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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이 까칠한가요

휴우 조회수 : 3,340
작성일 : 2007-08-02 13:24:49
아래 얄미운 남편 글 읽고 맞벌이인 것 같은데 알아서 해 먹게 밥 해주지 말라고 댓글 남긴 사람이에요.
글쓴 분이 전업이시면 주부라는 것 자체가 직업이고 누구나 직업에 충실한 필요는 있으니까
요리 강좌라도 들어보고 남편 토닥토닥 얼러서 고치게 만들라고 댓글을 썼을 텐데
바쁠 때여서 휴가를 못 맞췄다 이런 문장이 있길래 맞벌이구나 싶어 해 주지 말라고 남겼어요.
맞벌이면 밥도 빨래도 청소도 같이 하는 거지 여자가 꼭 밥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바로 아래 참 교과서적으로 댓글을 다신 분이 있더라고요. 처음 생각은 이 분은 참 착하네 였는데
곰곰 생각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래 댓글 다신 분 같은데 나 혼자 까칠한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페미하고는 정말 거리가 먼 사람이고 여성부의 쓰잘떼기 없는 정책들에 나름 불만도 있는 사람이지만
대다수의 여성분들하고는 다르다는 걸 가끔 느끼거든요.

전공을 잘 선택한 것도 있지만 운도 좋아서 대기업에서 전문적인 일을 하고 있어요.
출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인데 제 업무가 비서나 행정이 아니니까 저는 당연히 커피는 내 것만 타서 마시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다른 부서의 부장님이 오셨을 때 저희 부장님이 시키시더라고요. 싫은데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너무 네가지 없는 것 같아서 마침 저한테 붙여준 남자 알바한테 시켰거든요. 그런데 타 부서까지 소문이 쫙 나더라고요. 남자 시켰다고.
다음 날은 이양이라고 부르는 임원에게 제 이름은 이양이 아니고 이OO입니다 라고 정정했다가 난리가 나고요.
임원분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다른 여자 분들이 대단하다고 한 마디씩 하시더라고요.

결혼하고 바로 다음 달에 명절이 있었어요. 우리 나라 관습이 시가에서 차례 지내는 거니까 별말 없이 시가 가서 차례 지내고
대신 끝나면 바로 친가 가겠다고 말씀드려야지 했는데 시모가 먼저 끝나고 바로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차례 지내고 대강 마무리 짓고 친가 가려고 일어서는데 형님이 놀라시네요. 결국 형님은 안 가시고 저하고 남편만 나왔는데
명절연휴 끝나고 친구들한테 명절날 이러이러했다 했더니 다들 저보고 간도 크다고 하네요. 시모 너무 좋다고도 하고.

이외에도 여러 일들이 있지만.
제가 옳다 남은 그르다 그래서 쓴 글은 아니고
가끔 저를 잔다르크처럼 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여러분 보기에도 제가 정말 까칠한가 싶어 글 쓰네요.

여러분들이 느끼기에도 제가 대부분의 여성들과 많이 다른가요...
IP : 211.52.xxx.231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의 눈...
    '07.8.2 1:32 PM (124.46.xxx.107)

    남의 눈, 여럿의 입에 오르내리는 거 그런 거 싫어서 생각대로 못할 때 많지만...
    마음만은 저도 님과 같아요.^^
    그런 행동을 까칠하다고 하는 건 좀 맞지 않은 듯...

  • 2. 님 같이
    '07.8.2 1:35 PM (221.139.xxx.23)

    당당하고 자신있는 분이 많았음 좋겠어요.
    저회사 다닐때 부서 야유회 갔다가 , 담달 새벽같이 일어나 남직원들
    술국 끓여 주는 여자 선배땜에 다른 여직원들 눈총 꽤나 받았죠.

  • 3. ..
    '07.8.2 1:36 PM (211.229.xxx.69)

    전혀 까칠하지 않아요..오히려 다른 여자들도 님처럼 하고 싶지만 착한여자 컴플렉스가 조금씩 있어서 그렇게 못하는것 뿐이죠..

  • 4. .
    '07.8.2 1:38 PM (210.95.xxx.240)

    그냥 편안하게 생각하시면 안 될까요?

    이양... 이라는 느낌에
    왠지 다방레지 부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드셔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상대방은 단지 '이씨 성을 가진 여자직원'이라고 생각해서 그랬을 수 있어요.

    남자한테 '김군'이라고 부르는 경우 바른 어른들 많으시거든요.

