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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해외근무...어떻게 하시겠어요?

여러분이라면 조회수 : 2,056
작성일 : 2007-05-22 11:24:56
직장맘 이예요 직장 안정되었고, 커리어도 십여년이 넘었죠.
직장특성상 해외근무를 해야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승진을 하더라도 커리어 관리
측면에서 지금 이시기쯤 해외근무를 다녀오면 딱 좋을 시기이죠. 국내에서 있기를
원하면 있을수는 있는데, 해외경험 없이 승진만 하면, 여러모로 좀 피곤한 상황이 됩니다.

남편은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보수도 꽤 됩니다. . 취학전 어린 아이들(남자) 둘 있습니다.

고민은,

1. 해외근무를 나가야하긴 하는데 남편 반응이 영...미적지근하다.
   - 남편은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휴직을 하고 절 따라나온다거나 이런일은 절대로 있을수
     없고, 만약 해외를 나가게 된다면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려고 합니다.
     문제는, 기본적으로 남편이 가족이 헤어지는 상황을 싫어하고 아이들과 떨어지는것에 심한
     거부감이 있어요.

2. 그러면서도, 저의 커리어나 개인적인 측면을 생각하면 해외근무를 나가라고 밀어주고 싶기는하다.
    - 이런 상반된 감정을 가지고 있고, 얘기라도 꺼낼라치면 분위기가 좀 힘들어집니다.

해외근무에 따른 장점은...

1. 아이들 교육문제 : 외국인학교에서 공부가 가능하고, 다른 문화를 배울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이다.
    
2. 약간의 경제적인 이득 : 국내수당이 별도로 나오기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조금 도움이 됩니다.

3. 결혼 8년차, 2년정도 떨어져 사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다...는 생각 : 제 연배의 주부시라면 누구라도
    이해하실것 같아요.

4. 시댁 등 한국에서 겪을수 밖에 없는 각종 스트레스들로부터 자유로움.(시댁 스트레스 매우 큰 편임)

단점은

1. 남자아이만 둘이라 엄마 혼자서 채워주기엔 부족한 부분 : 아빠가 필요한 나이인데다가....
    제가 혼자서 주말마다 힘들것 같아요. 그러나 가까운 나라이고 하니까 두어달에 한번씩 주말 이용해서 들를 수는 있으니 아이들 보고 하는건 괜찮을것 같아요.


2. 가족이 떨어져 있다는것....: 통상적인 관점에서 단점이지만 전 2년 정도는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사실 단점은 위의 1번정도....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냉철한 조언 기다립니다.

만약 나가는 쪽으로 의견을 주신다면, 어떻게 설득을 하면 좋을까요?
  
IP : 211.253.xxx.13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22 11:30 AM (61.73.xxx.109)

    나가는건 좋지만.. 혼자서 해외에 나가 일하며 두 아이를 모두 돌볼 수 있나요?
    전업으로 따라나가도 친정엄마까지 같이 나가던데요 힘들어서요.
    해당국가에서 시터를 두거나 친인척분한테 도움을 청할 수 있다면 몰라도..
    그리되면 비용은 많이 나갑니다
    현실적으로 직장일로 혼자 나가(물론 해외에서 일이 그다지 세지 않고 널럴하다 하더라도)
    휴직이 아닌 담에야 아이 둘을 모두 돌본다는 건 거의 힘들고, 남의 손을 빌리거나
    떨어져 있는 건 도움되는 측면보다 정서상, 생활상 잃는 측면이 많아요..
    커리어 관리라면 몰라도요

  • 2. ^^
    '07.5.22 11:32 AM (210.126.xxx.109)

    나가세여,,님,,절대 그런 기회를 놓칠순 없죠,,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회이고여.남편과 떨어져서 좀 시간을 갖고 그리워한다는건
    더좋고요,,,시댁...앗싸리죠,,
    정말 많은 이점들이 있지만,,, 님을 위해 좀더 자기 계발하실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어떻게든,,가서도 적응하실수 있을거고,,꼭 가세여,,넘 부럽구려^^

  • 3. ...
    '07.5.22 11:38 AM (222.98.xxx.191)

    저라면 나가고 싶을것 같아요.
    그런데 윗님 말씀처럼 혼자서 아이들까지 다 돌보실수 있나요? 그게 제일 큰 문제일것 같은데요.
    나가서 죽도밥도 안되는 상황이 되면 정말 곤란하잖아요.

