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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며느리
한동안 제가 야근을 한다고 전화도 잘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하고 그랬거든요.
주말에 시골 내려갔더니,
아버님이 시골닭을 아주 큰 걸로 잡아놓고 기다리셨더군요.
"너희들 온다고 오늘 내가 청소도 해놨다" 그러시고...
제가 오자마자 큰 통에 물 끓이고, 뜨거운 물 튄다고 아버님이 직접 닭을 담그시네요.
어머님도 퇴근하시고, 시식 시간이 되었죠.
어머님이 "닭다리 네가 먹어라." 하시면서 다리 주시고, 날개도 주십니다.
백숙이 어찌나 맛있던지.....
정말 촌에서 만든 진한 맛에 정까지 겹쳐서.....
먹다 남은 닭 다음날 가기전에 조금이라도 더 먹이신다고,
또 다리는 저 주십니다.다리는 옛날 어른들한테는 제일 귀한 사람에게 주는 부위잖아요. 그 생각하니까 너무 고맙더라구요.
큰 시골닭 한 마리로 만든 백숙의 다리 두개를 제가 다 먹었네요.
야근에 피곤해서 주말에 어떻게 시골가나 걱정했는데,
갑자기 너무 행복해졌습니다.
금요일에 시누이들이 놀러왔는데 주말 동안 우리없는 빈 집에서 쉬시라고 했더니,
청소 싹 해놓으시고, 텅빈 냉장고 냉장실 한칸을 과일로 꽉꽉 채워놓으시고는
우리 돌아오면 피곤하다고 먼저 자리를 뜨셨네요.
정말 시집 잘 왔습니다.^^
체력이 약해서 오늘 출근하는 내내 자고, 눈감고 출근하는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자꾸 떠오르는 행복감에 힘이 나네요.
1. 되는집안
'07.7.9 6:45 PM (59.12.xxx.27)이네요.
집안이 잘될려면 며느리가 잘들어와야 한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그전에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 가짐인가가 더 중요하지요.
어른들도 그렇고 동서,시누이까지 모두 그런 어른들 밑에서 보고 배워서
그런겁니다.
부럽네요.2. 야....
'07.7.9 6:47 PM (125.186.xxx.142)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시누이랑 갈등이 있어서 요즘 무척 힘들었는데요.
이번 주말에 어머님 댁에 가니 쌀이며 휴지며, 화장품이며 바리바리 정겹게 말씀하시며 싸주시는데 어머니를 봐서라도 화해 해야 겠다 싶어 형님에게 전화 걸어 먼저 화해했다지요.
제 친구는 그러더군요. 어머니가 시누이한테 듣고 미리 계획 짜 놓은 것에 내가 말려들어간거라고. ㅎㅎ
어느 것이 진실이든 먼저 손 내밀고 들어가니 마음은 편합니다.
원글님 복 받으셨네요~~ 그래도 원글님께서 잘하시니 시댁에서 그렇게 이뻐해 주시는 것 아니겠어요~~3. 반성
'07.7.9 7:09 PM (121.131.xxx.127)저는 결혼한지 이십년이 다 되어가지만
나 없는 집에
시가 식구들이 와서 청소하고 냉장고 채우고 이랬다면
못 볼 거 보이지 않나 싶어 싫었을 거 같습니다.....
새댁 그릇이
저보다 커서 어울리는 분들을 만나셨나 봅니다...4. 시누이 없어
'07.7.9 11:26 PM (203.142.xxx.97)시어머님께 딸같은 대접받는 며느리지만..
이런 시누이들이라면 있어도 괜찮을 듯 싶네요..ㅎㅎ
행복하세요^^5. ..
'07.7.9 11:37 PM (125.181.xxx.136)그깟 백숙이 뭔 대수냐? 닭다리 하나로 생색내는 시부모들 이러면서 짜증 안내시고,
본인없는집에 시누이들 쉬었다 가라고 말씀도 해주시고,
솔직히 본인 없는집에 시누이들 오는거 좋아하는 요즘 며느리 없습니다.
원글님께서 편안한 분이시네요.
암튼 백숙 먹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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