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말안하고 지낸지 3주가 넘어요
평소에도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날은 아침부터 칭얼대는 큰애(4살)때문에
주말 늦잠을 방해받은 남편이 화가나 베게를 던졌는데
제 얼굴에 퍽 날아왔어요
순간 너무 화가난 저는 애들이 보는앞에서
남편에게 달려가 머리를 주먹으로 세대 때렸어요 ;;;
애들 앞에서 참 .. 지지리도 못난 부부지요
그날 이후 미안했던지 절대 안해주는 청소를 하고
절대 안버려주던 쓰레기라 보이는즉시 버려주고
주말엔 시간나면 골프약속잡는게 보통인데
큰아이 데리고 나들이가고 ..
집에 들어올때도 손에 꼭 아이들 줄 간식이 들려있고 ..
저와는 사이가 안좋지만 큰아이가 아빠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어요
둘째는 이제 돌이라 좋아하고 말고할거없이 언제나 싱글벙글 ^^ ;;;
이렇게 할수있는 사람이 매일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안하고 애들 얼굴도 잘 못보고
주말엔 피곤해서 못나가고 안피곤하면 밖에서 보내고
그렇게 5년가까이 지냈던게 생각나 더 화나고 그런데 ..
저에게 말도 못붙이고 꼭 필요한말은 딱 한번 문자보낸적있고
오늘 두번째 문자가 왔는데 무슨색차 타고싶냐고 물어보네요
결혼전부터 타던 마티즈가 애 둘이나 태우고 다니면 위험하니
둘째 낳으면서 큰차로 바꾸는게 어떠냐고해서 바꿨는데
둘째낳고 도저히 운전해서 다닐수가 없어서 남편이 타게되었어요
남편차는 시어머니 타시고 ,, ;;;;
한번 차가지고 나갔다가 애기가 너무많이 울어서 .. 나중엔 막토하길래
대리운전해서 들어온적도 있고 .. 그래서 차 없이 지냈는데
남편이 지금 차를 사줄만큼 여유있을때가 아닐텐데
저러는거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사람 마음 간사한것이 ..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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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 자랑도 아니고 푸념도 아니고
밍밍.. 조회수 : 1,281
작성일 : 2007-06-18 13:07:05
IP : 124.61.xxx.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이구
'07.6.18 1:10 PM (121.183.xxx.49)남편도 할만큼 하셨네요. 그것도 안하는 아니 못하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먼저 말 거세요. 맛있는거 해놓든지, 아니면 외식 하자고 문자 보내시든지요.
전 예전에 하도 애랑 안놀아주길래
간만에 한번 애랑 노는날 그랬어요.
"내 아들이랑 놀아줘서 고마워~" 했더니
무슨 말인가 몰라서 얼굴이 벌개지더니, 그 다음부터 좀 놀아주더군요.2. 흐미...
'07.6.18 1:11 PM (58.76.xxx.20)이건 오나전 염장 지르는 서방님 자랑이시고만요...
베게로 한대 얻어맞고 차 한대라...맞을만 하네염 ^^3. 으하핫..
'07.6.18 1:59 PM (221.139.xxx.208)내아들이랑 놀아줘서 고마워..욱겨요...ㅋㅋ 에이구님 쎈스쟁이!
4. 행복지수
'07.6.18 3:40 PM (61.34.xxx.200)나두 울 신랑한테 한 대 맞고 차 사달라고 할까나
이건 자랑도 아니고 염장이여~~~~~~
울 지난번에 36개월 무이자로 차 살수 있다고 해서
야그 했더니 그럽디다
그건 돈 아니야...쩜쩜쩜
이 더위에 확실히 염장받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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