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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것도 아니구, 나를 위한것도 아니구....

글쎄.... 조회수 : 1,070
작성일 : 2007-07-20 00:22:35
남편과 같이 사업을한다.
한7년됐다. 처음부터 같이 해주는게 아니었는데, 이제는 손을 놓을라구 해도 내자리를 물려줄 만한 사람이없다.
사업은 규모가 커져서 꼼꼼히 바줄사람이 필요한데, 돈이 매일 들락날락하니 믿고 맏길 사람이 없는거다.
한달에 생활비조로 500가져오면 시부모님 생활비로 200정도 들어간다.
남는 돈이라고 해바야 겨우 외벌이 월급정도 되는거다.

아이가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니깐 학교 앞으로 이사도 해야겠는데, 학교앞에 집보러 다니니깐 2년전보다 전세가 많이 올라서 같은평수도 5000 좀더 큰평수는 1억정도 더 줘야 전세라도 가겠더라.

그래서 요새 생각이 많아졌다.
난 왜 나가서 일을 하고 있을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경리하나 붙여주고 집에서 살림만 하면 안될까?
내년에 1학년 입학하면 한달은 급식도 안 먹구 오는데 그럼 어찌 하나?
학원으로 뺑뺑이를 돌려? 방과후 공부방도 있던데 거기를 보내?
돈 벌어서 다 머할라고 돈 벌지?  이제라도 전업으로 돌아서?
전업 하면 머해? 맨날 시부모님 병원에 친척들 경조사에 기사노릇, 물주나 하고 있을텐데....

전세보러 다니니깐 남편이 이사는 뭐하러 하냐며 한번 이사하면 표 안나는 돈이 얼마나 많이 깨지는데한다.
아이 학교가면 집이라도 가까우면 좋겠어서 이사간다. 집이 가까워야 친구들도 데려오기 쉽고...
아니, 8살짜리가 15분씩 걸어서, 그것도 횡단보도를 2번이나 건너서 다니는게 좋냐? 이사하는게 좋냐?
어짜피 우리집도 아니고 전센데, 가벼운 맘으로 움직여 주면 안돼냐?
남편도 내 맘을 몰라주고, 전세비도 어짜피 더 올려줘야하는데...이사가지....
하나있는 내새끼 남들처럼 학교갔다오면 한번 안아주고 땀도 닦아주고 물도 한컵 내어주고...

지난주도 시댁에 갔더니 정수기가 필요하신댄다. 우리는 식구가 작아서 정수기필요 없던데요 했더니, 시부모님은 물을 많이 드신댄다 약도 먹어야 하구, 얼음나오는걸루.....
그래서 정수기 사지마시고 가스렌지나 하나 바꾸세요. 바꿔드릴께요 하니, 집고치는데 600쯤 들거 같다고... 그럼 우리보구 내란 소리지?
벌이도 하나 없는 노인네들이 한달에 200을 생활비로 쓰면서, 더 바라다니....
친정엄마한데 푸념이랍시고 했더니, 엄마는 자기네도 생활비 달란다 헉! 혹 붙였다.

왜 다들 나한테 그려냐?
나두 내새끼만 기르면서 오순도순 살고싶다.
남편은 니가 나와서 일해야 내가 믿고 맡기지 누굴 믿냐구?
시부모님은 한주만 안가면 투덜투덜에 생활비는 생활비대로 병원비며 경조사비며 제수비며 온갖구실로 돈짜내지...
친정은 아빠 벌이가 예전처럼 안됀다고 매일 싸우는데, 뇌수술 휴유증인 엄마한테 퍼붓기도 뭐하구...
시누는 사업한다고 돈빌려 달래서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줬더니 이제 이자도 못내구 있구...
형님네는 사네마네한게 10년째지...

다들 별 볼일 없는 인생들....
그렇다구 후지게 사는것도 아니면서....
내가 젤 만만해? 왜? 왜? 왜?....

나중에 내가 무슨 영화를 보겠다구...

아! 이사!
이사는 가야겠지? 전업되믄 아침 점심으로 델구갔다 델구오면 좋은데.... 쩝
아이고 내팔자야~
우리엄마 평생에 집에서 부업하시더니만, 딸도 일을 못놓구 이러구 사는구나....
IP : 211.215.xxx.1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20 12:37 AM (211.108.xxx.240)

    사는게 참 그래요.. 저도 답답합니다. 걱정은 끝이 없고 친정 시댁 어느곳하나 편하지 않고.............
    저도 멀리 가서 우리식구만 바라보며 살고 싶을 때 많습니다. 지금 아이 하나 키우는데 더이상 낳지 않으려구여. 형제 많음 뭐합니까. 걱정거리만 많지.......... 답답하여 저도 이밤 잠못이루고 이러구 있네요..
    ^^..........

  • 2. 양지은
    '07.7.20 4:08 AM (59.151.xxx.49)

    길 잘못들이셨네요...시부모님과 신랑을...돌이키기가 힘들듯...흠...맘고생...

  • 3. 좀...
    '07.7.20 8:56 AM (219.251.xxx.146)

    님이 여태까지 벌고 있어서....그리도 많이 주셨군요. 어째요. 한달 생활비 200이라니...휴...정말로 길 잘못들이셨습니다.
    이제와서 애때문에 150드린다면 기절할텐데요. 시부모님께 남편께 잘 말씀 드려서 (물론 쌈 크게 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돈 모으세요. 애한테 들어가는 돈이 정말 많습니다.

  • 4. 답답
    '07.7.20 9:30 AM (155.230.xxx.16)

    합니다. 어찌 해야 할지...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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