    페미니스트는 아니시라고 했지만
    뭐랄까 상당히 '난 나 자신을 지키겠어'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요.
    무의식중에 너무 강하게...

  • 5. .
    '07.8.2 1:41 PM (210.95.xxx.240)

    바로 위 답글 쓴 사람인데요.

    물론 이양 과 김군 의 차이에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요.

    '군'에 담긴 의미는 또 다르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씨 여자'니 '이양'이라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 6. ㅋㅋ
    '07.8.2 1:49 PM (222.107.xxx.36)

    그래도 원글님 덕에
    앞으로 수많은 김양, 이양, 최양, 박양들이 자기 이름 찾았겠죠.
    사람들이 수군거리는건
    나쁜 뜻만은 아니에요
    전~혀 까칠할 것 없습니다.
    부럽습니다.

  • 7. 내뜻을 관철하기
    '07.8.2 1:49 PM (61.82.xxx.96)

    위해 택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지요. 좀더 목소리 큰 방법도 있을 것이고 겉으로는 과연 관철될까 싶어도 의외로 효과적인 방법도 있고 그렇지요.

    물론 내 뜻은 이루고 싶어하면서 노력하지 않고 징징대는 분도 계시구요.^^

    저는 다행히(?) 조직사회에서 일하는 것은 아니라서 커피 등의 문제로 부딪히는 일은 없었구요. 시댁이나 다른 어떤 사회에서 처음부터 내 목소리를 강하게 하면서 주장하면 의외로 내편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적당히 타협하면서 조심스레 의견을 냅니다. 아무리 의견이 좋아도 그 의견을 내는 '나'를 싫어해서 일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를 좀 봤거든요. 이런 경우도 있어서 그냥 달아봅니다.*^^*

  • 8. 그냥
    '07.8.2 1:52 PM (125.129.xxx.165)

    다니시는 기업이 꽤 보수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사실 커피심부름, ~양이라는 호칭 제가 10년전 처음 회사 다닐때도 그렇게 좋게 여기지 않았는 데, 아직도 그런다니 놀랍네요... 물론 저 같은 경우 기술직이라서 남녀 구분도 많이 없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회사에서의 행동은 분명하고 바르게 잘하신 거 같습니다. 단지 시모가 원글님은 생각하시는 편인데 형님은 아닌거 같아서 제가 형님 입장이라면 약간 짜증은 나겠네요. 물론 원글님이 아니고 시모에게요...ㅋㅋ

  • 9. 그게...
    '07.8.2 1:56 PM (211.35.xxx.146)

    생각의 차이고 사람 생각은 자기 자유이긴 하지만 생각대로 행동하는 것이 가끔 까칠해 보일 수는 있어요.
    님이 예로 든것도 솔직히 윗사람이 커피부탁하는데 다른사람 시킬거까지야 없지 않나요.
    님 도와 일하는 알바는 커피타는 알바 아니죠?(남자, 여자를 떠나서) 그 알바도 님같은 생각이라면 안타야 하는거 아닌가요? 직접 타서 드시라고 해야 맞는거 아닌가요? 님은 커피타는거 안되고 다른사람은 되는거 아니죠?
    그리고 임원이 이양이라고 했다고 바로 지적하는 것도 좀... 나이드신분들 *양이라는 표현 그냥 자연스러운거 일 수 있어요. 특히 직함이 없는 경우에는 더 그렇죠.
    님 말대로 잘했다 잘못했다는 아닌데 남들에게는 충분히 까칠해 보일 수 있어요.

  • 10. ....
    '07.8.2 1:56 PM (121.146.xxx.222)

    님 같으신분은 소심해서 말못하는 사람들 대변 해주는듯 해서 좋긴 한데 님에게는 점수가 많이
    돌아가지 않아요.ㅠ...제 친구중에 그런 사람이 있어요. 세상이 내가 원하는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 11.
    '07.8.2 1:58 PM (24.6.xxx.27)

    세상에 아직도 여자에게 커피시키는 대기업이 있어요?
    저는 말단때부터 제 손님만 제가 커피를 타고 사수와 팀장조차 자기건 자기가 탔는데요.
    팀에 경리담당하는 꼬마 직원도 차 심부름 남이 시켜서 하는일 없어요.
    그런 문화는 여러 사람이 동의하면서 만들어지는것 같아요. 님의 직장도 언젠가는 바뀌겠죠.

