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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이랑 점점 사이가 나빠질까봐 걱정이에요~~~~
늘 화가나면 저역시 분을 참지못하는 성격이라 이러다가 내가 제 명까지 못살지~하면서 화를 꾹 참아보고 점잖게(?) 대화를 하려해도 그것이 늘 불발로 끝나고맙니다.
얼마전 저희 같은 아파트 옆동으로 이사오신 저희 친정부모님께서 말씀하시길,저희아이가 하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 성격인걸 아시는지라 공부보다도 아이의 안전과 건강이니라...
늘 이렇게 저를 달래주고 계시네요..ㅠㅠ
할머니,할아버지께서 근처로 이사오신 것도 한 몫을 하겠지만(뵈러간다구 놀 생각만하는 것!ㅡㅡ;;),원래가 이 녀석은 이 엄마가 공부해라,숙제해라 말을 하질않으면 밤이 깜깜해져도 하질 않는 아이에요.
그래..
한번 네가 원하는대로 놀려보자하는 심산에 근 10일을 공부를 하라는 말을 하질않았어요.
(사실,아주 안하진 못했어요...전에 비해서만 그냥~~하라해서 하게두고,듣질 않으면 냅두고 하는 정도만요~~)
그랬더니만 저희아들...
아주 물 만난 물고기가 따로 없더군요.
중간고사도 그렇게 죽을 쑤더만 이제 7월초면 기말고사가 있는데 정말 답답한 마음 한가득입니다.
간혹 초등성적이 뭐 그렇게 중요하냐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 생각은 좀 달라요.
늘 규칙적으로 많지않은 양이라할지라도 어릴적부터 꾸준히 공부습관을 잡아줘야한다에 백만표인 엄마거든요.
그런데 저희아이는 이런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아니 모르면 그냥 엄마가 시키는대로라도 하는척만이라도 따라주면 화가 덜 나겠어요..T.T
매 순간순간,뭐든지 반대이고~~,엄마가 말하는건 완전히 싫어입니다.
지금 이 녀석 피아노학원엘 갔어요.
엄청나게 매맞고,혼나고 쫓겨나다시피해서 학원엘 간거에요.휴~~~~
학교에서 오자마자 간식을 이따만큼 먹더니만 컴을 한시간 가량하길래 쫌이제 그만하라고했더니만 마구 짜증을 내더라구요.사실 컴은 평소에 그다지 많이하는 편은 아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 관련 사이트를 뒤져보다보면 아이가 얼굴이 벌래질 정도로 열광을 하면서 시간이 가는줄을 몰라하는 편이에요.
피아노학원 갈 시간보다 한 30분 가량 여유가있길래 수학 문제를 좀 풀라했더니 갑자기 배가 아프네,할아버지께 인터폰을 해봐야겟다느니...아주 난리도 아니더군요@@;;
그래서 참다참다 이 다혈질인 엄마..대폭발했던겁니다..
아휴~~~~~~~~
정말 걱정이에요.
이러다가 아무래도 하나밖에없는 자식놈이랑 원수처럼 될 까봐서요..ㅠㅠ
엄청 맞구갔는데 매 맞으면서 그러더군요.
엄마~~~진짜진짜 싫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으면서 마구 속이 울렁거려서 참을수가 없어요.
저역시,
그래~~~나도 너가 싫다 싫어~~~~~~!!!!!!!
이렇게 맘에도 없는 말을 해대서 아이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네요.
정말 지겨워요.
이런 상황이 너무 싫고,속상하고 그래요.
저희아인 피아노랑 미술밖엔 시키지않아요.
아이가 버거워할까봐 다 끊었거든요.
다른아이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제 생각엔 딴 아이들에 비해선 나름 여유시간도 많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는 그렇지가 않은가봐요.
수업끝나고 피아노를 갔다오면 4시30분정도...
그 다음엔 그냥 자유거든요.
미술은 그나마 일주일에 두 번만 가는데 피아노갔다가 미술갔다오면 6시30분정도가 되곤해요.
이 정도도 아이가 힘든 걸까요??
아들녀석은 재미있게 잘 다니고 있거든요.
