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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모님 두신 분 혹 계신가요?...궁금해서요.
저 역시도 아이들 낳고보니 맛있는 생선 구우면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거보면 뿌듯하고
내 입에 들어가는거 아까와서 저도 사람인지라 먹고싶은맘 들지만
겨우 꼬리쪽 살이나 내장쪽 살 정도 먹게 되요.
나를 위해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자식 먼저 되더라구요.
형편이 어렵다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말예요.
그래서 아..부모는 이런거구나 싶어요.
그런데 저희 친정부모님은 어릴때부터 부모님만 항상 먼저예요.
좋은차를 타고 비싼옷을 입고 부부동반으로 멋진곳 가서 다른이들에게
항상 멋있게 사주고..골프며 해외여행이며 취미생활에 절대 돈 안아끼고
옷도 정말 백화점이나 명품관에서 철철히 사입습니다.
몇천만원짜리 장농에 그런 옷들 그득하죠.
그런데 자식한테는 너무 안 베풉니다.친부모님인데도 그저 친한 남입니다.
교육만 딱 시켜줍니다.교육은 박사학위를 한대도 시켜주십니다.
대학 다니던 4년동안 용돈이 친구들중에 제일 작아서 늘 궁색했습니다.
동생들도 마찬가지죠.그래서 친구들보기 민망해 우리집은 못살지 않는데 용돈을 적게 줘서
그렇다하면 친구들 다 저 거짓말쟁이인줄 알더군요.
대학 졸업식때 처음 친구들 저희 부모님 봤습니다.
두분이서 장녀 졸업식이라고 지인들 대거 이끌고 대형외제차 두대로 나타나시니
친구들 모두 뜨아..했죠.
그리고 직장 열심히 다녀 도움 하나도 안 받고 결혼했습니다.
아이엠에프때 하시던 일이 법적인 문제에 돈이 안 풀려 한참 고전하실때
마침 제가 결혼을 해서 부모님도 아쉬워했어요.
한창 잘 나갈때 결혼 못 시켜서 결혼식 초라하게 했다구요.
그러다 제가 결혼하고 그 다음해 법적인 문제 해결되서 돈 풀리고
다시 집안이 예전만큼 좋아졌습니다.
얼마안되는 예산으로 결혼하느라 정말 궁색하게 가구사고 가전사고 결혼살림 시작했는데
집안 좋아지자마자 90평에 다다르는 아파트 거실 확장하신다고 난리고
몇천만원짜리 장농사고 일년에 한번씩 차 바꾸시면서
너무 싸구려가구를 사서 결혼해 몇년쓰다보니 남아나는 가구도 없는 제게는
아무 말씀도 없었어요.
신혼살림 너무 궁색하다보니 어릴때 저희 동네 살아서 저희집 사정 잘알던 동창들
집에 초대도 못합니다.
자게에 보면 금전적인 문제로 속썩이는 가족들때문에 글도 올라오고
그런글 보면서 친정부모님께 감사하자란 생각도 들지만 이런 친정식두 봐도 속상합니다.
혹 저같은 부모님 두신 분도 계신가요?
제가 너무 바라는건지...그래도 건강하게 두분 사시니 감사해야겠죠.
1. 정말
'07.6.7 3:27 AM (136.159.xxx.175)힘드시겠어요.
저희 집은 아버지 한분만 그러는데도..
저는 마음이 무지 힘들었는데
부모님 두분다 그러시면...,
참 서럽고 막막할것 같습니다.
아버지 한분만 그래도 아버지만 돈을 버시니..
철철이 비싼 양복 맞춰 입으시고 (안그래도 되는 직장이에요. 평범한 사무원..)
저희는 늘 시장에서 청바지나 운동화 사신었죠.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중고등학교땐 메이커 입고 신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였지요.
대학때 서울에서 자취하는데
아버지가 저에게 보낼돈을 안주고 혼자서 친구들과 해외여행가셔서
저는 한달간 저녁에 가나초코렛만 먹고 지냈던 적도...
그냥 맘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지요.
"아버지가 자기돈 벌어서 먼저 쓰고 싶은데 쓰는것 당연하다.
남는돈 나에게 떨궈주는게 어디냐?" 라고요.
스스로 그렇게 세뇌시키며 살았어요.
그래서 별로 서운해지지도 않으려하니
이젠 퇴직하시고
생활비 받는것 당연히 생각하시네요.
아버지가 어릴때 제 생활비 대셨으니
이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야겠죠.2. 강머리
'07.6.7 8:40 AM (210.95.xxx.230)전 남자데요.
여자분들은 정말이해가 되지않아요.
여기 보니까 대체로 부모님모시기는 싫어하고 부모님에게 도움만 받을려고 하던데 아에 도움도 받지않고 혼자 독립해서 열심히 살아서 돈벌어서 잘살면 되잖아요.