    그런데, 밥은 전 전혀 다른 생각이에요. 신랑과 저 모두 일을 하지만 분명 우리는 다른 역할을 가지고 있거든요.
    우리집은 여자라서가 아니라 확실히 제가 더 살림을 잘하기 때문에 밥이나 설거지 등 내 부엌을 깨끗하게 하고 부엌에서 무언가를 생산하는 일은 확실하게 책임지려 하고 출장이나 부재중으로 못해줄때는 많이 미안해해요. 대신 울 신랑은 내가 안하는 역할 다른걸로 많이 하구요. 조율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 12. 세상은
    '07.8.2 1:59 PM (210.95.xxx.230)

    까칠한 여자 좋게 안봅니다. 현실입니다. 본인이 회사에서 편히 지내려면 자제해야 합니다.

  • 13. ㅇㅇ
    '07.8.2 2:03 PM (219.248.xxx.234)

    그러게요 위의 그냥님 말씀대로 원글님 다니는 회사가 보수적인듯 합니다
    요새는 그런거 별로 없던데.
    대기업이라 더 그런건지. 대기업을 안다녀봐서요 ㅎㅎ
    근데 명절때 시댁갔다가 오후에 친정가는게 간 큰일이었군요.
    전 시댁가서 기~~~냥 설거지만 하다가 오후에 냅다 나와요.
    저도 첨엔 시어머니가 가라고 해서 나왔지만 지금은 그냥 인사드리고 나와요.
    그대로 있으믄 다음 손님들 올때마다 차리고 치우고 끝이 안나요 ㅜㅜ

  • 14. 가끔은..
    '07.8.2 2:04 PM (211.175.xxx.31)

    까칠해져야만 할 때도 있고...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넘어가야할 때도 있는거고..
    그걸 현명하게 잘 하면 처신 잘하는 사람이 되는 거고
    잘못하면 물렁한 사람 혹은 까칠한 사람 둘 중에 하나가 되는 거겠죠...

    기본적으로 원글님과 같은 사고방식을 하고 사는 사람입니다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은 상황과 상대에 따라서 제 태도도 많이 유동적이
    되더군요.

  • 15. 제가
    '07.8.2 2:07 PM (59.86.xxx.28)

    약간 까칠한 성격이에요. 여자라고 뒷다마까는거 곧이곧대로 못보고 있는 성격....
    그대신 그들(남자)만큼 일도 열심히 하고, 힘이 많이 드는일도 그냥 해내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남자직원들끼리 모여서 하는 얘기를 들은 한 여직원이..
    "그래봐야 저도 결혼밖에 못할것이 드세기는 드럽게 드세다고" 카더라며 전해주었답니다.
    가끔 커피타서 돌리는 여직원 못마땅했지만, 난 안하니까 됐었고.
    회식자리 남자직원들 틈사이로 끼워넣는 부장님 또한 못마땅했지만, 난 기어코 혼자 떨어져 앉았었고..
    이런저런. 경우에 왠만해선 난 안하리라, 생각하고 행동했던 결과.. 저런 평가가..
    그런데, 그 얘길 전해준 그 여직원또한.. 너 좀 유하게 굴어 라고 해서 머리가 띵했던 기억이... 나네요.
    윗님말씀대로 세상한 까칠한 여자 안좋아함은 맞는것 같습니다..

  • 16. 사실..
    '07.8.2 2:10 PM (222.109.xxx.201)

    사리를 따지자면 그르게 행동하신 건 하나도 없어요. 다만, 같은 뜻이라도 조금 더 부드럽게 전하면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도 있는데 너무 원칙만 세우는 건 융통성 없는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직장생활 12년 하고 차장 직급으로 있지만, 커피 한잔 타는거..그거 그렇게 예민할 필요 있을까 싶습니다. 저는 제 아랫 사람의 손님이 왔는데 그 사람이 바쁘면 대신 타주기도 합니다. 전혀 거리낌 없이요. 제 커피 받는 아랫 사람도 그냥 고마워하지 미안해 하지 않습니다. 여자 남자 그런거 떠나서 서로의 손님 맞이를 도와주는 정도로 동료끼리 서로 해주는 기분좋은 서비스로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요 ? 물론, 그저 여자니까 직급과 업무에 상관없이 무조건 여자가 그 일을 해야하는 분위기라면 불합리하지만, 무조건 절대로 커피 심부름은 해서는 안된다는 고집도 좀 우스워 보여요. 만일 그 알바생이 남자가 아니고 여자였다면 원글님이 커피 심부름을 부탁했을지 궁금해지네요.