다른집 아이들은(초3기준으로) 대부분 학교수업 이후의 생활이 어떤지 너무 궁금해요.
이 녀석이 올 때가 다 되었는데 아직껏 제 마음은 풀릴 기미가 없네요.
잔소리해대는 저도 싫고,그렇다고 하지않으면 끝까지 미동도 않는 아들녀석도 얄밉고...
그냥저냥 또 우울모드로 들어가려는 제 자신이 불쌍해지려고합니다.
휴~~~~~~~~~~~~~~~~~~~~~
1. 이해
'07.5.30 4:36 PM (124.80.xxx.211)그 심정 이해합니다
소리소리 질러야 겨우하고
공부 소리만하면 짜증내고....
정말 학원도 여러개 다니면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키운걸가요?
이러다 인 서울도 못갈것 같아요
아빠s대 저도 좋은 대학 나왔는데 아들이 인 서울도 못가면 너무 슬플것 같아요2. ㅠ ㅠ
'07.5.30 4:50 PM (211.215.xxx.194)저희 딸도 초3인데요
뭐라도 하나 꽂히면 오히려 괜찮아보일텐데 딩굴딩굴거리고 텔레비젼이 완전 자석이에요
공부는 숙제하는 거 가지고 공부많이 했다고 거품을... ㅜ ㅜ
그나마 뭔가 재능이 보일까하고 열심히 보고 있는데
아직까진 놀고먹는거 빼곤 별 재능도 없어요 ㅠ ㅠ
사춘기되면 모녀관계만 나빠질까봐 요즘들어선 야단도 거의 안치고 대화와 설득수준인데
전혀 안 먹혀요 ㅜ..ㅜ3. ...
'07.5.30 5:43 PM (61.255.xxx.124)공부도 잘하고 엄마와의 관계도 좋다면이야 금상첨화지만
둘 중 하나라면 전 엄마와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는 쪽입니다.
저도3학년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협박(^^)도하고 달래기도 하고 쪽지도 쓰고 ... ㅠ.ㅠ
컴같은 경우는 하루 40분 정도... 과제를 마쳤다든지 공부 태도가 좋았다든지 책을 충분히 읽었다든지...보상차원에서 하도록 하고 있어요.
힘들 때가 많지만... 기운 내야죠... 어른이고 엄마니까...^^
혹시 오해하실라...저도 한참 부족한 엄마랍니다.4. 초등3
'07.5.30 6:05 PM (147.43.xxx.243)우리 아들도 초등 3학년입니다.
원글님 힘들어 하시고 마음 아퍼하는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다른집 아이는 어떤지 궁금해 하셔서 저희 아들에 대해 올려봅니다.
우선 저희아들은 주말에만 토,일 1시간씩만 컴을하게 합니다.
주중에는 수학, 영어, 피아노, 태권도 학원에 가고 수학 학습지와 한자 학습지를 합니다.
학원은 본인이 원하고 하고 싶어해서 다니고 있고요 하지만 아주 가끔은 하루 쉬면 아되겠냐고 묻는때도 있긴하네요
학습지는 매일은 못하고 금,토, 일요일에 몰아서 다합니다. 주중에는 영어, 수학 학원의 숙제와, 학교숙제
등을 해야하므로 학습지까지 하라고는 못하겠더군요
저는 맞벌이 엄마이므로 아이가 알아서 학원에 가고 나머지 숙제등은 제가 퇴근후에 하게합니다.
저희 아들도 짜증을 낼때도 있지만 숙제와 책읽기는 해야하는 걸로 알고있긴해요
그러나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은 안하는것 같아 걱정이고 언제까지 제가 공부하는걸 챙겨줘야 하는
답답함이 있네요 어떻게 하면 스스로 알아서 책상으로 갈까요? 그런아이들은 어떻게 키운건지 궁금하네
요.5. 공감
'07.5.30 6:20 PM (211.169.xxx.212)초4아들내미랑 제 얘기인줄 알았네요.
저도 다혈질, 아이는 고집쟁이.
월.수.금 검도, 화.목 피아노 수학, 한자 학습지 이게 다입니다.
빡세게 학원으로 돌려 버리고, 손떼버릴까 고민중인데...
