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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두달간 우리집에 머물러요. 여러가지... 조언좀 주세요

help me 조회수 : 1,244
작성일 : 2007-07-10 09:22:05
아일랜드에 사는 시조카가 그나라 친구를 데리고 내일 한국에 나와요.
두달간 머무를 예정이구요 .. 여러 외삼촌 이모집 놔두고 막내외삼촌인 저희집이 젤 편할것 같아 저희집에서 지내고 싶답니다.
불편하긴하겠지만 저도 잘 해줘야 하는 조카라 반대없이 당연히 그러마 했는데요...
문제는 제가 요리젬병에다 외국어는 손놓은지 오래라 정말 기본적인 회화도 생각이 안난다는거에요.
둘다 대학교 1학년이구요 조카도 어릴때부터 외국생활을 한지라 한국음식은 잘 안 먹는데요.
그나라 식습관에 길들여져서...
저희 시누는 저 신경쓰일까봐 아침은 베이컨에 시리얼로 주고 낮부터는 무조건 밖으로 내보내라 하시는데... 그게 또 안 그렇잖아요.
남편 출근하고 나면 저랑 애기 그리고 달랑 그 둘이 남는데 두세끼 같이 해야할 경우도 생기잖아요.
물론 얼마간 일본 여행도 갈거고 다른 지방에도 몇일 갈거고 몇몇 계획이 있긴 하지만 베이스가 저희 집이라 ....
어제 남편이랑 기본적인 장보기를 하고(평소 잘 안 사던 햄 소시지 베이컨 시리얼 스파게티재료 등등)집 청소만 대충 끝냈내요.
어제 밤에 82cook 레시피보고 샌드위치스프레드 하나 만들어두구요 인터넷 급히 검색해서 기본 생활영어 몇장 출력해둔게 다네요 ㅠㅠ 참.. 집이 좁아 침대를 하나 놔둘 형편도 안되고 두터운 압축솜을 속통으로 넣은 요랑 이불 주문해뒀구요..

저 좀 도와주세요.
외국인 손님 맞이 .... 뭘 준비해야 하나요.
며칠 묵을게 아니니까 상황이 좀 그렇죠?
간단한 음식준비 조언 절실해요 저 정말정말 요리못하거든요.

가입한 두서너개 까페중에서 가장 많은 도웅을 받을 수 있을것같아 밤잠 설치다 남편출근 시켜놓고 바로 컴퓨터앞에 앉았네요.
도와주실거죠 ?^^

IP : 211.220.xxx.22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걱정하지 마세요.
    '07.7.10 9:34 AM (123.109.xxx.112)

    되는 대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 조카들 보면 외국에서 태어났어도 한국 음식 좋아하는 거 몇가지는 있어요. 한국 도착하면 그런거 알아내시고 보통 아침은 계란, 토스트, 소세지 또는 베이컨, 햄, 쥬스, 우유, 시리얼, 팬케잌, 프랜치 토스트, 오믈렛, 정도만 조카 취향에 맞춰 준비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저녁엔 보통 스파케티(토마토, 크림), 샐러드나 생선(까스 종류), 스테이크, 새우튀김...그리고 좋아하는 한식(비빔밥과 그외..) 이런 것들 준비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대충 생각난대로 적어봤어요. 되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바디 랭귀지로 모든게 통하니까 걱정 붙들어 매세요. 절대 걱정할 일 아니니까...

  • 2. ...
    '07.7.10 9:35 AM (211.61.xxx.210)

    정말 마음이 하시네요 ^^

    근데 젊은 애들이니까 거의 나가 살 것 같구요...아점 정도만, 그리고 가끔 저녁만 준비해주시면 될듯해요. 아침은 정말 간단하게 베이글에 크림치즈, 커피, 과일 조금..그리고 토스트해먹게 식빵이며 쨈, 그리고 가끔은 팬케익(흔들어구워먹는 어쩌고도 팔던데) 정도와 베이컨, 스크램블에그 이정도로 하시면 될듯해요.

    그리고 저녁은 먹게되면 볶음밥정도 해주시고 가끔 탕수육 피자 은 것도 시켜주시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마트가서 먹고싶은거 사와서 요리도 해보라고 하시구요. 서양애들은 너무 안챙겨주셔도 돼요...두달동안이나 있을건데 너무 신경쓰시고 하나하나 다 해주려고 하시면 그쪽에서 더 부담이랍니다. 냉장고에 쥬스랑 과일, 요플레 이런 정도만 쟁여두시고 언제고 편하게 꺼내 먹으라고 하세요.

    그리고 아마 한국 사정에 어두울 테니까 가볼만한 곳에 대한 안내책자 같은거 준비해두시고 한려수도 지리산 동해바다 뭐 이런식으로 가라고 내모시면 좋을 것 같구요. 그리고 서울만 해도 젊은 애들 놀 데 많으니까요...집에는 거의 없을 것 같은데요?