  • 4. 원글
    '07.5.22 11:42 AM (211.253.xxx.130)

    아이문제가 가장 걸리죠....
    기본적으로 메이드를 둘 예정이고, 친정 엄마가 나가실 예정이예요.
    그리고 도우미 아줌마를 데리고 가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어요. 이경우라면 물론 경제적으로는 도움은
    안되겠지만 무형의 이득에 저는 무게를 두는 쪽이라서요. 이렇게 말하면 남편하고 애들은 전혀
    생각 안하고 가족도 자신을 위해 희생시킨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라는거 알지만...
    전 국내에서도 남편이 육아나 가사에는 거의 90% 도움을 안주기때문에 여기서나 거기서나
    마찬가지거든요. 남편이 아이들을 이뻐만하지...(그것도 밤늦게 퇴근해서 아이들이 안자고 있으면
    이십분 정도?) 거의 도움은 안준답니다. 수퍼우먼이예요. (자랑이 아니고...정말...저도
    힘들고 슬프지만...수퍼우먼이 아니면 도저히 이 생활을 해나갈 수가 없어요.)

  • 5. 남편관리도
    '07.5.22 11:46 AM (61.38.xxx.69)

    생각하고 계시나요?
    생각보다 남자들이 약하더라고요.

    저는 다른 문제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꼭 부정적인 얘기가 아니고,
    다른 경우의 수도 염두에 두시라는 말씀입니다.

  • 6. ..
    '07.5.22 12:18 PM (218.53.xxx.127)

    도데체 우리나라 남자들은 어디에 복이 들어서 수퍼우먼 와이프를 데리고 사나모르겟어요
    게다가 여자가 돈잘벌면 기죽지않게 보살펴줘야하고 (마치 엄마처럼) 바람피나 안피나 걱정해야하지 ...정말 화납니다
    마클에서 보니까 어떤남자가 살만하니 인생의 활력을위해서 여잘만날테니 니가 이해하라고 그러더래요 위험수위까지가면 니가 자제시켜줘라 하면서...
    그게 부인한테 할소린지....누이나 엄마도 아니고 ..남자들은 결혼하면 철저하게 이기적으로 사는거 같아요

  • 7. 에궁..
    '07.5.22 12:30 PM (125.186.xxx.180)

    "남편관리도"님과 같은 생각의 글귀 적었다가 지웠네요. 괜히 파토내는 것 같아서..
    여하튼지간에 님과 같은 환경에 있는 주변 사람이 있었는데 결국은 남편 분이 바보같은 짓해서
    얻은 것 하나 없이 끝나버린 경우가 있어서요.
    아직은 이 사회가 남성위주랍니다...

  • 8. 나갑니다
    '07.5.22 12:42 PM (222.120.xxx.147)

    커리어에 이득이 되고 애들한테나 원글님한테나 이런 기회 쉽게 찾아오지 않을 거에요.
    문제는 남편분인데....
    그리고 2년 정도면 금방 가요. 다시 글 읽어보니 아주 꼭 나가시라고 해야겠네요.
    방학 이용해서 애들 들어오고 남편분 두어 번 해외로 방문하고 이러면서 지내면 2년 후딱 갑니다.
    이럴 때 속 시원하게 걱정말고 갔다오라고 등 떠밀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현지에서 직장맘이 애 키우는 건 도리어 국내보다 손 쉬울 수 있습니다. 정확히 어디로 나가시는지 모르겠는데 외국인학교면 스쿨버스 다 있고 사립이다 보니 선생님들이 애들한테 관심 갖는 거 더 긴밀해요.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미 보이면 바로 연락 옵니다.
    메이드 구하셔서 집안일 돌보게 하심 될 거고 해외지사 근무면 회식이니 뭐니 이런 거 훨씬 줄어들거고...
    처음에 자리 잡을 때 조금 힘들 수 있어도 계시다 보면 더 있고 싶어질 거에요.
    3년 5년도 아니고 2년은 진짜 후딱입니다.
    제발 포기마시고 꼭 애들 데리고 나가셨음 하네요....
    제가 어릴 적 아버지 따라서 해외 생활 해봐서 아는데 애들한테 이런 기회 오는 거 정말 좋은 거에요.
    이민도 아니도 상사 주재원으로 나가는 건데 완전 살기 어려운 제3국 아닌 이상 꼭 나가셨음 해요.

