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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나눠 먹기
냉동고에 가득하네요. 얼린 떡을 받아 얼려뒀던것도 보이고요...많아서 가져왔다던 굴비뭉치.
지난 번에 아이 친구네 가서 차한잔 하는데 그집 아들이 서*우유 마시려니까
아인***우유로 바꿔 꺼내주면서 " 그건 니 친구들 오면 먹어라"하는 겁니다.
또 유통기한이 다되가는 간식거리가 있을때만 애들 불러 소집하는 이웃도 신경쓰여요.
전 친정 부모님이 지나치게 남에 대한 예의를 강조하며 키우셔서...
친구 애들 놀러오면 아예 큰 손님 대접하거든요. 이제까지 잘해오다가 갑자기 더워그런가
그런 제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고 싫어집니다.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이웃의 말"얼마 전 그 간고등어 엄청 맛있더라...홈쇼핑 어쩌구...열마리 금방 먹데..."
여럿이 모였을때 정보라고 떠들던 사람.
" 난 뭐 박스 살 때 마다 맛보라고 조금씩 줬었는데..."
그녀에게서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는 건 그녀가 큰 꾸러미의 뭔가를 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던 나만의 착각.
자꾸 쪼잔해 지다 보니 이웃들 불러다 ... 아이고 엄마들이고 밥 무지 먹였는데...
남의 집 가 밥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수 년간...
물론 내가 음식 나눠 먹는 거 좋아하고 그녀들이 음식 잘 못하고 남 부르는 거 부담 된다고 하면서
입버룻처럼 칭친을 아끼지 않았던 거 기억합니다.
내가 해준 음식 깨끗하게 비워주는 그들에게, 그의 자녀들이 집에가서 누구누구 엄마처럼 맛있게 해달라는 칭찬의 말들을 즐겼다고 비난 하실 분도 계시겠지요. 누가 해달랬냐고? 하면서...
하지만 전 오며가며 나눠먹는 정이 가장 크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고,가까운 사람일수록 함께 나눈 밥그릇 수가 더 많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는데...
계속 하던대로 살아야겠죠.
1. jackie
'07.7.31 9:47 AM (222.111.xxx.76)저 아는 언니중에도 그런 분이 있어요
시댁에서 김장 김치 얻어오면 일부 주시고 김치 맛이 우리가 먹던 맛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전 볶아먹었구요 야채니 그런것도 무공해가 있어서 은근히 저 주시면 저는 쌈싸먹을때 먹었고요
사실돈으로 치면 얼마 안하죠. 상추 천원치만 사도 엄청 많으니까요
홈쇼핑에서 홍진* 만두산거 맛있다면서 나눠주고 그러는데
저는 너무 고맙더라구요
원글님이 돌이켜볼때 그런 서운한 생각하실 법도 한데..
그래도 주변에 원글님 고마워 하는 사람 있을꺼에요
그런 사람 가까이에 있는 것만도 복받은거 같은데요2. ...
'07.7.31 9:49 AM (61.21.xxx.17)오며 가며 가 안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주는 사람은 계속 주고 받는 사람은 계속 받게만 됩니다.
저도 남한테 음식 잘 퍼주는데요.받는 거는 생각 안해요
어쩌다 음식 많이 하고 베이킹 하다 보면 음식이 남게 되거든요
맛있게 되었는데 남는 음식 남에게 주자는 주의이고 주고 받고 정을 쌓는 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남들은 그냥 음식 남으니까 주겠지 라고 생각하지 고맙고 갚아야 한다고는 생각 안해요
요새는 밥 굶는 시대도 아니니 그냥 주고 받는다는 생각은 버리고 남에게 음식 주세요3. 이기심
'07.7.31 9:57 AM (222.238.xxx.163)네, 저도 받을 생각은 아예 안했는데 , 갑자기 언 떡을 받을 때 스치듯 ...조금이라도 처음에 주지 얼려 보관하다가 왕창 가져온 게 좀 그렇더라구요, 사연이 있었겠지만,
저도 그 때 먹을 게 아니라 넣어둔 지 오래! 짐이죠.
좀 아이러니한 표현이긴 한데, 남아서 준 적은 없고 , 아까운 것 귀한 것을 주었어요.4. 저도
'07.7.31 1:18 PM (58.140.xxx.117)요즘 그것때문에 스트레스입니다.
이제는 밥 해주는 것 뿐 아니라 우리집 와서 뭘 시켜 먹어도 돈 낼 생각 안하고,
여러 개 묶음으로 산 거 나누자고 하면 당연히 그냥 주는 줄 압니다.
아이들때문에 자주 만났는데, 이제는 만날 생각하면 짜증이 나네요.5. 하하
'07.7.31 1:32 PM (211.111.xxx.76)저도..예전 생각이 하나 나네요. 아기 낳았다 그래서 조금 늦게..선물 들고 갔는데..제가 사가지고 갔던 파운드케잌 보더니 이따가 누구네 놀러갈껀데..거기 가기고 가야겠다..이러더라구요. 그리고 자기집애 이유식 만들면서..우리애 사과 먹고 싶다고 그러는데..있던 사과하나를 안깎아주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못됐다기 보다는 그런쪽에 신경 자체를 못쓰는것 같아요. 물론..친구로서 정나미 떨어지더라구요. 나한테 그러는것도 아니고..자기 애한테..그러는데 기분 좋은 부모가 어디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