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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어떻게 하시나요?

.. 조회수 : 1,447
작성일 : 2007-04-30 13:16:39
신랑과 싸웠는데요. 계속 이렇게 살수는 없을것 같은데..

먼저 화해하고 싶지는 않고..(원인 제공을 신랑이 했기에.....얘기를 하자면 길지만 연거푸 매주 금요일 새벽 4시 넘어서 들어오네요. 술먹고... 놀면서...여자 문제는 아닙니다. 친구들, 직장 동료들)

신랑이 손 내밀때까지 그냥 이대로 있을까요?

곧 어버이날이라 이번주에 친정가야하는데 혹 그때까지 냉전이면 제가 먼저 손 내밀어야 하는걸까요?
ㅠㅠ

보통 싸우고 나서 어떻게 화해하시나요?

참, 결혼 5개월차에요......
IP : 121.148.xxx.2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든리마눌
    '07.4.30 1:25 PM (211.59.xxx.92)

    전 신랑이 화해요청할때까지 기다리다 지쳐서.. 제가 먼저 시비걸어요.. 시비걸어서 열라 따다다다 쏴붙이고 나면 기분이 좀 풀리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신랑이 미안해하는 기색이 보여면 그 때를 놓치지 않고 ㅋㅋ 눈물도 좀 보이고.. 뭐 원망도 좀 하고 그러면서 신랑이 더 미안해지도록 한 다음에 화해를 해요.. ㅋ
    그리고 한 가지 더.. 나중에 기분 좋을 때.. 그 때 "싸우면 먼저 화해하는 게 남자다"라고 계속 주입식 교육을 시켜요.. 결혼 2년 반정도 됐는데.. 요샌 신랑이 거의 화해요청을 해 와요.. 혼자 청소해놓거나, 설거지해놓거나, 식사준비를 다 한 다음에 밥 먹자고 하거나 그러더라구요.. 첨부터 남자한테 너무 많은 걸 바래면 안 되는 거 같아요..

  • 2.
    '07.4.30 1:34 PM (59.8.xxx.248)

    저느 결혼 6개월 차네요.

    원래 잘 다쳐서... 하루에 한번씩은 어디에 박거나 베이거나...;; 것두 집안에서..
    그런거 때문에 남편이 달려와서 싸운거 풀어지는 경우 많구요.

    아니면..초반에 그냥 울어 제낍니다. 우는거 아무리 봐도 그래도 울면 달래고 보던대요

  • 3. ..
    '07.4.30 1:36 PM (121.148.xxx.21)

    답글 감사합니다.

    근데 가든리마눌님.. 제가 많은 걸 바라는게 아니고 ^^ 먼저 손 내밀기 싫은 이유가 어제 둘이 냉~~~하게 집에 있는데.. 한사람은 거실..한사람은 안방.. 거실에 있던 사람이 컴퓨터 방으로 가면 안방에 있던 사람이 거실로.. ^^*이렇게 요리조리 우낀짓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었네요.

    전 나름 속으로 화해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구요. 일부러 신랑 앞을 알짱대면서..... ㅠㅠ

    그런데 저녁 8시쯤 친구에게 전화를 걸더니 나가 버리는 겁니다. 평일에도 퇴근이 늦어서 얼굴보는 시간이 한시간 정도인데 아무리 싸웠다고 주말에까지 일을 만...들...어...서.... 나가버리니 화가 머리 끝까지 난저죠..

    1-2시간 있다가 들어 오겠지 했더니 12시 다 되어서 술에 취해서 들어 오더군요.

    물론 둘이 그렇게 집에 있다보니 어색하기도 하고 답답해서 나갔겠지만 나름 화해 시도할려고 알짱거렸던 제가 너무 초라해 지는거 있죠?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도 안 일어난 척 계속 누워 있었더니 혼자 준비하고 나가더군요. (외벌이입니다)

    저녁반찬 해 놓아야할지 (신랑 퇴근이 늦어서 같이 먹지는 못하고.. 늘 저 먼저 먹고 오면 차려 줬었거든요.)

