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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영어 공부법
안녕하세요?
82cook엔 영어고수이신 님들이 많은 걸 늘 느끼고 있지만(해석이나 영작요청이 있으면 금새
멋진 답글이 달리더군요),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지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으셔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글을 올립니다.
(사실 전의 글에 영어를 잘 하고싶은데, 잘 배우는 방법을 몰라서 답답하다는 글에 답글을
달다가 더 많은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따로 올려요.)
저도 그렇게 잘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원어민들보다 더 고급영어를 구사하시는 선생님들께
공부법만큼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지라 ^^; 그 방법을 함께 나누고 싶네요.
유명한 언어학자인 촘스키는 아이들의 뇌속에 언어습득의 '마법의 상자'같은게 있는데,
그 상자는 일정 나이가 되면 사라진다는 비유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언어습득에 놀라운 능력을 보이는 반면, 어른들은 그 습득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구요.
한 예로, 어떤 외교관이 자기 아이를 인도엔가로 데려갔는데, 그 아이가 여러나라 말을 사용하는
그 나라 하인들과 지내다보니, 몇년도 채 되지 않아서 그 나라 언어들을 다 구사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배운지 한참 된 내용이라 흐릿하군요. 대략 이렇구나~ 뜻만 짚고 넘어가주세요 ^^;)
그런데 어른들 같은 경우엔, 영어가 자기가 모국어로 사용하는 언어가 아닌 경우, 그렇게 자연스럽게 습득되지 못합니다. 촘스키가 말한 상자는 이미 12세쯤 이후로 사라져버리거든요.
(조기교육의 폐해도 많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영어의 위상을 봤을 때, 초중정도를 미국에서 보낸 아이들을 정말 복받은 case죠. 10살까지만 살다와서 한참이 지나서도 듣기는 거의 완벽수준이더군요.)
위에까진 약간 잡설이었고, 이제부터 중요한 얘기를 시작해볼게요.
운좋게 어린시절 해외에 살다온 경우가 아니라면, 국내파에게 남는 것은, 노력, 성실뿐입니다(-_-) 영어는 끊임없는 암기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그 노력과 성실도 올바른 방향으로 쏟아부어야지, 엄한 방향으로 공부하면, 효과도 별로 없고, 효과가 없으니 의욕도 사라집니다.
일단 문법은 중요합니다. 만약 영어학습자가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듣고, 쓰고, 읽고, 말한다면 문법이 필요없습니다. 영어의 형태를 완전히 자연암기 하게 되므로, 어느새 스스로 올바른 영어를 구사하게 되는거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영어에 그렇게까지 투자할 시간이 없죠? 그러니까 규칙을 배워 암기를 더 용이하게 하는 겁니다. 하지만 문법만 외우면 문법과 실제적인 영어는 따로 분리되어 둥둥 떠다닙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물어보면 문법은 줄줄 꿰는데도, 막상 자기가 영작할때는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리는 백지현상이 나타나죠.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는 문법실력을 갖기 위해선, 문법이 들어가 있는 문장을 통째로 외워야 합니다. 그리고 한글을 보면서 거꾸로 영어문장을 생각해내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하루 외운 문장은 10일에 걸쳐 다시 복습해야 내 것이 됩니다.
그리고 듣기를 증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듣는 것인데, 많이 듣기만 한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많이 듣는다고 모르는 단어가 저절로 머릿속에서 이해되는 경우는 절대로 없죠. 많이 듣는다고 저절로 문장이 입에서 튀어나오는 경우는... 아주 많이 들을경우 가능하지만, 투자 대비 효율성이 낮습니다. 가장 좋은 듣기방법은 받아적기 하며 듣는 것입니다. 뉴스도 좋고, 간단한 회화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몇번이고 받아적으세요. 그리고 그것이 맞았는지를 확인하려면 script가 있어야겠죠. 그러니까 음성파일과 script를 둘 다 가지고 계신 상태에서 듣는게 가장 좋은방법이죠. 요샌 시중에 잡지도 많이 나와있고, 중고등학생용 cnn교재도 있으므로 조금만 노력하시면 구할 수 있으실 거예요. 매일 시간을 정해두고 하루에 1시간씩...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받아적겠다 생각하세요. 한달만 하시면 정말 많은 발전이 있을거예요.
물론 받아적기만 하는데서 그치시면 안되죠. 모르는 단어를 정리하고, 해석을 보고, 하는 그런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 듣기를 하면서, 이런 문장을 앞으로 쓸 것 같다~! 하는 느낌이 드시는 건 줄을 쫙 그어놓고, 한글로 공책에 적은뒤 뒷장에 그 영어를 적으세요. 그리고 한글을 보면서 그 영어가 줄줄 나올만큼 암기하고, 뒷장을 넘겨 그게 맞는지 확인하세요. 이런 문장암기 과정도 10일 정도를 반복해야 합니다.
정리를 하면
1. 문법이 들어간 좋은 문장을 통째로 암기하고 한글을 보고 영어를 말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10일에 걸쳐 복습한다.(성문같은 문법책 말고, 기본문법이 잘 정리된 얇은 문법책 사서 하세요. 성문엔 필요없는 잡다한 문장이 너무 많습니다. teachme.com가면 김찬휘 선생님이 교육평등화를 위해서 무료 강의를 제공하시는데, 이 분 강의도 너무 좋고, 이 분이 가르쳐주신 문장은 전부 암기할 만합니다. 한번 가서 보세요.)
