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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에 있던 귀신? 내지는 영 이야기.
하여튼 배가 살살 아프고, 괜히 화장실가서 앉아있고 그러기를 며칠, 마침내 큰애는 친정으로 보내버리고, 조그만 산부인과 독방을 하나 차지하고 누워있기를 일주일 정도 했는데, 밖에서 소란스런 소리가 나더니, 조금 있다가 무슨 조그만 기계를 내방에 가지고 오더군요.
그러면서 낮잠 자는데 누군가의 맨발이 자꾸 내 머리 위에 창쪽에 서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가 보다 하고 밤에 또 자는데 또 맨발의 두 발만 보이는 거에요. 꿈 중간중간에 말입니다. 다음날 낮에 자는데 이번에는 얼굴은 보이지 않고 여전히 맨발에 환자복의 여자가 내 방 중간에 서 있어요.
또 깨어나서...아하...이게 뭔지모를것이 내 방에 들어왔나보다...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좀 민감하거든요.
속으로 가라, 나한테는 먹을거 떨어질거 없다 가시요. 나가시요. 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다시 낮잠에 들어갔습니다.
또 내 방에 보이더니 누군가 내 방 문가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날 한번 쳐다보고 문 열고 나가버리는 꿈을 꾸었어요. 다시 깨어서 비몽사몽간에 간호사가 들어왔다 나갔나 생각했는데 꿈에서는 맨발 이었거든요.
그날 저녁 저 아주 뒤집어 졌었습니다. 멍청이 간호사가 팔에 주사 끼운다고 난리치다가 그걸로 쇼크 먹었던지 배가 뒤틀어 지듯이 아파서 병원에서 의사들 호출하고 약 집어넣고 생고생 했지요. 그래도 애한텐 아무이상없이 내 뱃속에서 만기를 다채우고 나왔으니 다행 입니다.
ㄴ
남편과 같이 자면서 꿈 이야기와 아픈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래도 요 기계를 가져온 낮부터 꿈이 이상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남편에게 아이스크림 사오래서 들어온 간호사에게 주면서 이 기계를 쓰던 저번 임산부 어떻게 되었냐고 했더니 결국 앰뷸런스에 실려서 애낳으러 서울 갔다고 합니다. 저번 임산부 뿐만이 아니고 계속해서 이 기계를 쓰던 임산부들 거의가 그랬대요. 많이들 유산끼 때문에 실려 나갔대요.
허억....
저는 그 뒤로 유산끼 없애는 한약을 몰래 들여와서 먹고 난 이후로, 한달만에 거기서 나올수 있었어요.
저 나올때쯤 해서 깊은 밤중에 야근하는 간호사 두면 앉혀놓고 남편과 음식들 먹이면서 이 이햐기 해 주었더니 나중에 그런일 없었다면서 허옇게 질린 얼굴로 뛰쳐나가던 불쌍한 간호사들.....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리고,,,,,고베 이야기.....정말로 정말로 내가 좀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서 사람 죽은지 얼마 안된 자리는 되도록이면 피합니다. 절대로 그 장소서 안자려고 합니다. 멍청한 남편땜시 할수없이 자게 되었을때 잠을 자도 호텔방 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고 거기에 여자들 교대로 들어와서 나를 보면서 싱긋 웃던 그 상황...지금 생각해도 오싹 합니다. 그 뒤로 일어나서 한잠도 못자고 차만 들이키다가 여행하는 내내 감기 몸살로 앓았던 거 생각만 해도 화가 납니다.
1. cook&rock
'07.5.11 2:38 PM (220.85.xxx.230)낮인데도 무섭습니다 ㅠ.ㅠ 혼자 있는데 아이고~
2. 유유
'07.5.11 2:50 PM (61.84.xxx.17)갑자기 소름이...
근데 은근 무서운 얘기 잼나요..
다른 얘기 들려주실부운~!!!3. 반면
'07.5.11 2:56 PM (211.226.xxx.174)아주 예쁜(?) 귀신..영혼(?)도 있어요.
제가 아주 어렸을때 초등학교 5학년때 쯤..이었나. 여튼
이모네 집에 놀러 간 적이 있었더랬어요.
이모가 다른 지역에 살고 있던터라 엄마 따라서 놀러 갔었거든요.