  • 17. 그런데,
    '07.8.2 2:13 PM (222.109.xxx.201)

    임원이 이양이라고 불렀을때 저는 이00 입니다.라고 하신건 잘 하신것 같아요.아마도 임원분이 이름을 정확히 몰라 성만 얘기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다만, 너무 대들 듯 항의하 듯, 저는 이양 아니걸랑요. 이름이 있걸랑요.. 이런 태도만 아니었다면, 정중하게 하셨다면 그건 참 잘 하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 18. 음.
    '07.8.2 2:16 PM (221.163.xxx.101)

    저도 맞벌이 하고 있는데..사실 아침 신랑 챙겨주고 저는 못먹고 나와여.
    대단하게 하는 것도 아니지만..
    가면 갈 수록 이게 약오르는 겁니다.
    나도 힘들게 돈 버는데..왜 내가 ,,그래서 요즘 벼르고 있어여.
    님 별로 까칠한건 아니구여.남신경안쓰시고 잘 행동하시는데..
    남들이 보기에는 건방져 보일 수 있는것이지여.
    부럽네여..남 신경 안쓰시고..당당하시니.
    저도 전문직입니다만..골치아프게 살고 있습니다. ㅠㅠ

  • 19. 학교서도
    '07.8.2 2:42 PM (125.179.xxx.197)

    여자 남자 똑같이 자네. 혹은 *군. 이런식으로 부르는걸로알아요.
    근데, 이양 ㅡ_ㅡ; 어이없네요.

  • 20.
    '07.8.2 2:57 PM (220.86.xxx.59)

    제 나이 서른일곱... 아직도 황양이라 불리웁니다 --;;;

  • 21. 원글이
    '07.8.2 2:57 PM (211.52.xxx.231)

    커피는 사실 남자 알바에게 미안했는데 일부러 시켰어요. 부장님이 워낙에 보수적이어서 남녀차별이 심하시거든요. 샤브 먹고 칼국수 먹잖아요. 직원이 남자였는데 각자 그릇에 나눠주니까 한 말씀 하시더라고요. 여자가 남자한테 받아먹는다고. 아마 알바생이 여자였다면 안 시켰겠죠. 그래도 다행인 것이 그 이후에는 단 한번도 커피 심부름 안 시키세요. 제가 회사에서 유일하게 커피 대접하는 분은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 부탁 안 하셔도 그냥 타 드린답니다.
    이름은 어떤 분 말씀처럼 김양을 비롯한 많은 직원들이 본인의 이름을 찾았기 때문에 ㅎㅎㅎ
    그런데 까칠하다는 소문이 퍼져서인지 타 부서에 아쉬운 일 있으면 부장님이 꼭 저를 시키시네요. 제 파워가 워낙에 막강해서 제가 말하는 게 부장님이 말하는 것보다 더 빠르다고. 비꼬시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파워 세면 좋지 뭐 하고 좋게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명절 때는 어머님이 형님과 저를 차별하신 게 아니고 형님도 가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형님은 처음부터 안 가셨다네요. 삼십 대 초반이시건만 결혼하면 그집 귀신 이런 생각이 콕 박히셔서. 앞으로도 명절 때마다 계속 형님 눈치가 보일 것 같기는 한데 그냥 친가 가려고요. 시부모님도 소중한 존재시지만 저에게는 친부모님이 더 소중하거든요.

    참 저도 술국 끊여주는 여자 선배 때문에 열받았던 기억이. 내 동료 상사 부하가 술먹고 힘든 게 안타까워서라면 이해하겠는데 여자니까 남자들 끊여줘야 한다시길래 모른체 했답니다.

  • 22. 원글이
    '07.8.2 2:58 PM (211.52.xxx.231)

    여튼 까칠하면 손해인 것 같기는 한데-아직까지 직접적으로 피해 입은 건 없지만 분명 뒷담화들은 오갔을 터이니- 성격이 성격인지라 못 고치겠네요. 별로 고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다만 사람들이 페미니 어쩌니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23. 원글님
    '07.8.2 3:10 PM (203.241.xxx.14)

    커피 사건,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잘하시고 계세요~ ^^
    저도 회사 다니는데 다행히 남녀 차별은 많지 않은 곳이랍니다. (없을수야 있겠습니까
    케케묵은 우리나라 회사문화..)
    근데 요즘 신입 사원들 보면 정말 다들 당당하고 예쁘답니다. (이젠 거의 여자 사원이 50%쯤 돼요)
    커피 심부름, 착한 여자 콤플렉스? 전혀 없고요.
    세상이 험하게 보아도 우리가 분위기를 바꿔 나가면 그게 당연해집니다.