    퇴근하고 왔을때 거실에 있어야할지, 안방에 있어야할지, TV보고 있어야할지, 자는척 해야할지.....
    신랑 오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고민입니다. ㅠㅠ;:

  • 4. 아니..
    '07.4.30 1:40 PM (64.59.xxx.87)

    가든리마눌님,
    결혼 2년반만에 부부싸움의 마무리를 통달하시다니,
    존경합니다.

    원글님이 분위기 봐가며,,,화해의 손 내미는것도 좋지요.
    무조건 남자가 먼저 화해하는것도 그렇지요.
    윗님같이 평소 '싸우고 먼저 화해하는게 남자다'라고 주입하는것도 좋은 방법 같네요.

  • 5. 저두...
    '07.4.30 1:51 PM (211.224.xxx.135)

    신혼 5개월차인데요....
    그나마 좀 순한 신랑이어서 먼저 화해를 시도하는 편이긴 한데....
    요즘은 문득 느끼는게 먼저 화해를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 같더라구요.
    전 화나면 말을 안 하는 편에 제 분이 다 사그라 들때까지 말 걸어도 절대 말 안 합니다만.
    점점 살수록 이게 잘하는 거는 아니다 싶네요
    저두 외벌이거든요..
    아침에 깨웁니다. 와이셔츠랑 양발등도 챙겨 주구요, 아침 상도 차리구요. 저녁 상도 차립니다.
    신랑이 좋아할 만한 반찬 하나쯤 더 올리구요...
    정말 할 말만... 것두 말걸면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하는 편인데.......
    오히려 이게 밖으로 신랑을 밀어내는 격이 되더군요......
    점점 신랑도 지쳐가니깐요...
    정말 아들 하나 키운다 싶은 맘으로 살아라고 하신 작은 아버지 말씀이 생각이 나요......

    살살 웃으면서 화해를 시도하시구요....
    님도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 저녁 약속 잡으셔서 한 번씩 늦어보세요.....
    그럼 본인도 느끼는게 잇지 않을까 싶네요

  • 6. 코스코
    '07.4.30 2:08 PM (222.106.xxx.83)

    결혼 20년차인 아줌마입니다...
    저희는 싸우는일이 별로 없답니다
    서로 얼굴만봐도 서로의 기분을 대충알고있으니까 싸우는일을 피해갈수 있답니다
    그래도 가끔씩 싸우거나하면 우리는 서로에게 이메일을 보냅니다
    구구절절 하고싶었지만 감정에 치우처 하지못했던말들을 글로 씁니다
    냉정하게 조목조목따저가면서 남편에게 저의 마음을 말합니다
    그때 절대로 남편의 비판하는 말들을 쓰면 안씁니다
    다만 있었던일들, 왜 내가 화가났으며,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고, 어떻게하면 우리의 집에 평화가 다시 올수있는지까지도 써넣어요
    서로 몇차래 이메일로 왔다갔다하면서 e-싸움을 하죠... ㅎㅎㅎ
    서로의 마음이 얼마정도 정리가되면 데이트 신청을 한답니다
    웃겨요~
    어디어디서 몇시에 만나자~ 해요
    그래서 소주몇병나누며 해물파전하나 뜯으며 풀이를 해요
    기분이 딸딸~하게 좋아질 정도만 마시고 손잡고 집에들어옵니다

    남편이 잘못하는것이 있어도, 나를 이만큼 사랑해줄 사람은 내 남편뿐이고
    부인이 잘못을 하더라도, 남편을 이만큼 배려해줄 사람은 내 부인뿐이라고 생각하면
    좀더 쉽게 싸움을 끝낼수있어요 ^*^
    이메일 한번 보내보세요~~ 데이트 하자고~~

  • 7. 저라면,
    '07.4.30 2:10 PM (125.184.xxx.197)

    먼저 화해 시도 합니다.
    화해라는건 사실 자존심 싸움이 아니니까요.
    기분 나쁜 감정을 빨리 풀고, 차라리 화해하고 분위기 좋을때, 난 자기가 이러이러해서 기분이 이랬어 라고 이야기 하면서, 은근슬쩍 남편이 먼저 화해를 시도하도록 주입식 교육을 살짝 살짝 시킵니다.

