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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데려온 아이들이 뛰어다닐땐 어찌해야 하나요?
그중에 두 집이 애들을 데려왔는데..
아빠 혼자 4살짜리 여자아이 데려온 집이랑 7살 8살 남매를 데려온 집, 이렇게 애가 셋이었죠.
아주 난리를 치면서 뛰는데.. (원형 식탁을 가운데 두고 뺑글뺑들 돌면서 잡기놀이를 하더군요. -.-)
저 원래 애들에게 아주 엄격한 편인데..
거. 참. 초면의 남편 친구 아이들에겐 도저히 큰소리로 뭐라할수가 없더군요.
기껏 한다는 말이, 얘들아 뛰어다니면 아저씨가 올라와서 혼내줘~~~
사실은 애들 엄마가 좀 거들어 주겠지.. 싶어서 한 소리였지만 애들은 물론 애들 엄마도 들은척도 안하고..
남편이 뭐라고 야단쳐봤지만 역시나 들은척도 안하고..
남매 애들 아빠 왈,
집에서 못뛰게 하니까 나오면 이렇게 뛰네~ 허허허허
저는 애들이 하도 뛰길래 단독에서 사나..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기가 막혀서.. 자기집에서 못뛰게 하면 당연히 남의집에서도 못뛰게 해야지 왜 남 욕먹일 짓을 시키나요!
결국 아랫집 아저씨가 올라오셨어요.
남편이 나가서 죄송하다고 하니까
평소 조용하셨는데 무슨일인가 올라와봤습니다 하시더래요. 헐~
그러면서 대충 들여다보시더니 상황파악이 되셨는지 한시간만 더 뛰라고 하고 내려가셨어요.
그때 열시쯤이었거든요. 아마 많이 참다가 올라오셨을거 같은데
남매 엄마 왈,
다 사람 사는덴데 참고 살아야지 뭘 그런것들을 가지고 뭐라고들 하는지 모르겠다고...
뭐라 할말이 없더군요.
부부 모두.. 인상 좋았고 나름 선량해 보이는 사람들인데... 사람이 조금 달라보이던데요.
물론, 사람 사는게 다 그런거라고 생각하고있고.
저희는 윗집 아이들 운동회를 해도 그냥 꾹 참고 살지만.
그렇게 해 주면 고마운거지만 그게 당연한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자기네 집에서 못뛰게 하면 남의 집에서도 당연히 못뛰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렇다고 남의 애들 가지고 소리소리 지르면서 야단칠수도 없고..
저라도 애들 쫒아다니면서 야단치고 그래야 했을까요?
그랬으면 또 자기애들 야단쳤다고 기분 나빠했겠죠?
1. 헉
'07.4.30 12:50 PM (218.49.xxx.99)아랫집 아저씨가 정말 점잖으시네요..
그나마 아이가 없으셔서 평시에 조용했기 때문에 그러셨을수도 있구요.
아이들 열시면 재워야지요..손님이신 그 여자분이 뭘 잘못 알고 계시네요.
저런분이 아래집에서 참다참다 항의하면 적반하장으로 나오시겠죠..
저도 아이둘 키우지만 기본적으로 공동주택에서 낮에도 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2. 헉...2.
'07.4.30 1:24 PM (64.59.xxx.87)그런 부류의 사람들 어느 집단이던 있어요.
전 집들이는 아니었고,오래전에 연락도 없이 유치원 엄마가 놀러왔어요.
자기 아이 둘,옆집 사는 유치원 친구까지 데리고.
장난감은 있는데로 다 꺼집어 내놓고,뛰고 아니 날라 다니고.
피아노를 치는게 아니고 거의 부서져라 두드리던, 지금 생각해도 징해요.
하이라이트는 거실에서 뛰다 못해 농구공을 가지고 놀았다는.
못하게 해도,셋이서 요리조리 잘도 피해가고.
그집 엄마는 그 정신 없는 와중에도 빈말이래도 자기 아이들에게 조용하란 말 한마디 안하고,
커피 마시며 아이들 다 그렇지 않냐 말하던.
결국 아끼는 야드로 인형 진열한거, 농구공이 직빵으로 맞어,,,
그엄마,,,인형 하나 가지고 뭘 그러냐는식으로 주섬주섬,,챙겨 나가더군요.
얼마짜리인데....인형 쪼가리라니.
그때 작은 아이 잔다고 안된다 했는데도 커피만 한잔 마시고 간다던 그엄마.
초토화되고, 아끼던 수집인형 끝부분 날라가고,
청소하면서 얼마나 씩씩거렸던지.
참,우리 아이는 그때 정작 학원가고 없었다는.
들어 온 돌들이 풍파를 일으키고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는....
나중에 들으니 자기집에는 아이고 어른이건 절대 안 받는 무서운 엄마라는...3. 헉3님
'07.4.30 1:58 PM (121.136.xxx.36)저도 결혼한지 한달만에 집들이를 햇어요..
