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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굶기는게 마지막 방법일까요? (아이 식사문제)
조금 전에도 아기에게 화를 내놓고선 죄책감에 시달리다 여기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어요.
녀석이 이유식과 모유는 그렇게 잘 먹어서 항상 평균이상 체중과 키를 유지하더니 돌이 지나면서부터 이유식을 끊고 서서히 밥으로 넘어갔는데 밥을 너무나 안먹는거에요.
결국 잘 나오던 모유도 얼마 전 어렵게 끊었는데, 밥 안먹는건 여전하네요.
다들 젖 떼면 밥을 엄청나게 먹는다더니..저희 아기는 예외였나봐요.
한 끼에 아이숟가락으로 5번 먹으면 정말 잘 먹은거구요. 보통 서너숟갈 뜨고는 먹질 않아요.
그렇다고 우유를 잘 먹는 것도 아니고..(생우유는 입에도 안댑니다) 요구르트랑 치즈 먹는게 간식의 전부에요. 그러다보니 아이가 살도 점점 빠져서 보는 사람들마다 왜이리 살이 빠지느냐고 걱정하시고..
오늘도 아침은 서너숟갈 뜨고서 낮잠 자고 일어나 5시쯔음 밥 먹이기 시작했는데, 딱 4숟갈 먹고는 안먹는다고 도망다니고 다른 장난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맘 단단히 먹고 굶길까봐요.ㅜㅜ
반찬은 여러 종류별로 다 해주긴 했는데 도통 좋아하는 반찬이 없나봐요.
(김자반, 멸치볶음, 감자조림,나물반찬, 여러가지 국들..생선구이, 달걀찜이나 달걀말이,불고기 등등..이 정도도 부족한걸까요? ㅜㅜ)
아이가 아무리 심한 장난을 치고 사고를 쳐도 미운적이 없었는데,.
밥 안먹는걸 보고 있자니 왜이렇게 화기 치밀어 오르는지....엄마 자질이 너무 부족한 사람입니다.
선배맘님들..저에게 좋은 해결책 좀 알려주시겠어요? 저희 딸 더 이상 혼내고 싶지도 않은데..휴.
하루 세 번...끼니때마다 스트레스 왕창 받는 에미입니다..
1. 우리 아이는
'07.6.13 5:46 PM (211.57.xxx.114)지금 21개월입니다.
우리 아이도 그때는 안먹었던것 같아요.
저도 모유수유하고 7~8개월부터 인가 이유식하다가 돌되면서 밥을 먹였어요.
이가 없으니까 그냥 삼키는 정도였지요.
그러더니 15개월~18개월될 때는 밥을 참 안먹더라고요 줄줄줄 따라다니면서 먹여야할 정도요.
15개월부터 할머니가 봐주셨는데 하루종일 밥그릇 들고 다닌다고 하세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그렇게 하면 아이가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그냥 굶기라고 말했더니 우리 엄마(친정엄마가 보셨음) 애를 살살 달래서 먹여야지 굶기면 어떻게 하느냐고 나 막혼내고 나도 짜증나고
내가 어느 날 입을 한번 보니 이가 앞니와 송곳니는 났는데 어금니가 조금씩 올라 오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어금니 나면 씹어먹으니까 잘 먹겠지 하고 기다렸거든요.
지금은 아주 잘 먹습니다.
어금니가 났거든요.
고기도 구어서 잘라놓으면 하나씩 잘 집어먹고 김치도(김치는 어려서부터 잘먹었어요)
이가 없을 때는 고기를 못먹어서 김치만 먹고 살았거든요.
아이가 어금니가 났는지 모르지만 어금니가 나고 나면 잘먹을 거예요2. ..........
'07.6.13 6:11 PM (218.53.xxx.96)윗님 말씀대로 아기가 어금니가 아직 안나서 음식물을 씹고 넘기는게 불편한것 같아요... 전 20개월 38개월 남매를 두었는데요, 둘째는 밥먹을때 맨밥만 주로 먹구요...큰애는 이것 저것 먹는 편이지요...
그냥 밥 먹는건 아이에게 밥먹는걸 알려주기 위함이라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먹이시고요...애 상태 봐 가면서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등 먹이셔요(그거라도 잘 먹으니 다행이잖아요!!!) 몇개월 지나면 서서히 부드러운 반찬부터 잘 먹을 껍니다...
20개월 딸아이는 최근 한달 전부터 생선반찬을 좋아라 하면서 잘 먹고 있어요...
고기종류는 아직 질겨서인지 씹다가는 뱉는데, 생선은 꼭꼭 씹어먹는 편이에요..