  • 24.
    '07.8.2 3:11 PM (203.241.xxx.14)

    바로 위 댓글 쓴 사람인데요, 신입사원들 예쁘다는 말은 얼굴이 예쁘다는게 아니라
    당당한 모습이 예쁘다는 표현인거, 아시죠? ^^

  • 25. ..
    '07.8.2 3:20 PM (211.180.xxx.21)

    별로 안까칠해 보이시는데..
    불합리한 점이 있으면 목소리를 내야 고치죠. 그렇게 세상은 변해왔잖아요.

  • 26. ..
    '07.8.2 3:28 PM (125.177.xxx.9)

    의견을 전하되 '잘'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집단적인 행동이야 정색하고 나서야하지만 개인적인 행동이라면 싸가지없는거보다 부드럽게 상대가 꼬투리 못잡게 잘 하는게 낫겠죠.

    그리고 *양 이라고 부르는거 모욕적인건 맞아요. 엠티 가서 동료 직원들 술국 끓여주는거 오바구요. 알바 있는데 직원보고 커피 타라고 한건 비효율적인 짓이구요.
    사실 이런거 다 상관없는데요 문제는 *양이나..커피 타는 아가씨에게 중요한 일 안주고 승진안시킬 경우가 아닌가 싶네요..

  • 27. 울 남편
    '07.8.2 3:32 PM (218.236.xxx.142)

    울 남편의 여자친구는 회사 다닐때 이런 적 있었데요

    사무실 직원들 회의 준비하면서 사람 수대로 커피를 시키더래요
    맞은 편에 커피숍에 배달시켰데요
    회의하고 있는데 커피배달온 아가씨가 커피시키셨죠? 하면서 회희실로 들어갔다는 ^^;;;

    다신 커피 심부름 안시켰데요 ^^

  • 28. ms. kim
    '07.8.2 3:56 PM (163.152.xxx.158)

    저도 몇 년 전에 난감한 기억이 있어요. 저희 부서엔 여자가 워낙 많아서 평소엔 그런 느낌 잘 못받고 사는데 외부 직원 만나면 깜짝깜짝 놀라요. 일본 출장 중이었는데 함께 가신 다른 회사 임원분이 저한테 꼬박꼬박 ‘미스 김’ 이렇게 부르시는 거에요. 다들 서로 서로 직함을 부르는데요. 그래서 대답 안하고 버티다가 ‘저 말씀하시는 거에요? 제 이름은 000인데요.’ 했죠. 분위기는 잠시 싸-했던 거 같아요.^^;
    물론 그렇게 부르는 분들 중에도 조심스럽게 부르시는 분들, 정말로 미스 베이커, 미세스 브라운 이런 뉘앙스로 쓰시는 분들이 계신 반면에, 반대로 정말 다방에 오신 것처럼 김양아 이양아 이런 분들 적지 않아요.

  • 29. 잘하셨어요
    '07.8.2 5:01 PM (221.148.xxx.147)

    세상이 까칠한 여자는 싫어하더라. 는 얘길 여자 스스로 하고있다니 좀 답답해져요. ㅡ.ㅡ
    원글님께서 까칠하신게 아니라 부당한것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짚으신것뿐인데말에요.

    세상이 까칠한 여자를 안좋아하더라 는 얘기는 어처구니없네요.
    차라리,
    세상이 까칠한 사람을 안좋아하더라. 이케 말씀하셨더라면 더 설득력이 있을뻔했어요. ㅋㅋㅋ

    여자라고해서 같은 남자동료는 안하는 커피심부름을 하는건 너무 억울한거죠.

    우리가 그런 부분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개선해나가면
    세상이 달라지지않을까요?

  • 30. 온화
    '07.8.2 5:41 PM (211.178.xxx.175)

    커피문제는 먼저 타 드릴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만 늘상 상사가 주문한다면 그건 싫구요.
    한번쯤 커피드실래요 라고 하신다면 좀 유연해 보이지 않을까요
    그외 시댁에 일은 뭐든 억지로는 하지 마세요. 마음가는 곳으로 자연히.
    맞벌이라면 당연히 서로 분담해야 하는 것이고 친정쪽도 다행히 시모께서 허락해주시니 당연히 가셔야 되구요.
    형님일은 신경쓰시지 마세요. 그건 형님본인이 안가는 것인데 그것까지 신경쓰지 마세요.
    저경우는 양쪽 부모님 공평히 용돈 드리고 방문합니다.
    물론 장남이라 하루정도는 더 시댁에 비중을 둘때도 있지만요.
    나보다는 너무 시댁쪽으로 생각한다면 나중에 더 큰 홧병이 생기는 분 많아요.
    그렇게 행동하는 것도 내탓인걸요. 상대적인 것이라서.

