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5살이에요.
2주전부터 유치원 친구 하나랑 같이 집앞에서 발레를 합니다.
그 애 엄마가 바빠서 제가 몇번 버스에서 내리는 걸 받아서 발레학원에 보냈거든요.
근데 그 아이때문에 너무 속상합니다...
겨우 5살짜리가 어쩜 그렇게 사람을 구박하고 못되게 말하는지...ㅠㅠ
계속 "XX이는 못하지?" "XX이 못생겼어" "XX이한테는 안줄거야" "XX이는 키작잖아" 이런 식입니다.
XX이는 물론 우리 애 이름이구요.
그애랑 우리애 5살짜리 두명이랑 6살짜리 두명 이렇게 넷이서 수업하거든요.
근데 우리애한테는 심지어 우리애가 하고 있는 매트 색깔 싫다고 까지 일일이 트집(?)잡고 시비걸면서
6살짜리 언니들한테는 어찌나 애교부리면서 스티커주고 난리인지...-.-;;
실제로 우리애는 워낙 잘 웃고 예쁘장해서 지나던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는 아이에요.
그애는 조금 못생긴편이구요.
우연히 이걸 알게된 다른 엄마는 사람들이 다 우리애를 귀엽고 이쁘다고 해서 그애가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우리 아이는 워낙 늦된 아이라서 걸음도 늦고 말도 늦었어요.
이제 말은 많이 늘었지만 아직 유창하게 좔좔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래서 그 아이가 이런이야기를 계속해도 대꾸도 제대로 못하다가 나중엔 "XX이 나쁘지 않은데..."하면서 웁니다.ㅠㅠ
그러면서도 걔를 보거나 이야기 중에 이름이 나오면 "XX이 친구"라고 합니다...
워낙 언니친구들만 있다가 올해 처음 자기 친구들이 생긴거라 친구 너무 좋아하거든요.
사실 그 아이가 워낙 질투심이 많은지는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 인지, 그리고 우리애를 만만한 밥으로 보고 그렇게 괴롭히는 줄은 몰랐어요.
유치원에 이야기하니 워낙 그래서 그애 엄마랑도 그 문제로 상담도 하고 했다더군요.
그러면서 우리 애 성격이 훨씬 좋은거고 애가 강하니까 잘 이겨나갈꺼라나요? -.-;;
그냥 당하고 살라는 거죠...
우리 애가 대꾸라도 하고 그러면 저도 스스로 이겨나가길 기다리겠는데
이건 뭐 게임이 안되는데다가 애가 요즘 부쩍 짜증이 많아지고 자다가도 '싫어 싫어' 소리지릅니다.
둘째는 워낙 순둥이라 아기때부터 늘 웃던 애거든요. 이런 적 처음이에요.
정말 괴롭네요.... 잠이 안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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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이땜에 속상하네요.
.. 조회수 : 460
작성일 : 2007-07-06 01:54:25
IP : 122.34.xxx.8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전 좀
'07.7.6 4:40 AM (58.226.xxx.61)다른 예지만,,울딸도 유치원에서 그리 사이가 좋지 않은 애가 있어서 몇번 선생님께
말씀 드렸더니 결국 자릴 바꿔주시더라구요..
아이들 15명 정도 작은 반인데도 자리를 멀찌기 바꾸니까 별로 그런 일이 안생겨요..
그러고 나서 자다가 헛손짓하면서 칭얼 거리는 일도 없어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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