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외식을 자제하기 위해서는?
결혼 5년차. 생후 8개월의 아이가 한명 있습니다.
워낙 게으르고 아침잠 많고.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남편은 아침잠은 없지만 역시 게으르구요.
그나마 아이가 태어나기전에는 나았는데.
이젠 돌봐야할 아이까지 있는데
게으름을 마냥 부리는 제가 정말 못봐주겠습니다.
지금은 아이땜에 1년 육아휴직을 해서 집에 있는데
수입 없이 집에 있으면 그나마 좀 바지런해질지 알았는데
그것도 아닙니다.
청소도 마냥 미뤄놓고.
아이가 주로 생활하는 거실만 겨우 닦는 정도고.
안방이나 작은방 베란다에는 살림살이가 여기저기 엉켜있고.
밥 하는 것도 귀찮아서.
외식을 너무 좋아합니다.
이대로 지내다가는 정말 집안 살림 거덜날것 같아서
외식이라도 줄여볼까 하는데.
더운 여름날에 밥을 해서 먹을려면 짜증이 확 밀려오고.
요리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
이것저것 챙겨서 밥하기가 너무 싫어요.
이렇게 지낼려면 차라리 직장에 나가서 돈이라도 벌어오는 것이 나을 것 같은 생각도 들구요.
게다가 군것질도 좋아하고 먹고 싶은 음식들 못 먹으면 짜증이 나고.
아.. 정말 제가 싫습니다.
남편도 이런 제가 짜증날 거예요.
어떻게 하면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알뜰하게 먹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을까요.
식비가 너무 장난이 아니예요.
모네타 가계부같은 걸 보면 세식구 식비 20만원 정도로도 사는 가정도 많더라구요.
저희는 30만원 정도로 살아볼려고 하는데 그것도 무척 어렵네요.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1. 쌀만 씻어놔도
'07.7.26 2:47 AM (58.141.xxx.212)설거지 하시고 쌀을 씻어두세요 밥통에 밥이 있건 없건...
쉬는 쌀이 아까워서라도 밥을 하게 되겠죠?
그럼 기존에 밥통에 남았던 밥은 어떡하나?
그 밥은 덜어내고(전기 밥솥으로 주로 밥들 많이 하시니)씻어둔 쌀로 밥합니다
남은 밥 있을테니 남은 밥부터 먹어야 겠죠
새로 한 밥 지퍼락에 잘 담아 냉동실에 얼려놓으시고 남은밥 드세요
냉동실에 쓰잘데기 없는거 안 재워놓고(밥이 많이 있으니) 살수 있으니 좋고 그때그때 뜨신밥 먹을수 있으니 좋습니다
게다가 냉동실 열때마다 밥이 저리 많은데 나가서 먹기는 좀...하실테니 외식 줄거구요..
물론 환경호르몬이 문제입니다만 습관 잡으려고 하는것이니 한달정도만 그리 하세요
글구 마트는 가지마세요
시장으로 가시는게 훨씬 싼거 여기 자게 보면 다들 말씀하세요
물론 마트는 걸어서 5분 시장은 차타고 10분이다 이러면 힘들겠지만 대부분 그 반대거나 거리가 비스무리 하거나 그렇잖아요
마트 줄이면 생활비 확 줍니다
야채는 보이는 비닐에 담아서 냉장실 아랫칸에 넣어두세요
그거 블렌더 같은데 부~욱 갈아서 애기 이유식 끓일때 넣으면 되니까요
블렌더 꺼내기도 귀찮다 ..그럼 큰 냄비에 멸치랑 끓여서 먹을수 있는 야채(무우, 양파, 대파, 당근, 호박등등)를 한꺼번에 넣고 팍팍 끓여서 육수 내세요
저는 이거 냉장고에 야채가 쌓여있고 뒹굴거리다가 한두개 남아있거나 상태가 살짝 안좋아지려고 할때 자주 해둬요
그럼 이 육수로 애기 이유식도 하고 가족들 된장국, 오뎅국, 뚝배기 불고기에 육수 넣을때, 가끔 뜨뜻한 국수나 수제비 먹고 싶을때 별의 별거 다 할수 있어요
요리시간이 줄어드니 요리하기 수월할테구요..
근데요...이렇게 말하는 저도 참 요즘 더워서 그런지 하기 싫을때 많아요
오늘 낮에는 걍 시판 냉장 동치미육수에 국수 말아서 열무김치 국물 타먹고 열무국수다...이러고 말았네요^^2. ..
'07.7.26 11:41 AM (203.229.xxx.253)일주일마다 장을 일주일먹을만큼 푸짐하게 봐서 냉장고에 재어두세요.
그럼 처음엔 고기부터 해치우게 되고 나중엔 야채가 남습니다. 야채가 냉장고 안에서 뒹굴뒹굴 썩어가는 거 걱정되어서 밥 못 사먹요. 썩으면 치우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밥 해먹게 되던데요..
기분 좋고 컨디션좋은 날 밑반찬 만들어두고요. 배고프기 전에 밥 먹는 것도 도움되는 거 같아요.
귀찮아서 미루다보면 나중엔 뭐 만들어먹을래도 배가 고파서 못하겠고, 그냥 외식하게 되더라구요.3. ...
'07.7.26 4:42 PM (203.234.xxx.81)쌀만 씻어놔도 님의 의견에 절대 동감. 밥통에 밥 있으면 외식하기 싫어지더라구요. 버리는게 더 큰 일이니까. 밥해먹는거 큰일이긴 하지만... 간단 간단히 만들어 먹으면 그럭저럭 되더라구요. 제 경우엔 콩나물과 무채나물 잔뜩 해놨다가 일주일 내내 비벼먹기, 강된장 만들어 두었다가 간단 된장찌게 끓어먹기, 계란후라이나 스팸이나 김도 많이 이용했구요.
또 효과있는 방법은 밖의 음식이 '얼마나 더럽고 유해한지'를 끊임없이 떠올렸답니다. 조미료 투성이에 저질 식재료, 다른 사람 먹던 음식이 섞을 수 있는 가능성, 지저분한 조리환경, 외식하고 나면 느끼는 더부룩함과 불쾌감 등... 떠올리고 떠올리다보면 사먹고 싶은 생각이 딱 사라져요.
그것도 힘들겠다 싶으면 그냥 남은 네달 외식도 하고 마음껏 게으름 피우면서 보내세요, 뭐. 곧 육아휴직 끝나고 복직하게 되면 그럴 시간도 없답니다. 네 달 정도 외식비 더 쓴다고 뭐 큰일이나 나겠어요.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한대로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