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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쓰는데 없던 얘기를 만들어서 써요.
일기는 여태 써본적은 없구요,
1학년 들어와 지금 여름방학 숙제로 그림일기가 있어서 쓰는데
첨엔 있던 얘기를 사실적으로 쓰더니
지금은 없었던 일도 자기가 상상으로 만들어서 일기를 몇편 쓰더라구요.
제가 일기 쓰라고 강요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냥 있은일을 써야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자기 마음속은 하고싶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네요.
일기 전반적으로 그런것이 아니라 몇편정도요.
이거 가만 놔둘까,아님 있었던 일을 적어야된다고 강요아닌 강요를 할까 헷갈리네요.
가령 아빠랑 축구 한적도 없는데
아빠랑 축구를 해서 내가 이겼다.
기분이 좋았는데 아빠가 한판 더 하자고 했다.
또 자기가 이겼다..이런거.
그리고 컴퓨터 게임 한적도 없는데
카트라이더 게임을 했는데
번호가 몇번이였고
경주를 했는데 꼴찌를 했다..
그 다음날은
오늘도 카트라이더를 했는데
오늘은 1등을 해서
아빠가 축하한다고 했다고 썼네요.
스무편 정도 중에
어제까지 위의 3개가 자기 상상이네요.
앞으로도 더할것 같구요.
그냥 두는게 나을까요?
1. ^^
'07.8.17 8:11 AM (211.33.xxx.195)요즘이 창의력을 아주 강조하는 시대라서인지, 정말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경우 전문가들은 그냥 두는 게 좋다라고 항상 말하더군요.
흔히 하는 얘기가 아이가 하늘을 핑크색으로 칠해도 고쳐주지 말고 그냥 두어라...이지요.
그런데, 혹시 꺼리가 없어 그런 건 아닐까요?
저희 아이같은 경우엔 그림일기 하루 분을 이틀 분량에다 빽빽하게 써도 모자르거든요.
제가 일부러 매일 일기꺼리 만들어 주느라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탓도 있습니다만...^^2. 글쎄요..
'07.8.17 8:15 AM (211.176.xxx.139)제 생각엔 거짓말은 쓰지 않는게 좋을거 같아. 정도는 말해주셔야 할것 같은데요.
다 그렇게 쓰는게 아니지만 그렇게 쓸때마다 일기 쓸게 없니? 엄마와 오늘 있었던 일 생각해볼까? 이정도 해주시면 어떤가 싶어요.3. 글짓기라면
'07.8.17 8:22 AM (219.251.xxx.16)몰라도 '일기'는 정직하게 자기일과를 뒤돌아보는 형식으로 써야되지 않을까요.
4. ...
'07.8.17 8:40 AM (211.207.xxx.83)가끔 어린아이들이 하지도 않은, 있지도 않았던 일들을 마치 있덨던 일인냥 얘기하는 거 들어보셨지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 혹은 상상하는 일들을 현실에서 벌어진냥 말하기도 하는데 그게 대체로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이 그런답니다.
그게 아이의 멘탈에 문제가 있거나 아님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거지요.
그냥 조금 여우있게 봐주시면 현실과 상상을 올바르게 구분하게 될 겁니다.5. 자연스러운
'07.8.17 8:52 AM (61.96.xxx.8)일입니다. 아이가 아빠와 놀고 싶었고, 친구들이 카트라이트게임하는 것 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주위에 나이가 50이 넘는데도 이러한 상상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힌 경우도 있답니다. ...님의 말처럼 아이에게 도덕성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무리가 가지 않는 한에서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멘트를 가끈 날려주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 까 싶어요. 그래도 아이가 상당히 귀엽네요
6. 아, 카트에서
'07.8.17 9:34 AM (211.200.xxx.153)1등을 했다고 "상상"한 걸 썼구나~ 멋지네~ 이렇게 대답하시고 그런데 "오늘 엄마랑" 마트가서 재료사와서 맛있는 거 같이 만들었던거 재미있었지, 그것도 일기에 쓰면 재미있겠는 걸. 이런 식으로 상상과 현실을 슬쩍 구분해주시면서 유도하시는 건 어때요?
7. 아이가
'07.8.17 9:35 AM (210.123.xxx.64)쓸 거리가 너무 없고, 실제로 그런 일들을 바라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빠가 아이와 축구를 하고 카트라이더 게임을 해준다면 좀 나아질 것 같아요. 일단 아이가 바라는 방식으로 많이 놀아주시고 그 후에도 거짓말을 쓴다면 그때 그러면 안 된다고 말씀해주셔도 늦지 않을 것같습니다.8. 일기가 무얼까?
'07.8.17 9:40 AM (210.221.xxx.16)아이에게 일기가 무엇인지 잘 설명해 줄 필요가 있지않을까요?
그리고 우리가 어릴 적에 그랬듯이
막상 일기를 쓰려면 쓸 거리가 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요.
엄마가 아이의 일상을 잘 생각해 보고
가상의 일기를 만들어 보여 주는 것은 어떨까요
사소한 일들이 충분히 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가령
엄마와 저녁을 먹는데 오늘은 된장찌게가 정말 맛있었다.
내가 싫어하는 호박도 맛있게 먹은 날이었다.
날마다 비가 와서 밖에 나가기가 불편하다
비가 이제 안 왔으면 좋겠다.
등이요.
또는 자기가 상상해서 쓴 일기는 뒤에다가
오늘 이렇게 되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라고 쓰게 해 주시고요.9. 일기가
'07.8.17 11:22 AM (125.57.xxx.115)꼭 그날 있었던 일과만을 쓰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를 써도 좋고...다만 제목에 상상이라던가..윗님말씀처럼..상상에 대한 언질을 쓰게 하는걸
가르쳐줘야 할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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