그게 초여름이었던가... 초가을 이었던가. 여튼 반팔 입고 다닐 때였는데
밤이라 쌀쌀할때죠.
이모네가 좀 시골이라 밤에 차가 9시 되기전에 끊겼었어요. 막차가..
근데 시골에서는 대부분 막차 타는 사람이 거의 없거든요. 저희 친정도 시골이지만
정말 평일엔 막차에 사람이 거의 없죠. 거의.
이모네 집에 갈때도 좀 늦게 갔던터라 차도 막차를 겨우 탔어요.
제 기억으론 기사 아저씨. 할머니 한분 할머니 옆에 꼬마아이 하나.
그리고 엄마랑 저..손님으론 이렇게 넷 뿐이었거든요.
밤이라곤 해도 버스 안을 아주 환하게 불 다 켜진 않고 좀 아둡지 않을 정도만
밝혔던 거 같아요.
할머니랑 꼬마 아이가 먼저 타고 있었고 엄마랑 제가 나중에 탔던건데
첨에 버스 오를때도 꼬마 아이가 눈에 확 들어왔거든요. 여자아이였는데 너무
귀엽게 생겼던 거 같아요. 예쁘기도 하고... 버스를 오르면서 그 꼬마아이를 봤을때
그 꼬마가 귀엽게 웃었던 게 생각 나거든요. 참 예쁜 아이다..라고 생각 했어요.
저도 어린 편이었지만 그래도 한참 막내동생처럼 생긴 그 꼬마 아이가 예뻐 보였거든요.
고속버스타고 몇시간 갔다가 바로 그 막차 버스를 탔던 터라 제가 깜빡 졸았던지
엄마가 다 왔다고 깨우시더라고요. 엉겹결에 따라서 내리면서 보는데
아직 할머니는 그 자리에 타고 계신데 그 꼬마 아이가 안보이데요.
어린 마음에도 한참 어린 꼬마아이가 혼자 어딜 갔을리도 없고 뭐지..싶어서.
엄마에게 혹시 그 예쁘게 생긴 꼬마 어디서 혼자 내린거냐고 물었더니
엄만 그런 애 없었는데. 누굴봤냐고 하시더군요.
제가 쏼라쏼라..어쩌고저쩌고 얘기 했는데 엄마는 니가 피곤해서 졸다가
꿈을 꿨나보다..하시데요..ㅠ.ㅠ
정말 있었는데...근데 희안하게 무섭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었어요.
정말 여느 꼬마처럼 생겼고 그냥 귀엽다라고 생각했었으니까.
버스에 오르고 자리에 앉을 시간까지 잠깐 봤던 터라 뭐 잘 몰랐을수도 있지만
싸한 느낌이랄까 무서운 느낌이 아니라 그냥 귀여운 꼬마애를 보는 느낌이었거든요.
그 후에 그런 경험은 한 번도 없었지만...4. 분당에...
'07.5.11 3:06 PM (218.39.xxx.154)신혼 때 분당에 살았어요, 27평하는 아파트에 살다가
옆 마을!에
어느날 남편이 아무 생각없이 43평하는 아파트에 청약을 했던데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이 되었지요.
당시에 분양가가 4억 좀 넘었는데...
그 당시로는 비싼 편이었고
마침 돈도 없어서 계약을 안하고 말았답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그 자리가 바로 도축장 자리였다는 거죠,
저희가 그 마을에 살았으니까 들었지만 아마 지금은 모르는 분이 더 많겠죠, 그 자리가 거긴줄
안하고 말았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집값이 서너배는 뛴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거기도 그렇고 삼풍 백화점 자리도 그렇고 저는 좀 그렇더라구요.5. 저도
'07.5.11 4:26 PM (222.101.xxx.158)저도 일산 토박이인 시댁식구들땜에 알게되었는데 어떤 아파트단지가 공동묘지자리였다죠.
모르는 사람들 아무일 없이 잘 살테지만
남편은 그 아파트 지나갈때마다 그얘기..왠지 오싹하더군요.
따지고보면 묘자리 갈아엎고 지은집이 어디 한둘입니까 다 아무렇지 않게 잘 사는데
아는게 병이라고 알고나니 괜히 찜찜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