은 ,,떠보는 소리..애정 확인하는 얘기..그런거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야 할거 같네요..남친을 잡고 싶으시면..

  • 13.
    '07.8.17 1:52 PM (211.176.xxx.165)

    자기 할 말 다하고 뒤끝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 싫습니다.
    본인이야 할 말 다했으니 뒤끝 있을 일이 없지요.
    하지만 그 말을 다 들은 상대방은 뒤끝 한없이 남습니다.
    성격이 못돼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쏟아내는 말들에 상처받아서 말이에요.
    내 속풀이를 위해 상대를 다치게 하는 건 아닌가 돌아보시기 바래요.
    그리고 상대에게 농담으로라도 회사야? 나야? 라는 질문 같은 건 하지 마세요.
    그건 서로 같은 비중으로 놓고 선택을 강요할 수 있는 대상들이 아니잖아요.

  • 14. 감사해요
    '07.8.17 1:56 PM (124.137.xxx.6)

    점심 먹고 와서보니 답글을 더 달아주셨네요.
    너무 감사해요.
    누가 제가 이런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남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해서 마음이 아파요.,
    앞으로 더 잘해주고 그동안 상처준거 보듬어줘야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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