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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욕심일까?
형편도 안되고
맘의 준비도 안되고...
제 건강문제도 있고 해서요.
시기상 내년쯤 생기면 괜찮을 것 같아요.
사실 원래 무자녀 주의자였기때문에
아기를 갖고 싶어진것 만으로도 많은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도 거기에 대해서 행복해 하구요.
(마누라가 애 낳아보겠다고 생각한 것에 감사하고 살다니...흠흠)
암튼...
저랑 같은 시기에 결혼을 한 친구가
임신 계획을 늦게 가졌는데
아이가 생겼다고 하네요.
시험 준비하던 애가
최근 공부도 안하고 팽팽놀더니... 덕분에 맘편하게 공부도 안하고
최근 생활비도 시댁에서 받았다고 하니
아이를 키우는데 문제가 하나도 없어보입니다.
최근에 차도 튼튼한걸로 하나 뽑았네요.
뱃속에 아이가 있는게 부럽네요.
나도 그 아이 포기 안했으면
먼저 내안에 아이 키우고 있을텐데
저는 아이 가지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빚도 대충 갚고
차도 장만해야하고
저도 좀 건강해져야 합니다.
저희 엄마는 저 임신때 자전거를 타고 오렌지 쥬스를 배달하셨다고 하네요.
제가 몸이 약한거에대해서 많이 미안해 하시는데
보약 먹어가며 낳은 동생은 완전 건강체질...
(어릴땐 한겨울에 여름옷 입고 길거리로 뛰쳐나가기를 해도 감기 절대 안걸리던...)
그래서 저는 건강하게 낳고 싶네요.
그냥... 아직 준비가 안된건 아는데...
우리 둘이서 행복한데... 곧 4일짜리 여행도 가고...
근데...그냥 부럽네요.
그 친구 열심히 살던 친구인데
아무것도 안하고 (나중에 후회할텐데..., 얜 정말 결혼하고도 공부 열심히 할줄 알았음다)
시댁에서 돈 받고
(시댁에서 정기적으로 돈 받으면 맘에 안드는거 있어도 말도 못할듯, 원래 말 안할 친구지만
얘네 시댁 장난 아닙니다. 제가 여기 시집갔으면 맨날 82에 시댁 얘기 쓰고 있을 듯)
그러는게 한심스러우면서도 아이가진건 그저 부럽네요.
아...
변덕은...
1. ..
'07.5.7 11:46 AM (125.129.xxx.105)욕심이죠
형편 건강문제 맘의 준비
다 핑계라 생각되네요2. 전에
'07.5.7 11:56 AM (222.101.xxx.144)전에 수십개의 리플들이 달렸었는데 결국 아기 포기하셨군요.
남편하고 원글님 사이에 다른사람이 끼어드는거 싫다더니..
금새 마음이 바뀌셨나봐요
아기낳기전에는 이런형편 저런형편 너무 걱정되지만
막상 아기얼굴 보고나면 그런고민때문에 이아이를 낳을까 말까 고민했던게 싹 사라지죠..
너 안낳았으면 어쩔뻔했니 라는 생각도 많이들구요
이왕 이렇게 된거 다음번에 아기가 찾아오면 꼭 지켜주세요
내년에 가져서 낳으셔도 되지만 가지고 싶다고 딱 바로 임신이 되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내년엔 낳으세요
친구 시댁에서 그리 물심양면 지원해줘도 원글님 시댁에서 그렇게 안해줄수도 있어요
친구랑 비교해서 임신했다고 차뽑아주고 정기적으로 생활비 지원받는다는 게 부러우신건지
정말 아기가 와줘서 부러운건지 모르겠지만요3. 음
'07.5.7 12:11 PM (125.178.xxx.143)저도 원글님 글을 보고 있음..
친구에게 아이가 생긴게 부러우신건지
그로인해 편해진 삶이 부러우신건지 모르겠어요.
글에서 후자쪽이 더 가까워보여요.
건강상의 이유과 경제적인 이유를 드셨는데
그것보다는 아이가 생긴 후의 삶에 대해 자신이 없어보이세요.
지금 둘만의 시간이 자유롭고 편한데
아이가 생기면 포기하고 살아야하는 부분이 많아지는것에 대해 자신이 없어보이세요.