    (반드시 나를 주제로 삼아야 합니다. 남편께 왜 당신은 늘 이러이러해? 이러면 추궁이 되거든요)
    (주입식 교육은 난 화났을때 심한말이 나갈까봐 먼저 말 안걸어. 그치만 자기가 먼저 말 걸어오면, 나도 기분이 조금 풀려. 나도 화 되도록이면 안내도록 노력할테니, 내가 화났을때 입 다물고 있으면 자기가 먼저 말 걸어왔으면 해 이런식으로..)

    그러면서 사실 이야기 하다보면 속상하면 울기도 하고, 아니면 이야기 하다 화나면 잠시 숨을 고르기도 합니다만, 부부사이에서 지겨야할 예의는 있지만 이겨야할 자존심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본적인 자존심을 건드린게 아니라면,
    전 자존심 싸움은 부부사이에서 무의미 하다고 보여지네요.

    결혼 1년차가 조금 넘었지만, 이젠 남편도 자기가 멀 잘못했는지 잘 모를땐 화나게 한거 미안해, 그치만 왜 화난건진 모르겠어. 라고 아예 이야기 해옵니다. 그러면 저도 화 풀고, 서로 조근 조근 이야기하면서 어느 부분에서 오해가 쌓이고 섭섭함이 쌓였는지 이야기 한답니다.

    먼저 화해를 하세요.

    그건 지는게 아닙니다.

    부부사이에서 이기고 지고는 사실 무의미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 8. 코스코님...
    '07.4.30 2:14 PM (121.148.xxx.21)

    답글 감사합니다.

    저두님.. 처럼 저는 화가 나면 입이 안 벌어져요. 이것도 무슨 병인가? ^^ 속으로는 말해야지 하면서도 입이 안 벌어져서 말을 못해요... ㅎㅎㅎㅎㅎㅎ

    코스코님처럼 데이트 신청을 해봐야겠네요.
    그런데 저희 신랑은 제가 메일을 보내면 답장을 안 보낸다는거.... ^^*
    집에 돌아와서 말로 합니다. 흐극.. 그럼 전 감정에 복받쳐서 울고...
    (지난번 종이에 편지를 9장이나 썼는데도 안방으로 건너와서.. 말로..
    메일을 쓰면 수신확인이 분명히 뜨는데도 답장은 없고.. ^^)


    오늘은 좀 다르게 메일에 추신을 해야겠네요.

    데이트 하자고.

    여러님들.. 감사합니다.

  • 9. ..
    '07.4.30 2:16 PM (121.148.xxx.21)

    **난 화났을때 심한말이 나갈까봐 먼저 말 안걸어. 그치만 자기가 먼저 말 걸어오면, 나도 기분이 조금 풀려. 나도 화 되도록이면 안내도록 노력할테니, 내가 화났을때 입 다물고 있으면 자기가 먼저 말 걸어왔으면 해 이런식으로..**

    이 부분 너무 마음에 와 닿네요..
    상대가 그냥 알아 줄리는 없겠죠? 물론 말 안하는 상대마음 알아 내기 힘드니까...

    저라면, 님 이 부분 편지글에 사용해도 되죠? ^^
    감사합니다.

