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큰 딸 이야기

현수기 조회수 : 877
작성일 : 2007-07-13 08:40:34
이 자슥은 동생들도 있건만 지밖에 모른다.
몸만 여고생이지 하는 말은 조폭 저리가라다.

집에서는 개판인 저 가스나아가 학교서는 조신하게 이미지 관리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그게 어딘가!
학교서도 매번 담임선생님이 사회성이 너무 없다면서 나를 이상하게
보곤 했었는데(가정에서 어떻게 가르쳤느냐는 눈초리!!!)...
이번 담임은 이 아이가 매사에 나무랄 데가 없다고 하였다.허걱!

연전에 뇌수술도 하고 해서 공부가 제대로 안되더니
한 2년 지나고 나니 머리가 제대로 도는 가 보다.
공부도 하겠다고 학원도 다니고 기말고사 공부도 하더니
전 과목이 올랐다.
지학은 반에서 1등이라고 한다.
주요 과목은 아니지만서두...

아직 전교 석차는 안 나왔지만 학교에서 우수상이라고 떡하니 상장을 들고 왔다.
이게 왠일!

쟤를 보면서 난 생각했다.
하나님,
저는 사람이에요.
제가 저 아이를 키우려면 완전 신선이 되어야 하잖아요?
저두 꽤 승질있는 데 완전히 다 내려놓고 거의 죽음이나 마찬가지에요..
하지만 저 아이를 참는 것은 도대체 언제 까지이에요?
승산있는 게임을 하는 건지 저는 도저히 모르겠어요....

우는 것보담 절망이 더 무서웠다.
애가 잘 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현재의 최악도 견딜 것 같다.

뭐...
철없는 것은 오늘도 어제와 같다.
등치는 어른인데 생각은 유아이다..
오늘도 기냥 믿는다.
언젠가 저거이 사람이 되것지 라며...





IP : 61.83.xxx.2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07.7.13 9:24 AM (221.152.xxx.147)

    너무 재미 있으시네요
    꼭 울딸 이야기 하시는거 같아요
    어제 저녁에도 너무 화가 나서 리모콘 던져버렸다는거 아닙니까
    왜 공부를 꼭 안방에서 하냐고요...

    그래도 전 미울때 한번에 예쁠때가 아홉번은 되는거 같아요

  • 2. !!....
    '07.7.13 9:32 AM (210.105.xxx.253)

    6살인 큰딸...
    아침에 승질 내는 거 달래서 유치원 보내고 왔습니다...
    매일매일이 도닦는 심정인데..
    정녕 여고생이 될 때까지도 이 짓을 해야 하는 건가요~ㅠㅠ..
    좀 더 크면 낫겠지 낫겠지 위안하며 살고 있는데..
    앞이 캄캄합니다. ㅠㅠ...

    하지만
    님 따님처럼 공부 잘 해주고 밖에서만이라도 조신하다면...백번 참고 살 수 있겠습니다.^^..

  • 3. 후훗..
    '07.7.13 1:40 PM (210.116.xxx.138)

    저도 매일 33개월 울 딸이랑 싸운답니다..ㅋㅋㅋ
    근데요.. 동생들도 있는데 지밖에 모른다... 는 말씀에 한마디 드리고 싶어요.
    고등학생이며 당연히 자기밖에 모르는 나이 아닌가요?
    사춘기고 요즘 아이들이 대부분 자아가 강해서 자기중심적이고..

    전 장녀고 동생도 둘 있답니다. 울 엄니도 늘 저한테 그러셨어요. 지밖에 모른다고 동생들 좀 챙기라고..
    어렸을때 기억중에 선명한 기억하나는 엄마가 외출했다 오셨는데
    막내(5살)이 방에 똥싼거 안 치웠다고 혼났어요. 그때 제가 초등1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울 엄니가 막되거나 못 배웠거나 상식이 없는 분은 아닙니다.
    똥싼동생은 뭐라고 안하고 저한테만 뭐라고 하셔서 엉엉 울었던 기억에 몇십년 지난 지금도 나네요.
    제 동생들(모두 30줄입니다)은 울 딸 돌때 기저귀에 응가싼것도 못 치우더라구요..
    돈 벌자마자 동생들 용돈도 주고 필요한것 있음 사주기도 하고 챙겨봐도 막내동생은 늘 언니니깐 당연해
    하더군요.. 고맙게 생각하는 동생도 있고요. 챙겨주고 챙김받고 이런것도 사람나름인 것 같더군요.
    엄마도 이제서야 느끼시는지.. 내가 너희들을 너무 잘 못 키웠다고..
    우리 손녀딸은 잘 키우라고 좋은책, 좋은이야기 많이 해주십니다.