  • 9.
    '07.5.22 1:14 PM (211.224.xxx.32)

    친정어머님도 따라 가실수 있다면 저라면 갑니다.
    언제나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남는거죠
    만약 2년 떨어져 있어서 바람날 남편이라면 같이 산다고 안 날까요?
    그만한 자신 없으세요? 이게 자신할 문제는 아니라구요?
    저라면 갑니다 이 기회가 아이나 님께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요
    남편분이랑도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줄 기회도 될거 같은데요 가세요 꼭

  • 10. 저라도
    '07.5.22 1:19 PM (121.134.xxx.114)

    꼭 나가고 싶겠어요
    하지만 혼자 남은 남자에게 2년이란 정말 긴~~~ 세월입니다
    각오는 하셔야할 거에요

  • 11.
    '07.5.22 1:25 PM (210.180.xxx.126)

    남자가 약하단 말에 동의합니다.
    여자는 할 일이 발등에 떨어져 있음 한 눈 안팔지만 남자들은 그렇지 않을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여자 혼자 유학가서 학위 따고 돌아왔는데 (다들 그 남편 대단하다고 칭송이 자자했죠)
    알고 보니 그 동안 (일년반정도?) 남편이 외로워서 정든 사람이 생겼나봐요.
    그래서 결국 이혼하고 여자는 출세해서 혼자 삽니다.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하도 케이스바이케이스라서...

  • 12. 답글달기
    '07.5.22 1:38 PM (218.152.xxx.24)

    위해 로긴합니다.저도 이 케이스였던지라..
    저라면 나갈것 같습니다. 남편에게는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절호의 기회임을 강력히 어필하시고 나가세요.아이들, 본인의 커리어, 더불어 부부가 노력하신다면 가족의 소중함까지도 얻게 되는 너무나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더구나 친정어머니께서 동반해주신다면 그야말로 천군마마아닙니까. 화이팅입니다!!!!!1

  • 13. 가족
    '07.5.22 1:41 PM (220.77.xxx.142)

    원글님과 아이들에겐 정말 더 할 수 없는 좋은 기회지만
    남편은 떫떠름하겠는 걸요.
    보이지 않는 무형의 것도 고려하신다면 가족 없이 홀로 지낼 남편의 2년은요.
    심정적으로 많이 힘들 겁니다.
    우선 남편을 설득 시켜보세요.
    홀로 있는 외로움에 대해 지레 겁을 먹고 있을 수도 있어요.
    두달에 한두번 만나서 여행 가거나 할 일도 미리 계획을 세워 생각해보시구요.
    가기 전에 부부간의 정도 돈독히 쌓아 두시구요.
    하지만 그래도 남편이 영 안 내켜 한다면... 저라면 안 나갑니다.
    가족이 함께가 아니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승진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내 행복, 가족의 행복을 위한 거 아닌가요.
    승진 그 자체가 아니라요.
    일방의 입장만 고집하면 나중에 일(윗분들께서 걱정하시는)이 생겼을 때 합리화 꺼리만 제공할 수 있습니다.

