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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이 없는걸까요?

답답 조회수 : 2,759
작성일 : 2007-05-07 12:13:59
매일 게시판 글만 읽다가
정말 답이 안나오는 고민이 생기니..저또한 이렇게 자게를 찾게 되네요.

전 결혼2년차 되가는 아직 서른 안된 주부에요.
얼마전 아기를 갖게되었네요.
이제 2달좀 넘었구요..
근데 제가 입덧두 안하구 까탈스러운 부분없이 잘 지내구 있는데
저희 시어머니는 모든면에서 지금 걱정이 많으세요
아기건강, 출산,육아..
오죽하면 병원두 같이 다니시겠다는..(제가 친정이 마니 멀거든요)
거기까지는 어머니 성격이시니 그러려니 했는데
문제는 어제.
저를 부르시더니
친정엄마는 안올라와보시냐며..그래서 제가 마침 저번주에 오시겠다는거
제가 그럴필요 없다구 오시지말라그랬다구 해써요.
토요일 일욜 점심 모두 신랑 관련된 약속, 시댁 관련된 가족모임이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저녁에 다시 부르셔서
내가 생각해보니
니가 아직 철이 없어서 잘 몰라서 그런가본데
딸이 임신했는데 친정부모가 올라와보지도 않는건
시댁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사위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딸이 올라오지 말란다고 친정엄마가 안올라오시는것도 엄마가 잘 모르셔서 그런가본데
그러는거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물론 어머니 말씀도 맞는 말씀이신거같긴한데
전 한번도 누구한테 우리 부모님예의가 어쩌구 저쩌구 한말 들어본적이 없구
저희 부모님은 사돈에 대한 예의 깍듯이 지키시고 배려 심하게 하시는 분들이신데
(시댁이 저희 차로5분거리이구, 매주 만나는터라 친정부모님이 자주 올라오면 시어른들 그렇게 좋게 생각지 않으실 꺼라고..이번주도 가족모임이 있으니 먹고싶은거 말하라 그래서 엄마가 다 만들어서 고속버스 택배로 보내준다고..)
저런 소리 들으니깐 너무 서러워서 돌아오는길에 눈물이 뚝뚝 흐르더라구요.
마치 저희 부모님이 예의도 없고 딸 임신에 무심한 사람들 같이 그러는데..

저희 시어머니 정말 조으신 분이에요.
하지만 본인 스스로의 잣대가 너무 많아서 거기에 마추지 못하면 칼같으신 분인건 힘들어요.
그 잣대에 저희친정 부모님까지 재어지니 속상한 맘이네요
친정부모님한테 머라하구 올라오시라 해야할까요..차로5시간 거리에요..ㅜ.ㅜ

현명하신 82 선배님들..
제가 뭘 어떻게 잘못생각하고 있는지
지적할 부분 있으면 지적해주시구..어떻게 이 마음의 응어리를 해결해야하는지 가르켜주세요.
IP : 211.117.xxx.8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로
    '07.5.7 12:24 PM (68.78.xxx.251)

    어이가 없네요.
    원글님이 잘못하신것 하나도 없죠...
    시어머니이 정말 조으신 분이라구요?
    전혀 안그런데요. 정말로 좋으신 분이라면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지라도 며느리에게 그런식의 말을 할수는 없지요.
    상당히 예의 없는 행동이라도 생각되는데요, 저는요.

    친정부모님에게 올라오시라는 말을 왜 하세요?
    또 시어머님께서 그러시면 흘려들으시거나 아니면 불괘한다고 표현하세요.

  • 2. 에고..
    '07.5.7 12:26 PM (210.106.xxx.59)

    답답하네요..

    애 낳은 것도 아니고, 임신했다는건데..5시간거리 사돈이 꼭 찾아와야 하는게 사위고 시댁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시는 시어머님이라니......평생 보고 살 사람이니까 처신하기가 까다롭지만,
    평생 보고 살 사람이니까...그냥 참기만 하는 것도 좋지 않은 거 같다요.

    제 친구의 노하우를 빌리자면, 참을 수 있겠다 싶은 건 끝까지 참구요..
    그러니까 참다가 확 터뜨리거나 그런거 하지 말고...못 참겠다 싶은 건, 못 참겠다고 말하고
    절대 안 참는다더라구요.

    이 문제에 있어서라면......어머님은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제 생각에는 꼭 친정어머님이 지금 찾아와야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담담하게
    얘기하겠어요. 그래도 성화를 부리신다면, 그래도 못하겠다...죄송하지만 못하겠다..
    생각대로 끝까지 밀고 나가시구요.

    그런데, 원글님 생각이..그냥 친정부모님께 얘기해서
    찾아오는게 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으시면, 이것저것 불만 다 참고, 친정부모님께
    연락해서 시어머님이 이러시니까 엄마가 한번 왔다 가시라고...얘기하구요,
    이 문제에 대해 앙금 같은 거 남기지 말고 싹 잊어버리시구요.