  • 31. 글쎄요
    '07.8.2 11:21 PM (220.85.xxx.245)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 32. 음..
    '07.8.3 10:23 AM (147.46.xxx.211)

    확실하게 자기 주장을 펼치는, 소위 까칠하다고도 불리우는 사람들의 진가는 위로 올라갔을 때 나타난다고 봅니다.
    제가 원글님 볼 때는 아주 속이 다 시원한데요..
    저는 (제가 그렇다기 보다는) 그런 스타일의 사람들을 좋아하고 친하게 지내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막상 아래에 사람을 두고 부리는 입장이 되면 님께서 더 많은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미리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딱 제 남편이 그런 스타일인데 좀 있음 조수(?)가 들어오는 위치에 올라가거든요.
    조마조마합니다.

  • 33. ...
    '07.8.3 10:43 AM (61.76.xxx.114)

    생각과 관점의 차이일 뿐이라고 여겨집니다.
    특별히 잘하셨다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잘못하셨다는 것도 아니고.
    다만, 윗 사람이 커피를 부탁을 한다고해서 원글님은 하기가 싫어셔서 아랫사람(?)을 시키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의아합니다.
    차라리 윗분께 "커피는 스스로 타 드시는게 어떠실지..."라고 말씀을 하시는게 나으셨을텐데,
    나는 하기가 싫고, 내가 아랫사람에게 시키는건 당연하고...
    이 부분은 그다지 명확한 판단은 아니셨지 않을지.......

    그리고, 맞벌이의 경우에 밥이나 집안일도 무조건 나누어서 해야 한다는 말씀은
    너무 한가지 잣대로 피아를 구분하는건 아니실까요...?
    부부라는게 서로가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이 걸어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해주고 서로를 품어주면서 살아가는데
    그렇게 무우 자르듯 똑같은 분배를 지향함은 조금 "까칠"하신것 같습니다. ^^
    서로가 서로에게 충실하면서 상대의 약점까지 품어주고 사랑해 줄 수 있는것.
    그게 부부가 아닐지.......

  • 34. 원글님 동감
    '07.8.3 10:50 AM (211.178.xxx.250)

    전 너무 부러운데요? 저도 그렇게 똑부러진 면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속이 다 후련합니다! 까칠하게 대해 줄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해야죠! 그리고 시부모님 당연 소중하지만 저도 친정부모님이 더 소중합니다. 애지중지 낳아서 길러주셨는데 명절때 얼굴도 못 보여드리고... 이게 다 무슨 짓인지 모르겠네요... 여자들이 먼저 변해야 세상도 여자를 그렇게 봐주는게 아닐까요?
    어쨌든 홧팅입니다!!!

  • 35. 원글님 부럽삼
    '07.8.3 3:56 PM (123.248.xxx.132)

    멋지고 당당하고 훌륭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그렇게 하고파도 별난여자, 피곤한 여자, 까칠한 여자 소리 듣기 힘들어서 포기하는 겁니다. 그리고나서 제꼴 (시어머니한테 하고싶은말 암것도 못하고 집에와서 스트레스쌓여 화병나는) 되는겁니다.
    당당한 여자들이 많아져야 행복한 여자들이 많아지는 겁니다.

  • 36. ㅎㅎㅎㅎ
    '07.8.3 6:26 PM (222.98.xxx.175)

    제가 친정 엄마 말로 "입바른 소리" 하는 사람입니다.
    회사에서 윗분들 당연히 별로 안 좋아했지요. 그래도 대 놓고 저 싫어라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틀린소리는 안했으니까요. 윗분이 어거지 쓰면 그건 윈칙이 아니라고 또박또박 말대답했으니까요.ㅎㅎ
    그런데 지금 가끔 생각해보면 꼭 그렇게 했어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내가 원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더 부드럽게 이끌어 갈수도 있었는데 똑바로 가려고 삐그덕소리를 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이 하신거 틀린 일은 절대 아니지만 좀 불쾌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을수도 있다는 말씀이에요. 좀더 부드럽게 하시면 본인맘도 훨씬 편해진답니다.
    친정엄마 말씀을 다시한번 빌리자면 "모난 돌이 정맞는다" 랍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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