  • 14. 가셔요!^^
    '07.5.22 1:45 PM (211.178.xxx.56)

    저라면 갑니다. 하지만.. 반드시 메이드를 꼭 두셔야 하고, 아이는 사립 학교에 보내야 하며 친정 어머니도 함께 가셔야 해요..그렇지 않으면 두아이 보면서 일하기가 녹녹치는 않으실겁니다
    그러나.. 남편분이 전혀 한눈 팔지 않는 성향이어야 해요. 못믿는게 남자라.. 남편 100 프로 믿으셔요?
    집안일 하지 않는 이기적인 남자라도 어떤 여자랑 살아도 마찬가지 일꺼다 생각하다가도 막상 바람피면 열받을것 같아요.
    슈퍼우먼인 저랑 상황이 비슷해서 글 남기고 갑니다.

  • 15.
    '07.5.22 2:04 PM (211.178.xxx.236)

    조건들을 생각해볼때...가는것이 여러모로 도움되는건 맞는거 같은데...
    2년의 세월 남편분이 정신적인 바람까지는 몰라도...육체적인 바람 정도는 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만에하나 일어날지도 모르는 그런부분까지 오케이 하실수 있다면 좋은 기회일 수도 있겠으나, 저라면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나의 경력과 승진에의 도움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 분명 좋은 기회이나 혹 더 큰걸 잃을수도 있으니까요..
    아마 원글님 남편 성향은 원글님께서 제일 잘 아실테니 심사숙고 해보시고요 내남편은 절대 그럴리 없어라는 생각은 너무 하지 마세요...그다지 특별한 남자 별로 없더라고요....

  • 16. 가세요 2!!!
    '07.5.22 2:18 PM (220.75.xxx.186)

    오로지 자식 교육때문에 기러기아빠들도 많은 세상인데요.
    일때문에 필요하다면 당연히 가셔야죠..거기에 애들 교육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는건데요.
    정말 원글님 능력 부럽네요. 전 언제 한번쯤 남편이 해외근무해보나 기대해보는데 가망 없네요.
    유럽이나 미주가 아닌 동남아시아쪽의 나라라면 메이드는 쉽게 구하실테고요.
    메이드가 아니라도 시간제 베이비시터를 구하셔도 되고요.
    아이들인 유치원이상 다닌다면 메이드까지 필요 없을수도 있죠.
    한국에서도 애 둘 키우며 직장생활하는 여자들 많잖아요??
    남자들이 여자들 애키우며 직장다닐때 뭐 도와주나요?? 아침챙겨 달라는 소리나 안하면 도와주는거죠.
    원글님의 커리어 쌓으셔서 당당히 사회에서 성공하시길 바래요.
    여자가 살림하며 남편 뒷바라지나 하는 세대는 지났습니다.
    바람이요?? 사람 나름입니다.
    함꼐 살아도 날 사람은 나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일편 단심인 남자들도 있는거죠.
    일반화는 필요없다는 생각입니다.

  • 17. 저도
    '07.5.22 2:20 PM (211.186.xxx.30)

    남편이 가장 걸리네요.

    저희 남편(연애할때 보여준 자제력 엄청납니다) 저에게 하는말, 주말 부부된다면 자기는 자신없다고..., (물론 나를 사랑하긴하지만 외로움이나 기타 생리적 욕구등등으로) 하더군요.

    그것까지도 수용할 자신있다 하시면 나가셔도 괜찮을것 같아요.

  • 18.
    '07.5.22 4:13 PM (61.73.xxx.109)

    완전히 반대로 생각한 후 정답을 내보는게 한 방법이 될수도 있지 않을지..
    남편이 일때문에 아이 둘과 함께 해외 근무 2년 하러 나가고 나는 그대로 내 일을 하면서
    국내에 남아 있다면..
    남자와 여자는 틀린 부분도 있겠지만.. 내가 좋으면 남도 좋은거고 마찬가지 경우일 듯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19. 가까운 나라
    '07.5.23 12:30 AM (194.72.xxx.131)

    라면...나가세요. 모든 조건이 다 구비되어 있구먼요...
    요즘 외국 드나드는 거 무지 쉬워요. 남편분께서 비행기값 좀 쓰시면 되잖아요?
    교통비만 들면 외국에 가도 숙소있지, 마누라 있지, 애들있지...돈이 따로 들 데가 없잖아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항공권도 실시간으로 예약되고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큰 일 아닐 것 같은데요...애들 핑계로 자주 오시도록 하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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