저도 이제는 지쳐서 냅둬보고 있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학교 선생님께서 저희 애가 학습에 관심이 없다고 하는데,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답글이 아니라 죄송해요. 심리상담이 필요하지 않나 고민도 해 봤어요.6. 엄마 맘
'07.5.30 7:46 PM (219.241.xxx.228)초 3인데..힘드시겠어요.
말씀드리기 힘든 부분이지만, 아이가 adhd가 아닌가 병원가서 한번 검진받는게 어떨지요?
엄마와의 유착관계가 안된 것 같은데...3세이전에 많이 안아주고 이뻐해주고 했는지요?
(돌이켜보면, 전.....이러지 못했네요. 후회막심)
전, 아들녀석이 초2년인데, adhd진단받았습니다. 그 놀라움이란...
adhd에 대해 조금 알고있습니다. 진단받은 아이의 엄마로서..약간의 지식을 가지고 있죠.
님의 아이는 가정에서 그런 모습이 보니..학교선생님과 상담을 한번 가져보세요.
아이의 학교생활(산만함, 집중력, 수업중 딴짓 등등)이라든가, 친구관계(험한말, 눈치없음 등)에 대해서 알면 답이 나올것입니다.
adhd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에 나오는 꼬마 주인공의 소란스러움만 알고있었는데,
아니더라구요. 아이를 위해서 엄마를 위해서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꼬~옥 병원에 한번 가보세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7. 쭈꾸맘
'07.5.30 8:45 PM (211.175.xxx.223)엄마맘님 병원은 어디로 가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8. 울아들놈도
'07.5.30 11:46 PM (58.227.xxx.125)저만 날마다 도 닦으면서 사는게 아니군요.
4학년짜리 우리 아들놈도 지금 11시 40분인데도 거실 마루바닥에서 뒹굴뒹굴거리며 숙제 한닾시고 저러고 있습니다. 이름 한 번 부르면,, 걱정마. 합니다.해요. 걱정마시라니까요 이러고 30분은 간 거 같습니다. 다행히 체력은 되는지 12시 다되서 자도 피곤해하진 않습니다. 재워야하는데, 숙제를 안 했으니 자라고도 못하고... 아주죽겠네요
저 직장다녀서 1학년때부터 학습 습관 잡아준다고 진짜 노력많이 했는데도,
제가 바빠서 한 이틀 못 챙기면 원글님 아들처럼 물 만난 고기마냥 숙제 안하고도 신~~~나게 놀아댑니다. 3년 넘는 훈련(?) 도 다 소용없습니다.
학교에서 시험 보면 곧잘 하고, 학원 보내도 잘 하는 편이예요. 근데도 숙제는 죽어라고 안하고 버팁니다....
학기 초에 애 교실에 갔더니 자기 소개 처럼 장점,단점을 써서 붙여놨는데,
울 아들놈. 이렇게 썼더군요.
단점: " 낮" 에 해야할 숙제를 " 밤" 에 하는 것.
으이구... 지 잘못을 알긴 압니다......9. 원글맘
'07.6.1 12:54 PM (218.52.xxx.59)답변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글을 읽다보니 저와 비슷하게 사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서 나름 위안도 받네요ㅡㅡ;;;
저희아이도 이미 예전에 adhd가 아닌가싶어서 병원을 찾은적이 있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여전히 지금도 산만하고,집중력이 부족하게 보이긴하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올백을 맞아올때도 있는걸 보면 이건 정신상태의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시험은 아주 죽을 써왔던데...뭐 느끼는 것도 없는지 이 엄마의 가슴은 답답하기만한데...휴~~
다른건 몰라도 자라면서 자꾸만 반항심이 늘고,청개구리 기질에 스스로 해야할 것들에 대한 무관심이 증가해서 그게 제일 저를 힘들게 합니다.
여러분들 주신 댓글들을 읽으면서 느낀 것도 많고,지역시...아직도 많은 인내심과 수양이 필요함을 깨닫습니다...ㅠㅠ
모든분 들께 감사드리며,모든 가정마다 자녀들의 일들로 인해서 그 가정에 행복한 일들이 더더욱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