    참을 수 있는 건 참으시구요,
    참을 수 없는 건 참지 마세요.

    서로 그렇게 부대끼면서도, 일정한 기준을 세워가야 가야 적정거리에서
    타협이 되는 거 같아요. 아 쟤는 이런이런 부분은 참아줘야 하는거구나,
    아 우리 어머님은 이런이런 부분에서는 참아줘야 하는거구나..그렇게.
    한쪽만 일방적이 되면, 참는 쪽은 화병 생기구요
    하는 쪽은 상대방이 참는다는 것 자체를 인식 못하게 되니까..

    기운 확! 내세요!! ^^

  • 3. ...
    '07.5.7 12:26 PM (219.251.xxx.147)

    막달도 아니고...무슨....좋으신 시어머니란,,,,
    친정어머니 올라오시면 힘드시니까..산후조리 내가 해주마....집도 가깝고 내가 하지..하시는 분이실듯..

  • 4. ..
    '07.5.7 12:27 PM (61.66.xxx.98)

    시어머니께서 생각이 없는 분이죠.
    아무리 마음에 않들어도 자식앞에서 그부모 흉보는거는 아닌데...

    본인 스스로의 잣대가 너무 많아서 거기에 마추지 못하면 칼같으신 분인건 힘들어요.
    --->이런 사람은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죠.
    정말 힘드시겠어요.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태교가 제일 중요하죠.

  • 5. ...
    '07.5.7 12:29 PM (122.32.xxx.10)

    글쎄요...
    친정엄니께서 뭘 잘못하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처녀적에 불임 가능성 90%라는 진단 받고 어찌 저찌 결혼해서 아이 가졌을때..
    친정엄니 별 내색 없으셨어요..
    그냥 오바 스런 그런것도 없으셨고 같은 도시 아래 살지만 와서 뭐라 뭐라 하신것도 없고 다만 그냥 입덧 좀 있을때 직장 다니고 그러기 힘들고 또 초기때 잉어 고은거 먹으면 좋다고 해서 일주일만 있다가 가라고 하셔서 그렇게 한적은 있어요..
    근데 뭐..
    일부러 딸 임신했다고 그렇게 해야 하고 그런건 전 처음 듣는데요....

    님 시엄니가 별나신거지요..
    우찌 세상이 자기 맘대로 돌아 간답니까...
    윗분 말씀대로 님 시엄니 안 좋으시다에 한표 더 던집니다...
    별의 별 간섭을 다 하고 사시는 양반이시네요..

  • 6. ...
    '07.5.7 12:31 PM (121.131.xxx.138)

    예의를 모르는 시어머니시군요

  • 7. ...
    '07.5.7 12:37 PM (220.116.xxx.131)

    정말 웃기는 시어머니네요.
    임신막달도 아니고 임신했다고 멀리에서 꼭 와야 한다는 것도 그렇고..
    딸이 걱정되니까 오시는 거라면 몰라도 무슨 시댁에 대한 예의? 사위에 대한 예의??
    친정부모님들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건 그냥 참고 흘리지 마세요.
    님이 생각이 없는게 아니라 님 시어머니가 생각이 없네요.

  • 8. ...
    '07.5.7 12:39 PM (211.58.xxx.163)

    "딸이 임신했는데 친정어머님이 올라와 함께 기뻐하지 못하시고 나만 이렇게 좋아해서 미안쿠나.."
    이런 말이 더 정상이 아닌가요?
    이럴때 친정엄마가 오시는게 예의라는 건 처음 듣습니다.
    아니면
    "임신했으니 친정으로 내려가 며칠 맛난것도 해달래서 먹고 푹 쉬다오렴..."
    이렇게 말씀하시는 시어머님이 계신데요...
    님의 시어머님의 잣대는 일반적인 잣대가 아닌걸로 압니다.
    님의 친정어머님이 잘못한 것 없습니다.

  • 9. ^^
    '07.5.7 12:40 PM (121.144.xxx.235)

    자꾸 신경쓰기 시작하면 앞으로 인생 너무 힘듭니다.
    모르쇠로 나가던지~~ 지혜롭게 넘어가던지..님 주관대로 하셔요.

    살아보니 별 거 아닌데 너무 피곤할 때가 많고 그런 말 한다디..
    한 마디에 상처입고 쓰러져요.
    지혜를...^^

  • 10. sss
    '07.5.7 12:41 PM (211.104.xxx.158)

    원글 님 시어머님이 저랑 비슷한 성격이시네요.
    걱정 엄청 사서 합니다.