지금 시기에 젤 중요한건(제 생각에)영양가도 중요하지만 밥 먹는 습관이 중요한것 같거든요...밥먹는걸 싫어하더라도 세끼는 먹는거라는걸 아이에게 인지시켜주면 어느날 부터인가 밥 먹을 생각을 아이가 먼저 하더라구요...
저두 큰애 키울때는 조금만 안먹어도 동동 거리면서 걱정했는데 둘째 낳고 보니까 시간이 해결해 주는 자연스러운 법칙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답니다....3. ..
'07.6.13 7:45 PM (210.223.xxx.206)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그 플그램에서 봤는데..
거기서 내린 처방 중 하나가 엄마아빠가 맛나게 먹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라고 그러더라구요.
아이마다 다 틀리겠지만.. 다시보기로 한번 보시면 힌트 얻으실지도 모르겠네요.4. 나오미
'07.6.13 8:54 PM (211.244.xxx.190)전 아이들 다키웠구....안먹는 아이가 없어서 인지 잘은 공감이 안가는데요...
전 글보면서 어머니가 밥안먹는게 안타까우니까 요구르트와 치즈를 줬다는 대목이 눈에 띄네요....
안먹는 아니 먹이지 말아라하는 내용은 아마도 요구르트와 치즈를 뺀...음료는 물..밥...
그런얘기인지 싶은데요...
그리구 젓때기전 아마도 요구르트와 치즈는 꾸준히 줬기에 아이가 젓때구도 요구르트와 치즈는 먹나보네요...제가 하고 싶은말은 일단 그런것두 끊어 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밥보다 요구르트나 치즈가 당연히 좋겠져..아이 입맛에는요...달다구리한거이...그리구 기본 칼로리는 높잫아여...
아이 키워보면 아시겠지만...요구르트가 치아에 별루 좋은것이 못되더군요...뭐 요즘은 무가당두 많이 나와 앴지만...그것두 대체 당이 들어 있는거구요...
아마도 제 생각엔 엄마가 식탁에서 같은시간에 아이와 밥먹는 시간에 같이 밥을-슴슴한 국이나 부드러운 생선이나 두부,계란등으로 응용하여- 반찬과 국을 먹여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를테면 옅은 된장국에 두부...미역국...어묵국....18개월이 밥먹기에 그리 어린 개월수라고는 보이지 않아여....
그리고 밥먹는시간은 정해서..먹는 장소도 딱 정해서 먹는것이 중요하리라 봅니다...
지금으 안타까워 수시때때루 밥대시에 엄마가 먹이려고 하는건 아닌지...그리고 나서는 밥시간되면 또 먹이려구 하구...기본배가 고프지 않으면 아이는 점점 더 먹는 것에 흥미를 잃지 싶어요....
엄마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잘 먹이시구요,,,,잘 키우셔요^^5. 간식을..
'07.6.13 10:02 PM (116.33.xxx.33)끊으셔야합니다..
저희 아이도 지금 38개월 남자아인데 입이 워낙 짧은편이라..
근데, 주전부리를 좋아하더군요..
그동안은 할머니가 봐주시고 제가 데리고있은지 3개월 정도 됐는데
간식을 정말 조금씩주고 식전에는 암것도 안먹이고..
될수있으면 배고파 다른것 먹기전에 밥을 들이대니 조금씩 익숙해져서
요즘은 식사같이 먹긴해요..6. 안먹는 애들
'07.6.13 10:41 PM (121.124.xxx.228)좀 먹여볼가 싶어서
점점 아이 입맛에 맞을만 한 것들로 찾아주고 만들어줘 버릇하면 점점 안먹는 거 같아요,
너무 맛있는거 먹이려고 마시고
일테면 요구르트나 치즈도 천연의 맛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강한 조미가 된 음식이잖아요.
그냥 슴슴한 자연식을 먹이세요.
어른들도 맵고 짠 음식이나 향신료가 듬북 들어간 음식 먹는 사람들은
심심한 맛에는 식욕을 못 느끼는 거 같더군요,
그리고 그런 강한 맛의 음식이 건강에는 안 줗구요.
요구르트는 넘 달고 치즈는 넘 짜요.
배 고프게 주전부리 안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료 자체의 맛을 느끼며 먹을 수 있게 담백한 음식들을 기본으로 하되
좀 더 크면서는 김치 같은 것도 좀 먹이시면서 어른들 먹는것보다 양념을 좀 덜해서 먹여 보세요
시금치 나물 무칠때 먼저 슴슴하게 무쳐서 아이거 조금 덜어 놓구서 마저 간을 한다거나 이렇게요.