2. 테잎을 듣고 받아적기를 하고, script를 확인한다. 좋은 문장을 골라내 한글로 번역하고, 그 한글을 보며 영어문장을 생각해내 암기한다. 이 문장암기도 10일에 걸쳐 복습한다.
예요.
좀 중노동이죠? 시간도 많이 걸려요. 하지만 가장 올바른 방법이고, 장기간 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외국에 1년 정도 유학을 갔다오면 영어가 다 트일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절대 아니예요. 자기가 가서 수없이 말하고 쓴 것만 머릿속에 가지고 돌아옵니다. 그래서 영어 정말 잘하시는 분중에 외국 한번 안나가시고 독학만 하신분들도 있는거구요.
정말 영어 잘하고 싶으면, 하루에 몇시간씩 투자해서 계속 반복해서 듣고 받아적기하고, 그 script 공부한 뒤 좋은 문장 암기하고, 이런 방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제가 너무 말을 많이 한 것 같네요. 지루한 소리인데다 길어서 다 읽으실지....;
마지막으로 좋은 교재 추천할게요.
물론 저는 여기 판매직원은 아니지만 ^^; 학원이 부담스러운 어머님들께 좋을 것 같아요.
EBS에서 나온 '귀가 트이는 영어'인데, 선생님들이 아주 좋으세요.
활용도가 높은 대화문 한개와, 주요 이슈 한개, 이렇게 해서 매일 2개씩 공부하는 건데요,
책을 사면 Tape이 딸려있어요.
제가 말씀드린대로, tape을 듣고 받아적기를 하시고, 본문을 확인하시고 내용 확인하시고,
한글을 보며 영어를 달달 외울때까지 암기하시고 복습하세요.
영어는 어찌보면 계란으로 바위치기식 공부이지만, 올바른 방향을 갖고 차곡차곡 쌓아가다보면 실력이 높아지는 건 물론이고, 뿌듯하고 즐거우실 거예요.
만약 비타민에 대한 text를 달달 암기하시면, 다음에 외국인을 만났을 때 간편한 인사를 하고나서,
자신이 외운 text의 한글 의미를 다시 떠올리며 그것에 맞는 멋진 영어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거죠.
그리고 외국인이 사용하는 문장을 그대로 암기한다는 건, 우리가 직접 문법적으로 짜맞추어서 콩글리쉬가 될 가능성이 높은것보다 훨씬 더 좋을 거구요.
에구구~ 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영어는 조금씩 조금씩 매일 해야해요. 하루 10시간하기보다 매일 1시간씩 듣는게 10배 효과있습니다. 꼭 꾸준히 하셔서 영어실력 쌓으시길 바래요 ^^
I am a slow walker but I never walk back
1. 좋은 방법
'07.5.7 1:12 PM (211.210.xxx.91)이예요..
저도 님과 공감하며 열심히 하렵니다~2. 씽씽
'07.5.7 1:16 PM (211.243.xxx.228)감사합니다.
애들 영어를 직접 끼고 가르치는 엄마예요.
아이가 어려서 지금은 그럭저럭 버티고 있지만 사실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 나가야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원으로 이리저리 내돌리지 않겠다 다짐하지만 (비용도, 시간도, 아이들 고달픔도..)
애들이 점점 더 크면 어쩔수 없이 보내야 할것 같기는 해요.
그전까지는 어떻게 같이 하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영어 실력이 너무나 딸려서
아이들 학교, 유치원 간 시간에 조금씩 공부하고 있어요.
이 팁을 잘 활용해 보겠습니다. ^^3. 좋은 글..
'07.5.7 1:22 PM (221.153.xxx.159)감사합니다..
4. 퍼갑니다^^
'07.5.7 1:41 PM (211.112.xxx.121)82에 주옥같은 글이 많은데.. 스크립해두면 정말 유용한 것들이 많더군요.
님의 글도 스크랩해두고 싶어요.
(뭐 퍼뜨리는게 아니고 제 홈피에 비밀글로 해서 출처 남겨두면 나중에 너무 유용해서요^^)
좋은 하루 되세요^^5. ^^
'07.5.7 2:09 PM (59.13.xxx.23)담아갑니다.유용히 잘 쓰겠습니다.
6. 원글님...
'07.5.7 2:34 PM (218.235.xxx.71)가르쳐주신 teachme.com 사이트에 들어가볼려니 '페이지를 열 수가 없습니다' 라고 나오는데요.
다시 한번 사이트 주소를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괜찮은 문법책 한권 권해주세요. 문법책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고르기가 더 힘드네요.7. 답글
'07.5.7 2:46 PM (58.148.xxx.234)너무 감사드립니다
답글을 안달수 가 없네요
복 받으헤요 ^^8. 감사
'07.5.7 3:40 PM (210.180.xxx.126)잘 읽었습니다.
정말 도움이 되는 유용한 글이군요.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올려주시다니 대단하세요 !!!^-^ b9. 저도 감사
'07.5.7 4:39 PM (222.235.xxx.84)요즘 잠수네 아이들 책을 읽으며 영어 공부에 방향을 좀 잡아보려 했더니,
우선은 하루 세시간 정도씩 무조건 들려줄 것을 강조하더군요. 저희 아이에게 과연 통할 수 있는 방법일까 의구심을 갖고 있던 차였어요.
올려주신 글 보고 도움 얻어 엄마인 저부터 영어공부에 매진해볼까 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고 앞으로 시리즈로 올려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10. 저도...
'07.5.7 10:45 PM (125.143.xxx.14)시리즈 기대해봅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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