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몇번 전세로 글 올린 사람입니다.
신혼 살림 시작한 전세... 나름 정 붙이고 아기도 낳고 열심히 살았죠...
매일 쓸고 닦고...
2년이 지났는데 주인측에서 연락이 없었어요 (주인은 미국에 있고 대리인이 한국에 있어요)
돈을 올려달라는 말이 없어 감사하고 있는데 4개월만에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돈을 삼천 올려주든지 나가라고...
대리인에게 우리 시어머니께서 이미 자동 연장이 되었지 않느냐 하니 대리인이 자기도 알지만 주인이 그렇게 해야겠다 한다면서 나가면 이사비랑 복비를 준대요...
우리도 생각해 보마.. 하고 삼일이 지나자 왜 빨리 결론 못내리냐고 우리 시어머니께 신경질을 부리고 우리 어머니는 놀라셔서 말도 못하시고..
그래서 급히 집을 알아봤어요..
이틀 후 집을 알아보고 계약한다 날짜는 50일 뒤로 할건데 어떠냐고 묻자, 더 빨리 나갈 수 없냐는 대리인...
그래서 그 다음날 다음 전세살 집을 계약하러 가서 대리인에게 전화를 했어요 어제 말한 대로 우리 계약할것이다 50일 뒤이며, 이사비 복비는 꼭 주시는 거냐...
그랬더니 대리인이 계약하지 말고 기다려보라는 겁니다. 주인이 이사비 복비 따져보더니 그냥 살게 해 줄 수도 있다고... 황당하지요.. 우리는 전세자 니까 살아라 하면 살고 나가라 하면 나가는 건가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 계약하러 왔다 어제 동의를 구하지 않았느냐 하고 왈가왈부하다가, 우리 쪽에서 잘못한 게 없으니 대리인이 계약을 허락해주더군요...
그리고 지금 사는 집을 내놓았는데 아무도 사려는 사람이 없었어요.
상황이 답답한 우리 식구들은 여기 저기 부동산을 뛰어 다니고 대리인은 손놓고 있고..
30여일이 지나도록 사는 사람이 없고.. 그 주인은 돈이 없어서 사람이 들어와야만 돈 준다하고...
저희도 나가는 날 돈을 받아나가야 하는데 그 날에 대한 언급은 없고..
계속 어떻게 될 거다.. 라고만 이야기 하고...
그래서 저희가 내용 증명 및 여러 소송 준비도 했답니다.
그러면서 등기부등본을 열랍했더니만.. 2억 넘게 융자가 있는 겁니다.
저희 들어올 떈 없던 융자가 2년 새에 그렇게 생긴 거죠...
다시 대리인과 전화해서 융자 이렇게 있는데 집이 나가겠냐, 다른 집과 가격을 똑같이 받으려 하시면 어쩌냐.. 우린 돈 못 받으면 소송하겠다.. 난리를 치고 나서..
집 가격이 조정 되었어요 저희가 2년 전 들어올 때 전세금에 천만원 더 했더군요...
그러고도 집이 안나가고 안나가다가..
오늘에서야 겨우 극적으로 나갔어요. 3주를 남기구요...
저 내일 계약하러 가요...
내일이면 아기에게 장난감 어질러도 소리 지를 일 없구요. 아기 잘 때 누가 찾아올까봐 조바심 내지 않아도 되네요...
내일은 아기와 느긋한 산책도 즐기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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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집이 나갔어요 ㅠㅠ
전세설움 조회수 : 1,167
작성일 : 2007-07-13 00:53:03
IP : 121.134.xxx.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서러워!
'07.7.13 1:27 AM (59.15.xxx.71)아이구, 고생많으셨네요.
속이 후련하시겠어요.2. 류사랑
'07.7.13 6:58 AM (211.245.xxx.62)고생 많으셨네요. 계약하시면 한시름 놓으실거예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못된 집주인 만나 비슷한 고생 엄청한 기억이 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하니
그 사람이 저희 부부의 내집 마련의 일등 공신이었어요. 그 과정에서 정말 서러워서
꼭 내 집 장만해야 겠다고 이를 악물었거든요. 그리 미운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살짝
고마운(?) 생각까지도 드니 모든 일이 꼭 나쁘란 법은 없는 거 같아요. 그나저나 그
문제 많던 집 전세 빼서 이사가던 날 어찌나 시원하고 날아갈 거 같던지 이사하면서
그리 좋았던 적은 처음이었어요.3. 아유
'07.7.13 9:57 AM (218.52.xxx.222)정말 고생하셨네요..
왜 그런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저도 전세놓고 살아봤지만..세든 사람에게 그렇게 못하겠던데..ㅡ.ㅡ;;
오히려 피해갈까봐 이것저것 다 알아봐주고 손봐주고 전세껴서 집 매매하면서도 미안해서..
계약서 확실한지 다 따져봐주고 그랬는데..
참 이상한 사람들 많네요..
원글님..정말 오늘은 맘 편히 보내세요..4. 원글이
'07.7.13 11:22 PM (121.134.xxx.42)감사해요..그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다 쓰기도 힘들어 줄여 썼네요..
저도 얼른 집 장만에 열을 올려야 하나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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