    하지만 저라면
    우리 며느리 입덧하고 첫임신으로 힘들것 같으니까
    원한다면 아무리 시댁 일이 있어도 빨리 당겨서 해치우고
    친정가서 좀 쉬다가 몸 추스리고 오라고 하겠어요.
    이 마음 오랫동안 간직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

  • 11. 이해가..
    '07.5.7 12:44 PM (211.249.xxx.201)

    시어머님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네요.
    첫손주신가보죠? 그렇게 애지중지하시고, 병원도 같이 가시고 하는 거 보면...
    시어머님께는 엄청나게 소중한 손주가 뱃속에 들어있는데 친정에서는 관심도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거기서 삐치신거 아니신지...
    아니 자기 손주 귀중하지 않은 할머니가 어딨겠어요. 너무 자신의 주관으로만 사돈댁까지 판단하시고,
    그건 결코 현명한 판단이 아니거늘..
    원글님이나 원글님 친정부모님께서 잘못하신 거 없습니다. 거리라도 가까우면 자주 본다고 하겠지만
    거리도 머신데 거기다 친정부모님 역시 사돈댁을 배려해서 하시는 행동이시거늘..
    시어머님께서 생각이 너무 짧으신 것 같네요.

  • 12. 어머나
    '07.5.7 12:56 PM (59.4.xxx.88)

    별나셔라..
    출산한 것도 아니고, 입덧이 심한 것도 아닌데,
    친정 어머니가 왜 오셔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 13. 글쓴이
    '07.5.7 1:11 PM (211.117.xxx.80)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내내 우울했는데 뭔가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네요.
    조언해주신글들 보고 현명하게 대처할께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 14. 도린
    '07.5.7 2:05 PM (61.77.xxx.87)

    물론 쫌 황당한 말씀을 하시긴 하셨지만 그시어머니께선 좋으신 분이라고 며느님이 여기는데 댓글님들께선 너무 날을 세우시는 거 아닌가요? 시어머니께선 나름 친정부모 딸네집에 당당하게 오시게 할려고 그런 말씀 하셨을 수도 있고 그리고 원글님은 시어머니께서 그런 말씀하실때 가까히 사시는 시부모님 불편하실까봐 일부러 안오시는 거라고 말씀드렸으면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 시부모님께 비록 서운한 마음이 생기더라도 털면서 좋게 좋게 살아가세요..그게 님 자신을 위한 길입니다. 참고로 전 친정부모님 다 돌아가셨고 무서운 시어머니는 계시죠.. 어머니목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발랑거리던 시기를 지나 어머니께서 이빨빠진 호랑이가 되시니 제대로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 15. 다른것이
    '07.5.7 2:17 PM (222.109.xxx.174)

    아무리 좋아도 객관적 입장에서 친정부모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런식으로 운운한 것은 절대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저같으면 그자리에서 한소리 하겠습니다. 어디 잘못한 것도 없는 사돈댁에게 예의 운운 하는지 어이상실입니다.

  • 16. 우리
    '07.5.7 3:12 PM (75.80.xxx.35)

    엄마 진짜 예의 없는 사람 이다.
    애 낞고 일주일 될때 까지 안 왔봤으니....

    ㅡ사부인 한테 사위 에게 예의 을 지키라니........

  • 17. 저라면...
    '07.5.7 6:50 PM (221.148.xxx.99)

    "어머니, 저 부족한 점도 많고 배울 점도 많은 사람입니다. 어머니께서 제 부족한 점 타일러 주시는 것 저 하나도 서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부모님들에 대해 말씀하시는 건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 이렇게 정색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18. 미치겠다
    '07.5.8 12:38 AM (220.85.xxx.66)

    원글님 임산부신데 험한말 일단 죄송해요
    근데 정말 미치겠네요....왜그러실까
    무슨 딸네집에 당당하게 오시게 하려고 그런 기분나쁜말을 합니까?
    좋은시어머니인데 잣대가 여러개인분 이게 정말 좋은분이라는 말로 들리시나요
    저같아도 정색하고 말씀드리겠어요.
    사실 속으로는 그렇게 며느리 부모님 대놓고 모욕하시는 어머님도 그리 에의 있으신것같진 않네요.
    다 알아서 할수있는 나이이고 저희 부모님도 저 배려한다고 그렇게 해주신겁니다.
    거기까지 간섭하셔야 맘이 편하신가요? 친구분들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다들 어머님편인지
    이러고 있겠지만요. 도대체 무슨 죽을죄를 지었다고 사돈까지 휘잡아 그러신답니까
    도대체 뭐때문에 그렇게 당당한건데요

  • 19. 파스
    '07.5.8 1:22 AM (122.35.xxx.19)

    글쎄... 자기 혼자 만들어낸 잣대네요...
    시어머니들.. 그런 잣대 혼자서 여럿 만들죠...
    제가 나이들어갈때 경계하는 점 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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