  • 10. 저라면
    '07.4.30 4:03 PM (125.184.xxx.197)

    아이고.. 얼마든지 사용하세요. ^^
    제가 도움이 된다면야 얼마든지 사용하셔도 되요. ^^
    부디 화해 잘 하시길 바래요. 신혼이잖아요. ^^

  • 11. 냠냠
    '07.4.30 7:21 PM (222.234.xxx.71)

    그럴수록 맛있는 요리를 해서 식탁에 앉게 하세요..먹으면서 풀립니다.
    암만 부부싸움해도 밥차려 주면 남자들은 대게 머쓱해서 밥먹으면서 풀리죠..(아주 고집불통에 악질빼고는요) 말이 필요 없구요. 그냥 맛잇는 냄새로 식탁에 앉히고 무릎 끓리게 하면 됩니다..

  • 12. ^^
    '07.4.30 10:27 PM (155.212.xxx.49)

    에고.. 맨날 이혼을 꿈꾸면서 벌써 결혼 3년이 되어버렸네요.

    전 남편이 화해 요청하는데 제대로 하면 받아주는데 그냥 싸우기 싫어서 대충 하는 화해요청은 더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더 싸우곤 했거든요. 사과하는 자세가 안되어 있다 고 시비걸어서 ㅡ.ㅡ;;

    그런데 사과해도 안받아주고 해도.. 결국 제 자신이 힘들더라구요. 싸우면 진 빠지잖아요.

    맨첨에 걍 이불뒤집어 쓰고 속상해 하고.. (최악이죠. 이렇게 굴면 ㅡ.ㅡ;)
    몇개월 뒤엔 얼굴 굳히고 맛난 밥 해줬어요.. (난 속상하지만 그래도 남편으로 대접해준다 뭐 그런식)
    지금은 싸우면 혼자서 좀 씩씩 대다가 완전히 무시해 버리고 제 일에 빠져들어요 ^^;
    수다를 떨던 뭘 하든 걍 무시해 버리고 저혼자 놀아요.

    사람마다 다 틀리겠지만.. 저는 화가 나면 당장 해결해야 하는 성격인데 남편은 시간이 지나야 사과를 하는 성격이더라구요. 곱씹어 봐야 하는지 어떤지.

    지금은 싸우게 되면 제가 무시해 버리고 몇시간 정도 지나면 꼬랑쥐 내리고 사과전화 오던가 그래요.

    2년전쯤만 해도 그때 다다다다 또 화를 내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꼬랑쥐 내리고 사과 전화 오면
    걍 받아줍니다. 담부턴 그러지마. 한마디 하고 완전히 잊어버리고 뭐 먹을까? 이런 소리 해요.

    먹을때만 전화하니까 ㅡ.ㅡ; 뭐... 가능하죠.

    암튼.. 화나면 안보는게 상책인거 맞는거 같아요..

    아.. 맞다 ^^; 화나면 남편이 휙~ 나가더라구요. 자기 말로는 일부러 그 자리를 피하는거라고 하던데..
    전 나갈곳도 없고.. 그러다 1년쯤 지나고 나선 그 버릇을 익혔어요.

    제가 첨 화가 나서 싸우다가 확 나가니까.. 아주 눈이 뒤집어 지더라구요..
    너 지금 나가면 다신 집에 안들여놓는다 이딴 소리를 하면서 ㅡ.ㅡ;;

    그땐 내가 나갔는데 잡지도 않냐.. 하는 내숭도 있어서 더 속상하기도 했고 하는데
    지금은 너도 화나면 나가잖아. 싸우기 싫어서 나가는거야 하고 정말 화가 나면 제가 나갔다가 바람 쐬고 들어와요. 예전엔 기대심리가 있어서 별로 도움이 안되었는데 지금은 정말 제 맘 가라앉힐려고 나갔다 와요. 상대가 어쨌든 일단 제 맘 가라앉히는것이 중요하거든요.

    중요한건 ^^ 서로 사랑하는 맘이 있으면 조금씩 양보하시면서 지내세요..

    전 결혼하자마자 너무 많이 싸워서 이혼을 꿈꾸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랍니다 ^^; 경우가 좀 틀리긴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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