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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난다고해서...

산부인과 조회수 : 1,723
작성일 : 2007-05-04 08:36:57
전에 글올렸던 사람입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달아주셔서 일종의 의무감을 갖고 답해드립니다.

아이와 얘기를 하고 같이 산부인과를 가기로 약속을 하고,아이가 거부감을 안느낄수있는 곳을 찾았더니,

강남C병원에,. 소녀들의 산부인과 라는것을 하더라구요. 십대들을 위한거라면서,,,해서 거기에 등록을

하고 어제 갔다왔었습니다. 우선 병원한켠에 조용히 마련된것도 좋았구요, 담당선생님이 마치 엄마같이

푸근하셔서 아이가 맘놓여했습니다. 아이에게 우선 상담을 하고, 진찰을 하시고 (내진은 안하셨대요), 간

단한 검사와함께 아이에게 매우 건강하고 아무 냄새도 안나며, 개인 누구나 갖고있는 고유의 체취가 있으

니 너무 걱정 말라면서 검사결과도 아마도 아무이상없을것이다. 지금 매우 예민한 시기이므로 그런 생각

할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아무 냄새도 안나는 것이 사실은 이상한 것이다. 너는 매우 건강하고 아름답다

하시며 긍정적인 말씀을 해주셨어요. 돌아오며 아이는 반신반의했지만, 기뻐했구요, 옷사달라해서 마침

어제가 시험이 끝나는 날이기도 해서 롯데에서 티셔츠를 사주었습니다.

아이얼굴이 날아갈듯했지만, 사실은 제 마음이 더 날아갈듯했습니다. 아직 입시가 더 남아있어서 완전히

끝났다고는 장담못하지만, 애랑 얼마나 더 마음살이를 해야하나 한숨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를 통해

이 세상에 태어난 제 딸이 이런 과정을 거쳐 어른이 되는거겠지요. 전국의 고3엄마을 화이팅합시다.
IP : 220.75.xxx.14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네요
    '07.5.4 8:45 AM (124.53.xxx.72)

    정말 기분 좋은 소식이네요.
    제 기분까지 가벼워지네요.
    파이팅!

  • 2. 예전에
    '07.5.4 8:55 AM (220.123.xxx.58)

    동생이 고등학교 때 그랬어요.
    전혀 아무 냄새가 나지 않는데도, 본인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서, 아침, 저녁으로 장시간 샤워에...여름엔 세번도 좋았고요.
    샤워때문에 꼭 새벽에 일찍 깰 정도였지요.

    그러게요. 다 지나가는 과정인가 봅니다.
    스트레스가 그런 쪽으로 발산이 되는 걸 수도 있겠고요.

    전 자유방임형 엄아이고, 아이가 어린 데도 불구하고, 고3 소리만 들어도 경기 나려 합니다.^^
    원글님께서 먼저 마음의 여유를 찾으세요. 그래야 아이도 안정이 되겠지요.
    응원을 보냅니다.

  • 3. ^^
    '07.5.4 9:01 AM (61.66.xxx.98)

    다행이네요.
    아이도 마음의 짐을 덜었겠어요.
    이렇게 결과를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4. ^*^
    '07.5.4 9:17 AM (210.205.xxx.195)

    아이가 안심해서 다행입니다.

  • 5. ^^
    '07.5.4 9:29 AM (211.35.xxx.146)

    눈물이 찡~* 아이때문에 힘드실 원글님, 그래도 아이를 위해 맘쓰시는게 정말 좋은 어머니같으세요.
    (저는 솔직히 부모님께 고민같은거 전혀 얘기 못하면서 컸어요. 그런 분위기~ㅠㅠ)
    저는 아기가 아직 어린데 좋은 엄마로 항상 노력중이예요. 글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고3엄마로 화이팅하시고 담에 기쁜소식글 올려주세요^^

  • 6. ^^
    '07.5.4 11:02 AM (125.191.xxx.47)

    다행이네요~ ^^
    따님도 이제 맘놓고 편하게 지낼 수 있겠어요.
    글읽는데 저까지 밝아지네요...
    그런 산부인과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구요.
    수험생엄마는 수험생하고 2인3각이랬는데 힘내세요 ^^/

  • 7. ~~
    '07.5.4 5:01 PM (219.251.xxx.140)

    제가 다 마음이 놓이네요~~다행이에요
    따님보고 화이팅이라고 전해주셔요

  • 8. 원글
    '07.5.4 7:16 PM (220.75.xxx.143)

    외출했다 이제 들어와서 주신 답글 고맙게 읽었습니다.
    예전에 "아이를 키우며, 나를 키우며"란 책을 읽은것 같은데 정말 아이를 키우며 저를 많이 돌아보게되어요.
    82덕분에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아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이도 많이 씩씩해져서 다행이예요.
    이렇게 서로서로 위로하며 힘든세상 살아내는 거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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