  • 3. ...
    '07.7.10 9:35 AM (211.218.xxx.94)

    아침엔 컨티넨털 브렉퍼스트식으로
    식빵 토스트하고 베이컨,계란(원하는대로 삶거나 후라이 또는 스크램블)
    우유나 커피 하면 어떨까요?
    감자 작은 사이즈로 깍뚝썰기해서 소금이랑 후추 넣고 볶는것도 괜찮을것 같고..
    저도 요리 젬병인데 외국가면 보통 아침식사 이렇게들 많이하니
    리플 없길레 달아봤어요^^

  • 4. ..
    '07.7.10 9:39 AM (122.29.xxx.156)

    글쎄요 조카나 그 친구 입장에서는 모처럼 한국에 오니까 한국음식을 해줘도 좋을 것 같은데요?
    외국 여행 가면 그 나라 음식 먹는 건 기본이잖아요.

    전 신랑도 외국인(프랑스인)이고 친구들도 유럽쪽 사람들이 많은데
    비빔밥, 만두, 부침개 등등 다 잘 먹어요. 불고기 갈비보다 의외로 닭갈비를 좋아하기도 하구요.
    찌게류는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는데, 안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요.
    특히 가운데 놓고 다 같이 떠먹는 건 당황스러울지도 몰라요^^

    일품 요리 위주로 하시면 오히려 한식보다 더 간단해요.
    자잘한 반찬 안내놔도 되거든요.
    전 그냥 닭갈비하는 날은 디너접시에 닭갈비랑 밥 떠주구요
    비빔밥하는 날은 비빔밥 하나 덜렁 주거든요.
    삼계탕도 꽤 잘 먹고..제육볶음도 잘 먹어요.
    고기 구워서 쌈장에 쌈 싸먹는 것도 가르쳐주시구요.
    참 신랑 친구중에 영국사람은 만두 튀겨주니 잘 먹었어요.
    잡채 잘게 잘라서 춘권에 말아도 되고 그냥 시판 만두 튀겨줘도 되구요.
    아침은 간단히 먹던 사람들은 밥 차려줘도 부담이니까 시누 말씀대로 하시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 쇠젓가락 쥐어주면 잘 못먹거든요.
    그것도 며칠 하다보면 금방 적응하긴 하던데,
    그래도 모르니까
    포크 나이프 정도 준비해주시면 좋을 꺼에요.

    너무 애쓰지 마시구요, 두달이나 있을 꺼니 본인들도 부담되기 싫을 꺼에요.

    그리고 마지막 팁!
    어차피 한국음식 잘 모르니까, 어떻게 해줘도 그냥 그러려니 할꺼에요 ㅎㅎ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 5. ^^
    '07.7.10 9:53 AM (121.144.xxx.235)

    님은 너무 착한 분이신가봐요,
    너무 힘든 일~~
    이 코앞에 닥친 일을...어떻게 하실려구 심히 걱정되네요.

    서로 입맛도 다를거고..참 너무 힘듭니다....
    나중에 그 조카들이 그런 수고를 절대 모른다는 거 아녀요.

    아마 외국 사람들은 한국사는 우리들 같은 인심 절대 없을거예요.
    님이 ~ 여러모로 신경쓰신다고 ~ 아마 짐이나 제대로 잘까 싶네요.

  • 6. 기회로 삼으세요..
    '07.7.10 10:00 AM (203.229.xxx.160)

    외국애들...저들도 신세를 져야하니 밥값을 해야죠...?
    그러니가 이틈에 영어회화 교제 하나 사셔서...이렇게 이야기 하세요...
    내가 니들 밥도주고 잘곳도 도와주니...두달동안 너희도 밥값해라!!! 내가 영어교재 요거 하나 샀으니 무조건 잘할수잇도록 확실히 해주고 가야한다.!!! 안그러면 쫄졸 긂는다~~~하고 엄포를 놓으세요...
    외국아이들 개개인마다 다르고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름 독립적이고 합리적으로 이야기 하세요..
    그리고 교재 어떻게 해서 어떻게 영어실력 올려줄건가 지네들 더러 계획안 짜서..주라고 하세요..
    한주일이면 놀러 다니고 시가닝 바쁘겠지만 나름 긴시간이라 생각이 듭니다..무조건 주고 돌봐주는데는 한계가 있답니다...확실히 주고 받으세요 기브앤 테이크!!!!!

  • 7.
    '07.7.10 10:06 AM (210.123.xxx.117)

    그런데 그렇지 않아도 한국사람들 외국 사는 사람만 보면 영어 가르쳐달라고 난리인데, 오랜만에 오는 조카에게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요?

