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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컥벌컥 화내는 사람을 어떻게 고칠까요.
가령 꼭 해야할 말이 있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10분 이상 통화중이었다 하면, 혼자 초조해 하면서 이유 없이 화를 벌컥 냅니다. 욕까지 하고요. 본인 스트레스가 많을 때 누가 뭘 잘못해서 자기에게 해가 되었다 하면 남탓 엄청 하구요.
가정적이 아니냐 하면 또 엄청 가정적입니다.
화가 나면 주체하지 못하고, 나중에 슬쩍 미안해 하는데, 예전에는 가정적인 아빠라서 용서가 되었는데 이제는 미안해 하는 모습까지 정말 싫네요.(물론 손찌검을 하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하는 폭력성은 없어요 언어폭력은 있는 편이고, 그리고 엄마에게만 그래요. 자식들에게는 조심하고)
본인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쳐보고 싶은데, 딸인 내가 똑같이 벌컥 화를 내볼까요? 환갑 넘기신지 몇년 되었는데, 그 성격 그대로 가지고 계시게 하고 싶지가 않아요. 조금이라도 고쳐보고 싶어요.
내 성장과정에도 문제가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엄마는 아빠와 달리 감정대로 우리를 키우지 않은 것 같아서 엄마에게 고맙지요.
나에게도 그 피가 있는 것 같은데, 아이 키우는데 그럼 안돼지 하면서, 엄청 노력하여, 저는 그런 면을 완전 죽였습니다.
환갑 넘은 어른 성격 고치기 정녕 힘든 것일까요?
1. 흑흑...
'07.7.9 11:44 PM (219.254.xxx.122)저는 제가 그렇습니다..
정말이지 병원에라도 다녀야할 것 같아요,
안그래야하는데도
일어나는 일들이 신경을 건드리면 벌컥벌컥..
제가 너무 싫어하던 친정아부지가 그랬었네요.
너무 싫어하다가 보고자란게 그런 행동이라 저도 따라그러네요..
"화조절능력장애"라고 어디서 들은 것같아요..
저도 병원 다녀볼려구요,,
아버님처럼 저도 화내고 돌아서면 엄청 미안해집니다..
똑같이 화를 내봤자 아버님의 강도만 더 세질 뿐일겁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아이 키우는데 그럼 안돼지 하면서 엄청 노력하여 그런 면을 완전 죽인 원글님이 존경스럽습니다..2. ..
'07.7.10 12:01 AM (211.218.xxx.94)어머 저도 그래요. 마술때 되면 특히 더 심해져요.
저도 병원가볼까까지 고민했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안그러는데 신랑한테만 더 그래요.3. 흠..
'07.7.10 12:01 AM (220.85.xxx.58)못고쳐요..
4. 한방...
'07.7.10 12:55 AM (124.46.xxx.107)혹시 좀 황당하게 느끼실까 싶어서 조심스러운데...
제가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서 들은 이야기가 있다 보니...^^;;
성마름, 노여움 등 문제에 한방 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답니다.
연세 있으신 분들은 특히 몸의 진액이 부족해지면서 허화가 많이 생겨서
더욱 노여움이 많아지실 수 있거든요.
워낙 성격이 그러실 수도 있지만, 연세 드시면서 부쩍 더하신다 싶으시면,
아버님 몸을 한번쯤 돌보아 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생소하게 여기시는 분들, 혹은 한방에 대해 부정적이신 분들 뭐라 하실까봐...
더구나 제가 아직 학생이라... 조심스럽네요. ^^;;)5. .
'07.7.10 1:15 AM (122.32.xxx.149)저희 아빠도 그러세요.
아빠 영향으로 저희 4남매 정도 차이는 있지만 모두 그런 성향이 있구요. 저랑 남동생이 제일 많이 닮았죠.
저도 착한 남편에게 자꾸 화내는거 미안해서 고치려고 노력 중이구요. ㅠㅠ
나이 드시고(일흔 넘으셨어요).. 게다가 저희 엄마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시니 아빠도 노력하시는거 같은데
그래도 완전히 고치지는 못하셨어요. 못고치시지 싶어요..6. ..
'07.7.10 2:32 AM (211.207.xxx.151)제가 그래요...
울컥하는데...조절이 잘 안되요...
소리라도 지르고 퍼부어대고나면 나아지고....
주로 남편한테 그러지만...
가정사가 어렵다보니 그스트레스때문에 더하는것같은데 ...치료받아야 하나요?7. 잠오나공주
'07.7.10 8:43 AM (125.180.xxx.136)저희 아버지가 그러세요..
무지 가정적이고 모범가장인데..
가끔 버럭하시거든요.. 저 어릴 때두요..
당신도 그 성격 아시는지 욱하는 남자는 안된다고 늘 말씀하셨죠~
그거 못고칠거 같아요...
그래도 나이 드시고 하니까 버럭하고는 금새 사과하세요..8. 예전에
'07.7.10 10:21 AM (210.123.xxx.117)가끔 그러셔서 자식들이 작당을 해서 대들었더니 기 많이 죽으셨습니다^^
9. 그시대의.
'07.7.10 2:52 PM (221.163.xxx.101)가부장적인 어른들은 대부분 그러신것같아여..
저희 아빠도 그러세여.
물론 엄마께만 그러시구여 70이 다되시지만 아직도 그러십니다.
엄마도 힘들어하세여.
사이가 좋으실때는 괜찮은데..
그런데 그연세의 성품을 어찌 고칠 수 있을까여.
작당을 하고 대든다는 것도..자괴감을 더 부추기는 결과만 낳더라구여.
전 되도록이면 좋은말. 칭찬. 그 이외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10. ㅇㅇ
'07.7.10 3:37 PM (218.144.xxx.111)성격인가봐요...
저희아버지도 항상 반주를 하셔서 , 술기운에 저리 벌컥 하시나 부다..했거든요
근데 술 끊으신 이후에도 말씀하시다가 벌컥! 하세요..(생각하니 웃기네요 -_-;;)
워낙에 부산사람이시라 목소리 톤도 좀 높으신데 저리 벌컥하시니 꼭 싸우는것 같다가도 곧 바로 언성 낮춰져서 다른 소리 하시고 하시고...
근데..저도 그런다고..주변에서..T_T
성격인가봐요..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