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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아이들 데리고 오면 잘 챙겨주세요

... 조회수 : 1,503
작성일 : 2007-04-30 17:15:15
어제 어머니랑 마트에 장보러 들렀었어요.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더라고요, 고만고만한 아이들 데리고 오신 분들도 많았어요.
박스포장대에서 박스에 테잎 붙이려는데 꼬마아이가 대롱대롱 매달려서 박스를 꺼낼 수가 없었지요.
홈__ 새로 오픈한 곳인데 이상하게 박스포장대가 비좁더라고요, 그래서 아이한테 "잠깐만 비켜줄래?" 했는데 들은척도 안해요.
사람들은 뒤에 줄서고 다시 "아줌마 상자 꺼내야 하니까 좀 비켜줄래?"라고 했는데 여전히 대롱대롱 매달려만 있어요.
좀 짜증나서 "비켜." 하고 딱딱하게 말이 나왔어요.
그런데 제 바로 옆 자리에서 물건 포장하시던 분 "..야, 비켜라." 하시더군요.
그래도 아이는 여전히 매달려 있었어요.
그래서 부모 얼굴보고 아이 좀 비켜서게 해 달라고 했더니 억지로 아이 뒤로 물러서게 하셨습니다.
부모가 바로 옆에 있으면서 아이가 남에게 피해주는 거 뻔히 보이는데 뒤늦게 대처하시는지 이해불가입니다.
그러고 무빙워크 타고 3층 주차장 올라가는데 짐이 많아서 어머니가 카트 잡고 계시고 제가 양 손에 또 물건을 잔뜩 들고 있었어요.
친한 가족들이 모여서 왔는지 꼬마 남자아이랑 여자아이 대여섯이 무빙워크에 뛰어 올라갔다 내려갔다 짐들고 있는 제 사이로 빠져 나가길 몇 번, 그러다 또 제 손 팍 치고 뛰어지나가서 물건 떨어질 뻔 했어요.
위험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중간에 말했는데도 뛰어 오르락내리락 지하식품매장에서부터 3층까지 올라가는데 계속 그러더군요.
제가 먼저 무빙워크에서 내리고 어머니 카트 올라서야 하는데 꼬마아이 하나 무빙워크 올라서는 곳 중앙에 서서 안움직여요.
"꼬마야, 사람들 내려야 하니까 비켜줄래?"
아까 그 꼬마에 이어 또 들은 척도 안하더군요.
어머니 카트는 막 올라서야하고 급해서 "야, 비켜!" 소리 질렀네요.
그런데 그 꼬마아이 엄마는 안보이고 아빠는 어머니 바로 뒤에 뒷짐 서고 선 분이시더라고요.
그 분한테 위험하니까 아이들 좀 챙기세요, 했는데 그냥 휙~.
마트면 엄연히 공공장소 아닌가요?
아이들 놀이터도 아니고 즐겁게 가족단위 쇼핑 나왔으면 지킬 건 지키면서 아이들한테도 남한테 민폐끼치게는 안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건 아이들보다 부모 잘못이지 싶네요.
IP : 211.40.xxx.1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7.4.30 5:25 PM (211.187.xxx.82)

    저도 어린 아이 키우는 엄마이지만 그렇게 무신경한 사람들 보면 정말 울화통 터져요.
    너무 남을 배려하지 않는 부모들,,, 그 아이들을 보면 그 부모가 보입디다.

  • 2. 핑크봉봉
    '07.4.30 5:36 PM (219.248.xxx.75)

    맞아요. 저도 마트에 가면 그런 아이들 참~~ 많이 봅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중앙 통로에 카트를 가지고 우둑허니 서 있는 사람들...
    카트가지고 내려가거나 올라갈때도.. 앞사람이 올라타고.. 약간의 거리를 두고 올라타야하는데..
    에스컬레이터를 내릴때.. 앞 사람과 부딪칠 수 있고..
    뒷사람의 카트 때문에 앞 사람 발 뒷꿈치를 다치게 할 수 있고..
    그걸모르는 상식 밖의 사람들..

    더 심한건.. 앞사람에게 다치게 하고..
    뭘.. 그럴수 도 있지.. 하는 얼굴표정..
    사과의 말 한마디.. 그렇게 힘든건가요?

    전, 울 아들4살(37개월)에게도 마트 가기전..
    주위해야 할 점과..
    다치지않게 조심해야하는 것과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의 말를 하도록
    주의.. 또 주의 시킵니다.
    공공장소의 예절교육 참.. 중요합니다.

    너무

  • 3. 저는
    '07.4.30 5:43 PM (219.240.xxx.122)

    엄마가 있건 없건 잘못한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혼을 냅니다.
    아주 엄한 말투로요.

    "그렇게 하면 안돼지!"

    그러면 대개 엄마들도 찔끔해서 아무 말 못합니다.

  • 4. 저는
    '07.4.30 8:04 PM (210.223.xxx.209)

    무빙워크에서 내려가고 있었는데 거의 끝나는 곳 쯤에서 어떤 할머니가 손녀 이쁘다고
    위로 한 50센티미터 쯤 뒤로 올려주더군요..그럼 아이는 타고 내려오고...그러다가
    저희랑 부딪힐뻔했어요...아이 엄마는 그 옆에 보고 있고.,...위에서 사람들이 카트 들고 내려오고
    있는데 세살 먹은 아이를 뒤로 올려 놓으면 어쩝니까? 저희는 카트를 뒤로 잡아당기고
    난리났죠.그대로 아이한테 박을 것 같아서...그래서 뭐라고 했더니 되려 화를 내더군요..
    그냥 카트로 밀어버렸으면 어쩔려고.. 참 사람 많은 시간에 마트 가는게 죄죠.,..뭐...

  • 5. 반대
    '07.5.1 12:16 AM (59.18.xxx.72)

    제가 혼을 내면,, 상대방 엄마는 그럽니다.
    " 괜찮아, 넌 잘못한게 없어"

  • 6. 마트는
    '07.5.1 5:52 AM (61.83.xxx.204)

    마트는 아이들 놀이터가 아니라는걸 모르는 엄마들이 의외로 너무 많습니다.
    카트 밀고 다니는거 방치하는 엄마도 참을수 없습니다.
    부딪쳐 본 사람만이 그 아픔을 알지요..
    아픈것도 참을수 없지만 아이가 카트를 밀고 다녀도 방치하는 엄마.. 정말 짜증나요.
    그리고 카트안에 어린아이 태우고 다니면서 아이가 일어서거나 매달려도 무신경한 엄마..
    예전에 이마트에서 카트에서 아이가 밖으로 추락하는 상황을 눈 앞에서 본적 있어요.
    엄청난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진 아이 머리는 피범벅이 되고, 직원들 뛰어오고
    엄마,아빠 당황해서 아이 들쳐안고 뛰어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피투성이 모습을 보며 얼마나 가슴이 서늘하던지...
    아이가 초등생인 지금도 아이 데리고 마트 잘 안갑니다.
    아이가 직접 골라야하는 물건이 있을때만 동행하고
    되도록이면 아이가 없는 오전 시간을 택해 마트를 갑니다.
    마트에서 아이를 유혹하는 물건들과 시간낭비하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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