부모님이 키워주고 학교보내주고 그러면 되었지 더 뭐가 필요한가요.
용돈을 필요한 만큼주었다면 부모님이 정말 현명한분이시네요.
요즘은 애들한테 너무 과하다할만큼 과잉보호를 한것같아요.
회사에서도 남녀평등이라면서 힘든것은 여자라고 오리발이고 월급받을때는 평등이다고 한여자분이 많아요. 여자분들도 동등하게 하면서 동등하게 대접을 받을려고 해야지 않을까요.3. ...
'07.6.7 8:47 AM (121.134.xxx.190)원글님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어차피 부모님이 버신 돈이고
부모님께서 자식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에요.
그리고 교육에 필요한 돈은 얼마든지 지원해주셨다면서요.
전 부모의 의무는 그것으로 되었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부모들이 너무 자식들에게 올인하느라
자신들의 노후는 뒷전이라던데
그래봤자 노후에 자식들에게 뭐 좋은 대우 받나요?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어찌 보면 원글님의 부모님께서 현명하신 거에요.4. 서운하시겠네요.
'07.6.7 9:03 AM (211.212.xxx.217)부모에게 바라는 게 옳지는 않지만 뭐든지 상대적인 거잖아요.
우리나라 부모는 정말이지 자식이라면 간이고 쓸개고 빼줄것 같은 사람이 대부분이라 그렇지 않은 님의 부모와 비교하면 얼마나 속상해요.
중국에서 티코타고 다니는 것 하고 우리나라에서 티코타고 다니는 게 같나요?
없어서 못받는 거하고 있는데도 남에게는 잘 하고 정작 자식들에게는 잘 못하시니 서운한거잖아요.
강머리님
댁의 생각이 바로 여자와 남자의 차이네요. 여자들은 그렇게 단순비교만 하지 않습니다.
상황에 맞춰보고 남을 이해하려고 하고 위로하죠.
원글님이 그래서 부모님께 따졌다고 합니까? 속상해서 자게에 글 남긴게 뭐가 죄며.. 그런 생각 안갖는 사람이 보통이 아닌 사람이죠. 물론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겠지만.5. ..
'07.6.7 9:15 AM (61.66.xxx.98)결혼후에도 부모님이 뭘 해주셨으면 하고 바라는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요.
어렸을때 부모님께서 자기들만 맛난거 좋은거 먹고 입고
아이들은 구질구질하게 키웠다면 그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요.
다같은 가족인데 왜 애들만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해야 하나요?
똑같이 잘먹고 잘입던지,아니면 똑같이 덜먹고 덜써야죠.
원글님도 어릴때 부모님께서 자기들 하듯이 좋은거 먹이고 입히고 하시면서
결혼후에 안챙기셨다면 이런 생각은 안하셨을 듯해요.
어릴때 부터 그러셨으니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셨겠죠.
자식보다 본인이 더욱 소중한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오죽하면 모성은 본능이 아니라고 까지 하겠어요.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고 부모님들이 원글님께 손벌리지 않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죠.6. 음..
'07.6.7 9:16 AM (221.164.xxx.16)딱 제와 제 남편이 바라는 삶입니다
원글님 듣기에 섭섭라실것 같지만 정말 저 윗 남자분 말씀처럼 부모님게 해드는거 하나 없으면서 바라는건 어찌나 많은지
태어나게 해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건데요(딴지 걸려는건 아닙니다)
전 저희 부모님께 참 많이 받고 자랐어요
정말 제 나이의 어린시절이라고 믿지 않을정도로 많은것을 받으며 태어나고 자랐어요
제가 고등학생때 아버지가 망해서 그 후론 힘든 삶을 살았지만 부모님을 원망해본적은 없어요
저희 남편은 시부모님이 낳아만 놓으셨데요
맞벌이 하시느라 아이를(남편 형제) 키우시지 못하셨데요
할머니 손에 크면서 그 흔한 주산학원 태권도 학원 같은것도 배워본적이 없고 엄마가 도시락을 싸줘본적도 점심상을 받아 본적도 없데요
정말 딱 태어나게 해주시고 그냥 순수하게 키워주신거죠
그런 저희 둘 만나서 애기에 관해 계획세운게 바로 원글님 부모님 같은 삶이예요
내 자식은 딱 고등학교까지만 돈들여 가르치겠다(본인이 원하면 교육은 끝까지라도 시켜줄 맘이 있으나 본인도 알바를 하든 장학금을 받든 해야할것이다)
그 후에 독립하겠다면 시켜주겠다
유산은 없다
(우리가 많이 성공한다면 집한채 정도 줄 의향은 있으나 모든건 사회기부다)
그리고 우리의 노후는 우리가 책임진다
이기적입니까?
