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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시댁하고휴가얘기하신분얘기듣고 신랑한테물어봤어요
어젠가 그젠가 시댁하고 휴가가신다고 하신분 글읽고 남편한테 자기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봤어요
울 신랑은 컴터프로그래머인데 직장이 기독교기업이라서 여름에 일주일 겨울에 일주일씩 휴가를 줘요(원래는 수련회다녀오라고 하는것임)
신랑이 하는말이 휴가라는게 뭘까? 휴식아닐까? 근데 우리집 사람들이랑 같이 휴가가면 자긴 쉬는게 쉬는게 아닐텐데 궂이 우리집사람들하고 같이 휴가를 갈필요가 있을까? 하더라구요
시댁한테는 남편 휴가 있는거 말하지 말래요 혹시라도 제가 말할까 싶었나봐요
그럼 반대로 친정식구들 하고 휴가같이 가는건? 그랬더니 본인은 상관없답니다
워낙에 친정식구들이 편하게 해주니까 같이 가면 좋지 뭐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휴가때 외할머니 댁에 가서 농사일 도와주러 가기로 했어요
신랑이 울 외할머니 아주 좋아하거든요 한달에 한번씩 외할머니 보고싶다고 그래요
남산에 놀러갔을때도 외할머니 보고싶다고 전화드린 착한 남푠이랍니다
이러니 아무리 해준거 없는 시댁이라도 할도리는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살아요~
또 자랑한가지 하면은 일주일에 한번 주일날 교회갔다와서는 꼭 집안 대청소해줍니다 제가 피곤해서 잘때는 청소기소리에 깰까봐 정전기로 청소하는 그거 있잖아요 그걸로 해요
아침에 출근할때도 저 자는거 방해될까봐 조용조용히 혼자서 출근해요
저 너무 나쁜 마누라인가요?
너무 고마워서 저도 신랑한테 잘하게 되네요
너무 자랑할게 많지만 힘드신분들 많으신거 같아서 이만 총총~~~
더운여름 시원하게 찬물로 샤워하시고 승리하세요~~
1. ..
'07.7.6 3:58 PM (203.229.xxx.253)신랑이 그냥 천사표라서 잘하겠습니까?ㅎㅎ
친정식구들이 너무 편하게 잘 해주니까 잘하는거죠.^^2. ....
'07.7.6 4:02 PM (121.140.xxx.57)잘해줘도 잘해주는 줄도 모르고, 감사할 줄도 모르는 남편들도 많아요.
신랑 많이 예버해 주세요.^^3. ...
'07.7.6 4:06 PM (211.232.xxx.30)저희 직장에서 동료 남자들 이야기 하는거 들었어요..
휴가는 처의 가족들하고 같이 가는게 좋다구요...
시가쪽 사람들하고 가면 다녀와서 바가지 긁히고.. 가 있는 동안 아내가 일하면.. 도와주지도 못하고.. 말리지도 못하고.. 난감한데
처가쪽 사람들하고 가면 아내도 쉬고 본인도 쉬고 좋다구요.. ^^
전 그말듣고 친정식구들하고도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걸요.. 울 엄마만 힘들테니까.. -.-;;4. ..
'07.7.6 4:08 PM (203.229.xxx.253)점세개님 말씀 듣고보니 일리가 있네요.
그래도 친정식구들하고 가면 제가 마음편히 도와주니까 피곤한 줄 모르고 재밌어요.
남편은 물론 친정식구들하고 있으면 편하고요.5. 럭셔리은
'07.7.6 4:24 PM (211.245.xxx.32)그렇네요 엄마가 힘들겠네요..저도 미처 생각을 못했어요
하지만 엄마도 시댁에가서 힘들어하는 딸 걱정하느니 같이 있는게 엄마도 좋지 않을까요?
딸 결혼시키고 출가외인이라는 생각하시는거보단 함께 시간 보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명절때 같이 못있는게 맘이 아팠거든요~~~
그래도 엄마는 항상 시부모님께 잘해드려라 하세요 그런말 들으면 괜히 엄마한테 미안해져요 ㅜㅜ6. 음
'07.7.6 4:28 PM (154.5.xxx.38)며느리들이 시댁식구들과 휴가 가기 싫어하듯이,
남자들 역시 비슷한 심정일것입니다.
부인 비위 거슬려봐야 인생이 고달프니 좋다 소리하지,
남편들도 인간인데 휴가까지 처가식구들하고 엮이고 싶겠어요.
휴가는 말 그대로 가는 사람 모두 휴식을 취해야 하는건데,
결혼했음 휴가는 가족끼리 가고,
1년에 1번 정도 양가 부모님들하고 효도관광하는셈치고 가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요.
양쪽이 다 편해야 진정한 휴가지,
남자만 편한 여행도,여자만 편한 여행도 진정한 휴가는 아니지 싶네요.7. 전
'07.7.6 4:36 PM (61.79.xxx.233)괜찮게 다녀올 휴가지 있음 그쪽으로 휴가 떠나지만 별 달리 갈 곳 없고 그럴때는
그냥 친정쪽으로 가요. 친정이 집이 넓어서 사람이 북적거리면 좋아하시고 또 친정엄마
혼자 계시고 혼자 농사 지으시는 터라 겸사 겸사 가서 일손도 돕고 근처 계곡이나
강에서 놀고와요.
나쁘게 볼 것만도 없는 거 같아요. 반찬이나 먹거리 걱정하시면 저희가 준비해서 가니까
걱정 마시라고 하고 가서도 제가 거의 다 하고.. 친정엄마는 항상 일하시기 바쁘시니
저희도 가서 일손돕고...
요즘 휴가철 민박집도 비싸고 사람들 북적이고 은근히 짜증나는 곳도 많은데
전 시골의 한적하고 조용하고 시원한 곳에서 쉬기도 하고 일손도 돕고 그래서 좋게 생각하고
친정엄마도 좋아하세요.
물론 그래봐야 작년에 잠깐 들렀다 온게 전부지만..
올해도 다른 휴가지 결정되지 않으면 친정으로 갈까 해요.8. 친정이
'07.7.6 4:49 PM (59.17.xxx.236)시골이라 가서 쉬기도 하고,일도 도와드리면 모르겠는데, 안그럼 친정어머니 많이 힘들것같긴해요.
원글님 남편분이 지혜로와서 결국은 원글님이 맘편하게 시댁에 잘하게 하시네요^^9. 예비시어머니
'07.7.6 7:50 PM (58.227.xxx.227)저도 지금은 며느리, 시댁식구들과 휴가가는건 휴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근데 아들이 처가집하고만 휴가를 보낸다면 조금은 서운할꺼같아요 나도 다 겪은일인데도
말이예요 그래서 아들만 둘둔사람은 목메달이라 했나요? 웃자고 한 소리지만.......
근데 혹시 이 댓글쓰고 돌맞는거 아닌가 요즘은 댓글 달기도 무서버서 ㅋㅋㅋㅋ10. 그야
'07.7.6 10:49 PM (222.234.xxx.194)며느리를 사위 대하듯 대한다면 어느 며느리가 휴가를 같이 보내길 싫어하겠어요?
처가댁에서야 사위가 도와주면 너무 고마워하고
안도와도 별 말 안하지만
시댁에서 며느리는 일꾼이고, 24시간 대기 심부름군이고
일 안도우면 나쁜 년이 되니 그렇지요.
솔직히 자업자득입니다.11. 부러우삼
'07.7.7 2:05 AM (125.178.xxx.106)제 남편은 아침에 깨워서 밥해달라고 하는데..
남편 넘 부러우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