금욜은 남편 직장.. (과장님이 자기 애들 2델고 와서 대하구이-한사람 앞에 하나꺼-를 싸달라 하데요)
좀 황당햇지만.. 주섬주섬 4마린가 해서 타르타르소스랑 해서 보냈습니다.
담날 동기들 모임이라고 부부모임이었는데
어른들 스물댓명에 애들수 비슷.. 애들이 어려서 4살부터 (갓난장이도 있었죠) 초등 4학년 까지
어른은 거실에.. 애들은 침실에서.. 침대밟고 팡팡 뛰어대고..
(라텍스라 얼마나 푹신했을지..) 베란다 통해서 안방 창문으로 들고 뛰고 댕기고..
(애들이 방문 잠그니까..) 완전 술래잡기, 다방구.. 울어터지고.. 맞아서 엉엉부터~
엄마들이 의례 애~~ 그만 앉아서 놀아~~~ 하고 자기들끼리 먹고 떠들고..
정말 정신이 한나도 없었어요..
급기야 인터폰 울리고.. 부랴 부략 음식 싸들고 신랑이랑 친구랑 저랑 해서 내려가서
집들이니 이해해달라고 하고..
(인터폰 울리니 아줌마들끼리 울집은 어쩌고 저쩌고.. 아래위층 싸운 경험담 얘기를 하고~)
11시 넘어서까지 뛰다가 12시쯤에 가고..
엄마들은 아예 이골이 났는지 아무소리도 안하고..
그 와중에 집들이 선물받은 숯정원도 깨구.. (사줄께~~ 하는데 사달라 할수도 없고..놔두세요^^;;했죠)
사람들 모여 애들 모여 하면 의례 항의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이럴때 아니면 언제 뛰겟냐 하고.. 이런날은 봐준다 생각하고
(평상시엔 부부 2이 사는데 조용하겟으니 한번은 봐준다 생각하는거죠)
만약 자기네 집에서 또 한다면 저런 소리 할까.. 합니다,,
집들이 무서워서 하겟습니까..4. 애
'07.4.30 2:36 PM (210.180.xxx.126)데리고 모임 가는거 실례입니다.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하는거거든요.
제 자식이야 무슨 짓을 해도 예쁠지 모르겠지만 남의 눈엔 그렇지 않다는 걸 모든 부모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원글 읽으니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아랫집 너무 점잖구요.5. 다시 헉...2
'07.4.30 2:39 PM (64.59.xxx.87)헉3 님,
저 옛날 얘기하고 똑같아요.
우리집이 아니고 직장 동료 집들이였는데,
그집 엄마가 인심좋게 아이들까지 초대했어요.
우리 아이는 돌 전이었는데,
모이고보니 아이만 열대엿명.
그날 누군가가 사온 그 이름도 정겨운 '종합선물세트' 1박스가 아주 가루가 되었습니다.
20년전이라 그때는 곧잘 그걸 사 들고 왔어요,아이들 먹으라고.
큰방 침대에서 한팀이 뛰고,베란다를 넘나들고.
작은 방에선 소리없이 종합선물세트 1박스 아주 가루를 만들어 환타랑 떡칠을 하고.
입구방에서 몇 엄마들 간난쟁이들 재우면서,,한숨을 내리쉬었다는.<저도 입구방 멤버>
거실에선 아저씨,아줌마들 얘들 뛰노느것도 대견스레..맛난것도 집어서 먹여주고,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죠.
남편한테 몇번이나 먼저 가자고 눈치 줬건만,남자들은 열심이 동양화에 몰두하고.
그날 새벽에 집에 와서 대판 싸운 기억이.
차라리 아이들과 엄마들을 부르지나 말지..
며칠후 그 엄마한테 전화하니,자기도 이 정도로 폭탄 맞을줄은 몰랐다며.
지금은 우스면서 얘기하지만...
생각만 해도 끔찍한 끈적한 과자 부스러기에다 환타 믹스라니...6. ..
'07.4.30 2:55 PM (220.76.xxx.115)아이 이뻐하는 거랑 남의 집에서 예의 지키는 거랑 다른데
어째서 암말도 못하는지..안하는건지...
가까운 언니도 참 좋은 사람인데 아이들이 식당에서 지나치게 굴어도 혼자 밥만 먹고
집에서도 정신없이 굴어도 보고만 있고...
우리애가 저 언니네는 암말 안하는데 왜 엄마는 나 못하게 하냐구 할 정도예요 ..
남의 집 애한테는 뭐라 할 수 없더군요
엄마가 알아서 주의 줘야지..7. 코스코
'07.4.30 3:59 PM (125.133.xxx.24)저는 엄마나 아빠에게 직접적으로 말합니다
아이들좀 자제해 달라고 밑에층에 워낙 예민한 사람들이 살아서 좀 많이 신경이 쓰인다고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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