    원글님이 생각하기에 고등학생이면 부모님께 잘하고 동생들도 챙기고 의젓하고 그럼 좋겠지만..
    그냥 고등학생입니다. 공부하는 동안은 지 몸만 잘 챙겨도 넙죽 절하겠습니다.
    제발 어머니들.. 여러 자식중 장남, 장녀만 어른스럽게 행동하는것 당연하게 생각 안 하셨음 좋겠어요.
    그 애들도 나름 아이랍니다... 또래모임에 가면 그냥 그 또래일뿐이니깐요..

    주제넘게 나서서 기분상하게 해드린건 아니죠?
    시간이 흐르고 저도 결혼하고 자식 낳으면 어머니 마음 잘 알지 않겠어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770 큰 딸 이야기 3 현수기 2007/07/13 877
131769 7살여아 도시락...보온도시락과 식판도시락~ 3 ... 2007/07/13 631
131768 양재교육문화회관 수영장 2 호호 2007/07/13 1,085
131767 양도세에서 인테리어 영수증 문제요 3 양도세 2007/07/13 552
131766 49제 가야되나요? 14 시아버지 2007/07/13 2,423
131765 키가 8ft 인 이불장 안방에 들어갈까요? 2 아파트 2007/07/13 357
131764 임플란트... 흑흑... 정말 걱정되 죽겠어요.. 5 치과 2007/07/13 1,050
131763 신랑 외박했어요 4 외박 2007/07/13 1,112
131762 애견과 청소 5 청소 2007/07/13 486
131761 충무로 제일병원 산모사망사건 보고.... 9 무서워요 2007/07/13 2,871
131760 피존 모유실감 젖꼭지 사이즈? 4 2007/07/13 673
131759 일산에 클래식기타 배울만한 곳 아시는 분 계실까요? 기타 2007/07/13 247
131758 윤호가 민정이랑 민용이를 이어줄거 같아요(저 혼자 생각에) 8 하이킥 얘기.. 2007/07/13 1,684
131757 제눈을 의심했어요. ㅋㅋ대단한 전여옥씨~ 26 ㅎㅎ 2007/07/13 5,829
131756 화곡동 중1학생 영어학원 추천점해주세요 1 화곡동 2007/07/13 425
131755 각 포털사이트 공포영화 팝업광고 몸서리쳐져요!!! 2 공포싫어ㅠㅠ.. 2007/07/13 216
131754 해외여행 질문드려요,,, 5 여행 2007/07/13 427
131753 이기 마싯나(맛있나)?의 의미가요... 8 경상도 분들.. 2007/07/13 1,037
131752 뭐가 문제일까요? 6 수학성적 2007/07/13 640
131751 제주도 여행상품권 당첨 사기...불만제로 방송 2 불만제로 2007/07/13 1,544
131750 4박5일,벨기에여행 4 조언부탁드립.. 2007/07/13 557
131749 주고도...찜찜...~ 3 음매 2007/07/13 1,046
131748 파트락 파티에 어울리는 핑거푸드가 뭐가 있나요? 3 저기 2007/07/13 693
131747 드디어 집이 나갔어요 ㅠㅠ 4 전세설움 2007/07/13 1,167
131746 다이어트까페 가입하고 왔어요. 4 그래가는거야.. 2007/07/13 617
131745 도전 슈퍼모델 7 보시나요? 12 ^^ 2007/07/13 1,612
131744 인견을 빨았더니,,, 5 과자장수 2007/07/13 1,428
131743 손재주가 너무 없어.. 3 재주가 메주.. 2007/07/13 624
131742 어부현종님한테서 생선구매하신분이요~ 5 어부현종님... 2007/07/13 1,612
131741 나고야의 코코파 리조트 가 보신 분~ 휴가가고파!.. 2007/07/13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