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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남편이 달라졌어요...ㅎㅎ

조회수 : 842
작성일 : 2007-05-10 14:45:01
요며칠 심하게 우울했습니다...
남편은 저녁에 나가고 아침에 들어오고...직업상..
전 아침에 출근하고...저녁에 들어오고..
부부가 라이프스타일이 정 반대지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 크는동안...
아빠라고 별로 놀아준 기억이 없습니다...
한달에 2번 쉬는데...
쉬는날은  자기바쁘고...
낮에자야 밤에 일을 가니...

자라고..쉬라고..낮에 애들데리고 자리비켜주느라...
과부마냥...아이들데리고 혼자 다녔습니다...
친한언니네 가족에 끼어서 ,,,많이 다녔죠...
그언니 형부는 너무 가정적이라...
주말엔 애들데리고 놀러가지않으면 큰일나는줄 아는 사람이고요...
아이들데리고 외식도자주하고...암튼 ..아이들에겐 최고의 아빠에요...

으례...울신랑은 피곤하지...힘들지...시간이없지...
체념했다가도...한번씩 울컥해서 요며칠...얼글도 보기싫을정도롤
맘이 많이 괴로웠어요...
맘먹고...장문의 편지3장을써서...출근하는 남편 가방에 넣어뒀어요...
문자로..편지보라하고...
내용은요...다른거 바라는것 없고...
아이들에게 아빠와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달라고...
없는시간 힘들겠지만 노력해달라고...

그랬더니 오늘 아침에 애들한테 그러대요...
일요일마다 아빠랑 약수터 올라가자고...
그리고 한달에 2번..아빠쉬는 날은  외식하는날이라고...
조금씩 변하기로 했나봅니다...ㅎㅎ

집에들어오면 나가기 무척이나 싫어하는사람이..
일요일마다 애들데리고 약수터에 간다니...
한번 지켜볼려구요,...
미웠던 남편이...그래도 깐에는 노력하는게 보이네요...

혹 저처럼 남편한테 불만이 있거나...그러면 편지한번 써보세요...
말로 하면 언성이 높아져 싸울수있는데...글이란게..
더 맘을 표현하는데 좋은것 같아요...
제가 편지끝머리에..나에대한 불만도 얘기해달라고 했더니....
없..다..네..요...
본인만 노력하면 되겠다고....
우리남편 철드나봐요..ㅎㅎ


IP : 211.51.xxx.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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