댓가없이 오는건 없는거같아요.
내가 원하는 것을 누릴려면 노력이 따르고 포기해야하는 부분이 생기지요.
두가지 다 주어지지 않는답니다.4. 쓴이
'07.5.7 12:21 PM (59.8.xxx.248)아... 저는 아이가 생긴게 부럽답니다.
헥갈릴까봐 분명하게 쓰려고 했는데
역시;;
제 친구의 삶...
시댁에서 지원해주는 돈이 부러울꺼라고 생각하다니요.
정말 존경스러울정도로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자기 개발하던 친구였습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서 지친맘은 이해하지만
똑똑한 친구가 달리던 것을 멈추고 사는게 아깝습니다.
요즘엔 저보다 더 나은 조건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전공같은거...
아..그거 전공했으면 할게 많았을텐데 뭐 그런거요.
시댁에서 생활비 받는거 별로 부럽지 않아요.
사실 100만원 이하의 돈은 저는 쉽게 벌수 있기때문에
몇백만원 받는거 아닌 이상에야...;;
거기다가 그집 시댁은...
저같으면 못삽니다.
하늘에서 내린 현모양처 제 친구니깐 시댁때문에 스트레스로 폭팔하지 않고 사는게지요.
저는 시어머니께서 주신 돈 갚으려고 얼마나 애쓰는데요.
언제까지 갚으란 말씀도, 이자도 언급없으셨지만
돈 생기는대로 시어머니 돈부터 갚아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시댁에서 주는건 별로 안 부럽습니다.
그냥 아이가 부럽습니다.
나도 가졌던건데...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치 내가 입사하라고 했던 회사
내가 안 갔는데... 내 친구가 거기 가서 잘 댕기고
나는...대신, 아직도 직장 못구하고 방황하고있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사람맘이 간사해서 씁쓸해하고 있습니다.5. 근데요
'07.5.7 12:23 PM (61.66.xxx.98)정말 윗분이 말씀하신,
저번에 남편과 사이에 모르는 사람이 끼어드는 거 싫다고,
왜 남편은 남(뱃속의 아기)때문에 날 괴롭히냐고 했던 그분이신가요?
너무 궁금해서요.6. 음
'07.5.7 12:32 PM (125.178.xxx.143)원글님 눈에는 친구가 멈춰사는거 같아 보이신다는것도 어찌 보면 좀 그래요.
그 친구분이 어떤 이유로 인해 공부를 접고 아이 키우기로 하신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분의 선택인데..
리플로 다신 글을 봐도
원글님은 친구분의 삶을 그닥 뭐랄까 가치있게 보시고 있지 않으신거같아요.
처음 글에서도 그렇고 리플도 그렇고..7. ^^
'07.5.7 1:18 PM (61.73.xxx.109)물론 사람이기에 그런 마음이 드는건 충분히 이해됩니다
어쨌거나 결혼한 사람에게 아이문제만큼 귀중하고 소중한 일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원글님은 아직 모르는게 있으신 거 같아요.
아기를 맞는데 경제적, 신체적 준비보다 더 중요한 건 무조건적으로 바라고 기다리는 마음
이라는 거요. 그 마음만 되면 다른 여건은 다 맞춰지게 되어 있어요.
원글님은 아이를 바라신다고 했지만 무조건적으로 바라는게 아니라 어떤 조건 아래에서
바라고 있으신 것 같네요. 좀 더 나은, 좀 더 편한, 좀 더 감당할 수 있는 여건에서...
아이는 그런 조건 따위는 눈에도 안보일 정도로 당연한 존재가 될 때 참 기쁘고 행복한
선물이 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 고생이에요. 먼저 자신의 마음을 좀..8. ^^
'07.5.7 1:20 PM (61.73.xxx.109)그리고, 자기계발과 함께 직장생활을 하는 것만이 쉼없이 달려가고 발전하는 일이라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인생을 크게 놓고 생각해 보면, 그런 거 아주 티끌보다 못한 성취일수도 있어요
자식을 낳고 키우면서 내가 바뀌고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그 상상도 못할 생활에 비하면요.
어학과 커리어를 닦는거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자식을 낳고 가족을 넓히고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거, 아무한테나 올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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