.7. 반찬을
'07.6.13 10:50 PM (222.98.xxx.149)좀더 색다르게 해보시는건 어떨지요.
일단은 간식을 끊거나 대폭 줄이세요. 요구르트 치즈 이것도 끊으세요. 충치 주범이며 달큰해서 애들 밥 잘 안먹을거에요. 저도 멋모르고 요구르트 항상 준비해뒀다 하루에 두세개 주곤 했는데 지금은 아예 사다놓지 않은지 1년 되가네요.
반찬 잘해주시는데요. 아이가 먹기엔 좀 따분할것 같아요. 보통 어른들 밥반찬이고, 아이를 위한 특식은 없잖아요.
갖은 야채 다진거에 밥넣고 계란하나 풀고 소금간 약간해서 밥전을 부쳐주거나,
잔멸치 볶음에 밥을 섞고 예쁘게 주먹밥을 만들어 김으로 띠를 둘러주면 시각적으로 호기심이 생길수 있어요.
볶음밥도 다양하게 해줘보세요. 보통 야채넣고 완성한볶음밥에 피자치즈를 뿌려서(치즈뿌리는 과정을 직접보게하고, 와 이건뭘까? 무슨맛인지 궁금하다..같이 먹어볼까? 호기심 유발) 색다르게도 해보시고,
꼭 밥이어야만 끼니가 되는게 아닌데, 엄마들은 '밥'을 먹여야지 든든하죠? ^^
밥을 정 안먹으면 쌀떡으로 간장떡볶이도 해주고, 고구마나 감자으깬것에 야채넣고 빚은 고로케도 해주고, 여기 키친토크에 밥도그라고 검색해보시면 밥을이용해서 핫도그처럼 만든것도 나와요.^^
계란지단에, 김치헹군것 넣고 꼬마김밥이나 즉석 김밥도 만들어주고요..
일단은 먹거리도 예쁘고 색다르게 해줘보세요.
매일 밥, 멸치볶음 계란말이, 찜, 국 ..정도면 어른들도 질리잖아요.^^
밥 안먹는 아인 엄마가 인내심을 가지고 요리연구를 많이 해얄것 같아요.
전 애기만두도 직접 만드는걸요. ^^ (울 딸은 밥을 너무 잘먹어 탈이지만)
일단 간식이나 주전부리 딱 끊으시고, 일정시간안에 안먹고 돌아다니면 싹 치우세요.
조금이라도 도움드리고 싶어 두서없이 썼네요. ^^8. 제가
'07.6.14 12:45 AM (220.121.xxx.29)안먹는 아이였습니다. 어렸을때....
지금도 저희 친정엄마는 울아이들 잘먹는거 보면 저때문에 속끓이셨던 기억이 좀 억울하신가봐요...
"니 아들들은 참 잘 먹는구나 아무거나..." 이러시는거 보면요...
일단 입이 짧은 아이들은 간식만 먹어도 밥안먹고 살 수 있답니다. 그러니까 밥을 안먹으면 다음끼니까지 물이외에는 주지마세요.. 배고프면 먹는답니다... 사실 저는 지금도 요구르트나 치즈 먹으면 밥안먹고 괜찮거든요... 저희엄마도 제가 밥안먹으면 불쌍해서 밤쪄먹이고 (겨우 두세알 먹었지만. 저는 그걸로 웬만큼 포만감을 얻었던거 같아요) 또 다음끼니에 안먹어서 속상해 하시고 그랬대요...
저는 아들만 있어서 먹성이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어려서부터 반찬투정하거나 밥먹기 싫다면 즉시 숟가락 뺏고 다음끼까지 아무것도 안줬어요... 맘이 좀 아프시겠지만... 배고프면 먹을거예요... 기운내시구요...9. 으이구...
'07.6.14 2:11 AM (121.140.xxx.31)제 딸이 지금 6세 인데 아직도 밥 잘 안 먹어요.
선천적으로 위가 작은 아이가 있는듯해요.
저도 안클까봐 정말 혼도 내보고 달래보고 별 방법 다 써봤어요.
굶긴다고 잘 먹진 않아요.
아이가 까다롭거나 체질이 먹성이 아닌 아이예요.
안 먹는 반찬이라도 꾸준히 차리시구요.
전 안먹는다고 간단히 먹는거 위주로만 차려줬더니 완전 편식쟁이 됐어요.
어째요~~클때까지는 성질이 나도 조금씩 도와주는것 밖에 없는듯해요.
키 안클까봐 저도 엄청 걱정하면서 쫒아다녀서 먹였더니 평균은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