    그렇게 한다 해도 두 달 동안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구요. 그렇게 안 해도 자연스럽게 몇 마디는 배우게 될 거예요. 괜히 차려주고 나서 인심 잃느니 그런 소리는 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애들이 됐다고, 뭐 대단한 밥해준다고 그러냐고 그냥 모텔이라도 나가겠다고 하면 어쩔 겁니까. 그건 아니더라도 돌아가서 좋은 얘기는 안할 걸요. 괜히 욕먹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과외 선생 고용한 것도 아니고 계획안을 짜서 주라니...정말 황당할 것 같습니다. 계획안까지 짜서 가르칠 정도면 그건 과외고 시간당 3만원에서 5만원은 쳐줘야죠. 따져보면 정확한 기브앤테이크도 아니죠. 원글님이 거기에서 밥값 방값 빼고 남은 돈을 오히려 지불할 수준인 것 같은데요. 걔들도 그렇게 과외할 정도면 더 좋은 데서 잘 만큼 돈 벌 수 있을 겁니다.

  • 8. 아침
    '07.7.10 10:07 AM (210.180.xxx.126)

    한국식으로 손님 접대할 고민은 하지 마세요.
    재료 사 놓으셨으니 아침은 자기들이 차려 먹도록 처음에 가르쳐만 주심 되요.
    우유,씨리얼,토스트,쥬스,과일 등 식비가 좀 들겁니다만.

  • 9. 토깽이
    '07.7.10 10:28 AM (165.244.xxx.224)

    그렇게 신경안쓰셔두 되요.

    일단 부엌에 토스트기랑 커피메이커 꺼내놓으시구요.
    음료는 주스랑 우유, 원두커피
    아침은 빵(토스트빵이나 베이글), 시리얼, 버터나 쨈, 계란, 과일(싼걸로)
    이거만 안떨어지게 사두시면 알아서들 꺼내서 해먹을거예요.
    아침은 자기들이 해먹게 어디어디에 뭐있다 알려주시는게 서로 편하실겁니다.

    그외에는...
    저렴한 호주산 스테이크고기랑 통으로 파는 연어같은거 좀 사다가 얼려두시고
    양상치, 토마토에 시판 샐러드 소스
    그리고 캠벨 깡통수프같은거 좀 사두세요.

    그러면 급하게 같이 밥먹을일 생겼을때 깡통수프에 우유타서 데워주고
    양상치씻고 토마토 올려 시판샐러드소스 부려주고
    스테이크 간단하게 구워주면 끝인걸요.

    특식은 2달있을거고 중간중간여행다닌다니 2주에 한번씩 네번만 해주셔도 되겠네요.
    아님 일주일에 한번씩 8번해주셔도 되구요.

    윗님들 써주신
    불고기, 닭갈비, 비빔밥, 삼겹살구이, 삼계탕, 제육볶음, 부침개 이렇게만 해도 7번 채워지네요.
    거기다 데마끼나 월남쌈 같은 거 한번 해주면 될듯합니다.
    데마끼는 날치알이랑 무순, 김, 단무지, 오이썬거, 크래미 정도만 준비해서 알아서 싸먹으라 하세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평상시하던대로 그냥하시되 걔들 아침거리만 안떨어지게 주셔도 될것같아요. 아, 단 있는 동안은 청국장이나 김치는 좀 자제하셔야겠죠.

  • 10. 토깽이
    '07.7.10 10:31 AM (165.244.xxx.224)

    그리고 아예 담번에 장보러 갈때는 데리고 가세요. 자기들이 먹을거 고르라고... ^^
    걔들도 남의 나라에서 장보는거 재미있어 할거예요.

  • 11. ..
    '07.7.10 11:09 AM (74.98.xxx.49)

    아침은 자기네들이 알아서 먹는게 더 편할꺼에요..
    저도 외국사는데요..
    리플 다신분들이 다들 조언을 넘 잘해주셔서 이렇게만 하셔도 성공하실듯 ^^

  • 12. ...
    '07.7.10 11:45 AM (71.190.xxx.98)

    일단은 준비한대로 주시고 다음에 같이 장보러 간다는데 한표 더 합니다.
    한국음식밖에 할 줄 모른다 하시고 괜히 서양식으로 요리하려 애쓰지 마세요. 오히려 입맛에 안맞을 거예요.
    저 같으면 아침외 밥차려야할 때는 외국인 좋아하는 한국음식 위주 (볶음밥, 불고기, 잡채, 만두 등등)로 하겠어요.

  • 13. 원글이
    '07.7.10 9:15 PM (211.104.xxx.144)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피부에 절실히 와닿는 조언들... 프린트해서 체크하고 있어요.
    맘 편히 가지려구요... 아니 리플들 읽다보니 맘이 많이 편해졌어요. 즐겨볼까합니다. ^^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역시 82cook에 도움 청하길 잘 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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