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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BC 다큐 사랑에 나오신 남자분요(몸에 돌이 생기는 병)
편집방향이 제겐 좀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몸이 석회질로 굳는 병을 가지신 40정도 되신 남자분이셨거든요.
오줌을 누는 장면이 나왔는데
몸이 아프신 분의 생활을 리얼하게 표현하려고 그런것 같던데
누워서 이불 아래로 소변통을 대고 오줌을 누는 소리를 적나라하게 다 들려주더라구요.
(아시죠? 펫트병같은데 물떨어지는 다다다닥하는 소리)
이부분이 참 거슬리더라구요.
반대로 내가 용변을 보는 장면과 소리가 전국을 통해 전부 방송된다면...
이런 부분은 좀 심하다고 생각되지 않으세요?
그분이 처한 상황을 현 실성 있게 보여주려고 한것까지는 이해하지만.
그리고 그분이 나이는 마흔이라도 성에 대한 감정은 사춘기 정도 되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마흔이나 되신분이 20대 초중반밖에 안되어 보이는 어린 간호사한테
좋아하는 감정을 보인다던지..
그리고 펜팔로 알게되어 전화통화했던 여자애도 20대 중반밖에 안되어 보이던데..
너무 어린 여자애들한테 여자로서 대하는 감정을 보이고 그런 장면은 좀...
(물론 이해는 하죠. 감정은 정상인과 같은데.. 장애인들의 성에 대한 문제가 민감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조카뻘 되는 나이의 어린 여자애들한테 그러는건 좀...)
방송 내용의 편집 방향이 좀 억지스럽게 흘러간건 아닌가 생각되어서요.
방송보면 실제 내용과 달리 좀 이상한쪽으로 흘러가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잖아요.
이런점만 빼면.. 어머님의 자식을 위한 마음은 참 애틋했지만요.
방송을 계기로 간병 자원봉사 활동같은 지원좀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더라구요.
연세드신 어머니 혼자 힘으론 힘들어 보여서...
1. 동감
'07.5.21 10:18 AM (211.108.xxx.252)저도 어제 딸들하고 시청했는데 좀 짜증이 났어요.
이전에 보던 방송하고는 다른게 흐른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주인공 정말 안됐지만 순수해도 너무 유아적인것 아닌가싶기도하고
여성에 대한 마음 본능이지만 상대 여성들 당황스럽고 살짝 화가 날것 같기도해요.
아무튼 이상하게 편집한것 같아요.
어머니 정말 가여워요. 아버지는 무심하신건지 힘이드셔서 그런건지 어머니 만큼은 아니신듯해요.
밝게 지내려는 마음 화이팅입니다.2. 맞아요
'07.5.21 11:23 AM (221.148.xxx.218)맞아요... 저도 보면서 자칭 '오빠', '오빠' 하는데 좀...
동정심과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싶었다면 알아서 편집 좀 하는 게 차라리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록 진실에서 멀어질지라도... 아, 이럼 다큐의 목적과 멀어지는 건가요. 어렵다. ㅠ_ㅜ)
어쨌든 거북하고 불편했던 게 사실이에요.
그 스물다섯 먹은 애가 수능을 실제로 볼 수도 있는 거지만
전화 끊고 싶어하는 기색이 역력하던 그...
장애인이라서 사랑도 마음대로 못한다? 그건 아닐 수 있죠.
그냥 마흔 살짜리 보통 남자여도
스물다섯 먹은 여자애한테 '오빠가 전화 또 할게~' 맨날 이러고 열두 번도 더 하면
그 여자애는 슬슬 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횡설수설합니다만,
그 여자밖에 아는 사람이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그 사람이 이해가 갔다가,
볼 때의 그 거북한 기분을 생각하면 한없이 불편해졌다가,
시를 쓰는 사람이 어째서 어느 부분은 성숙하지 못하고 유아적으로 남아 있는가 싶다가,
그만큼 경험의 폭이 좁아 그런 것이니 이해를 해야 하지 않는가 했다가...
마음 복잡하네요.
휴.
그 분이 안됐긴 안됐어요.
5분 거리 2시간 걸려 가는 걸 보고 눈물을 안 흘릴 수는 없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