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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랑과의 대화

^^ 조회수 : 2,172
작성일 : 2007-05-16 10:20:17
어제 신랑이 출장 다녀온날이었어요
괜히 출장다녀오면 더..보고 싶고 그렇잖아요 ㅎㅎ
암튼..애들도 자고 좋은시간(?)을 보냈답니다
신랑은 살수록 좋은 남자인거 같아요
신혼땐 정말 이혼을 생각할만큼 많이 싸우고
집도 나갈생각하고 그랬었는데. 애들이 생기고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더 부드러워지고 포근해지는 스타일이네요

제가 살림을 잘 못해요. 주방일만 조금 신경쓰는편이고 그외에는 신랑이 거의 챙기는 편입니다

예를들면 청소. 주말마다 하는 대청소 신랑이 거의 다 합니다. 집에있는 화분들 잊지않고 물 다 주고요.
아기있는방에 가습기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면 가습기부터 청소하고 저녁에 잠잘땐 물넣어서 다시 틀어주고요 (요런걸 제가 잘 못챙기는편입니다)
지금은 없지만 벽걸이 어항에 아침마다 물고기 밥주는거 잊지않고 하고요, 물 줄어들면 늘 챙겨서 넣어줍니다.
주말에 외출하게되면 이불이랑 베게같은거 베란다에 널어둡니다, 환기시킬겸(이런건 원래 제가 해야할거 같은데 전 이걸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는편이라...)

이런 자잘한것들을 첨엔 몰랐다가 요새는 정말 내가 편한 마누라였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해요. ^^

그래서 전 갈수록 이사람이 좋아져요
그런데 어제 밤에 신랑이 갈수록 내가 좋아진다고 하네요 ^^ 편안해지고..
그래서 제가 편안하다는게 칭찬아닌거 같은데? 그랬더니. 편안한게 좋은거라고 집에오고 오고싶게 만드는게 편안함이라고 하면서..

전 신랑이 저한테 한 고백(?)이... 갈수록 좋아진다는말이요. 너무 좋아서 기분이 무지 좋답니다.

아침부터 닭...죄송해요
IP : 210.123.xxx.22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5.16 10:25 AM (210.180.xxx.126)

    여기 불문율이 있답니다.
    글머리에 <닭>표시하기로 되어있거든요?

    벌금 내시고 행복하세요~

  • 2. ..
    '07.5.16 10:29 AM (203.255.xxx.180)

    위에 댓글 무슨의미인지 이해가 안가요.
    불문율 <닭>
    이거 무슨 의미에요?

  • 3. ㅋㅋㅋ
    '07.5.16 10:31 AM (61.73.xxx.179)

    닭살이란의미죠~
    닭살스런 얘기할때는 주의를 요한다며 제목에 <닭>표시 해달라는
    질투아닌 질투의 재미난 표현입니다

  • 4. ..
    '07.5.16 10:31 AM (203.255.xxx.180)

    아~ 이제 이해가네요.
    몇번 게속 읽어보구 알아챘네요.
    닭살스런 내용이라고.
    유머로 댓글 다신 내용인데..^^;;
    난 왜 이리 둔할까요.ㅎㅎ

  • 5. 정말
    '07.5.16 10:37 AM (211.196.xxx.248)

    "닭"표시 요망 ^^

  • 6. 모처럼
    '07.5.16 10:50 AM (211.33.xxx.247)

    기분 좋은 글이네요. 우리 부부도 이제 결혼한지 10년이 되었는데 살면 살수록 좋아지는 것 같아요.
    원글님 남편분 저희 남편이랑 비슷하시네요.하지만 저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더 많을 것을 요구했는데 반성해야겠어요.

  • 7. ...
    '07.5.16 11:01 AM (203.233.xxx.196)

    ㅋㅋㅋ ^^ 쭉~~~ 행복하세요~~~

  • 8. '닭'
    '07.5.16 11:28 AM (122.100.xxx.234)

    잊지말아 주세요.
    부디..
    오늘 울남편 너 주거써!!!

  • 9. ㅋㅋ
    '07.5.16 11:38 AM (210.210.xxx.27)

    기분도,,꿀꿀한대,,
    제머리윗님의 글보고 배꼽빠지게 웃어봅니다,,
    이런말해도,개안을런지요,
    넘 귀염슴다,,
    울남편도 오늘 두것엉,,ㅋㅋ닭님 넘조아여,,ㅋㅋ

  • 10. 어쩔까나...
    '07.5.16 1:55 PM (222.98.xxx.191)

    우리 남편은 두번 죽여도 시원치 않겠습니다.ㅎㅎㅎㅎ
    너무나 부럽습니다. 계속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시길 바래요.^^

  • 11. 계좌번호
    '07.5.16 2:15 PM (221.143.xxx.72)

    입금요망~~ 돈내고 자랑하세요.

  • 12. 하하...
    '07.5.16 9:22 PM (222.109.xxx.201)

    너무 흐뭇한 글이네요. 저도 그래요. 맨날 술먹고 늦게 와서 싸울때는 그렇게 미울 수가 없는데, 내가 저 사람하고 결혼 안 했으면 어디 가서 또 저런 사람을 만났을꼬..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소한 일이지만 말하기 전에 챙겨주는 것도 고맙고 집안 일 알아서 잘 처리해 주는 것도 고맙고 나에 대한 배려가 느껴질 때 항상 고마워요.근데 고맙다는 말은 마음에만 있고, 조금만 잘 못해도 잔소리부터 나가는 제가 어쩔 때는 좀 한심하네요.. 오늘도 술먹고 늦는다는데, 이따 오면 꿀물이나 타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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