첨부터 저렇게 교육을 시킨다면 자식들고 그게 당연한줄 알고 따라오겠죠
저나 저희 남편 저희를 잘 낳아 이렇게 키워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저희 자식도 그렇게 키우고 싶은게 소원입니다
너무 섭섭히 듣지 마시고, 부모님의 삶을 이해하세요
결혼도 하셨으니 님은 님의 가정을 잘 꾸리시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면 됩니다
힘내세요 ^^7. ,,
'07.6.7 9:57 AM (210.94.xxx.51)강머리님, 이걸 남녀문제로 비화시키면 안되십니다..
제가 오늘 출근을 하는데, 티비에서 젊은남자들이 가면쓰고 한다는 소리가
"여자집에서 집도사주고 차도사주고 통장에 몇십억 넣어주면 좋죠.."
그러고 있더군요.
그리고 대기업 남녀 entry level 급 연봉차이가 무려 2천만원 난다는 기사도 못보셨나요. 그게 현실입니다.
가사분담이나 시댁일은 지겨워서 얘기 못하겠네요.
남자니 여자니 할것없이 요새는 대개 돈이 궁해서 여기저기 바라게 되는거같더군요. 현실이.
원글님 섭섭한 마음은 이해가지만 어쩌면 그게 당연한것일수도 있고요
자기가 집착하면 힘들고 괴로운데 스스로 끊어내야지 어쩌겠어요.8. ....
'07.6.7 10:17 AM (203.229.xxx.253)원글님 부모님 스타일이 제가 추구하는 부모상이네요.
저는 제 손으로 벌어서 결혼했고,
아이 생기면 아이보단 부부 중심으로 살아갈 생각입니다.
특히나 우리 세대에는 자식 덕 보고 살 것도 아니고...
다 퍼주면 노후 어떻게 책임질까 싶어서요.9. 토닥토닥
'07.6.7 11:34 AM (59.3.xxx.136)저는 원글님 심정을 이해합니다.
저는 시부모님이 그런 경우입니다. 평생 지병을 앓고 있는 남편은 이제는 제 차지가 되고,
남편이 지병으로 회사에서 짤려서
정말로 쌀 살 돈이 없을 정도로 어려울때도 도움 한번 안 주고 사시사철 해외로 여행다니시더군요.
차라리 남이라면 기대도 안합니다.가족인데 어찌 그리 이기적으로 사시는지..
저는 가슴에 한이 되었답니다.10. ...
'07.6.7 12:46 PM (221.143.xxx.109)원글님 부모님은 잔정이 없으신가 보네요.
물질로 못해줘도 잔정이 있는 부모의 자식은 마음이 덜 아픈데
물질로 칠갑을 해줘도 정을 안주는 부모면 항상 허전하게 느끼죠.
원글님은 부모님이 재산이 있으니 기본이라도 해주신것 같네요.
어차피 님도 정이 안가시죠......?
그냥 마음 비우고 사세요.
다만 님 자식에게는 사랑 많이 주시고요.11. 쓸쓸한맘
'07.6.7 1:29 PM (218.232.xxx.106)그래도 원글님댁은 자식차별은 안하셨던 모양이네요..
저의 부모님은 아들한테는 있는돈 없는 돈 대출까지 해서 대주시지만..딸들은 아주 찬밥이네요...
딸은 아주 힘들게 사는데 저의 부모님 며칠뒤엔 해외여행가신다네요....
당신들 돈으로 가신다니 뭐라 할말 없지만서도....
얼마전엔 아이 낳았는데 저의 아버지 남동생 돈 대줘서 돈이없어 아이낳았는데도 줄 게 없다고...
하다못해 내복도 못 받았어요..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이젠 기대도 바램도 없어요....
반면 저의 시댁은 가난에 돈 바라는 집이라..
저의부모님 능력되시는 걸로 만족하네요...12. 혹시??
'07.6.7 4:07 PM (210.94.xxx.89)주워온 자식 아닐까요? ㅎㅎ
13. 원글쓴사람
'07.6.7 5:08 PM (125.177.xxx.64)저의 하찮은 넋두리에 많은 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돈을 주셨으면하는 맘보다는 위의 어느분 말씀처럼 잔정이 전혀
없으셔서 섭섭한 맘때문인거 같아요.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께 단련된지라 저희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다거나
주시길 바라지도 않는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한국의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는
너무 희생적인지라 좀 미묘한 아쉬움이 있어요.부모님 두분 모두 그러시니...
주워온 자식이라면 차라리 미묘한 아쉬움도 없겠어요...^^
그래도 두분 모두 경제적으로 안정되셔서 자식에게 손 벌리시지 않으시니
여러분들 말씀을 위로삼으며 마음을 편안하게 먹으려 합니다.
도움 말씀 감사드립니다.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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