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제가 글을 올렸었는데...
여러분들이 용기를 주셔서 하루에 한번은 꼭 읽어봅니다.
맨마지막에 댓글 달아주신 님은...
지금의 저의 모습을 보시듯 너무 잘 이해해되게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른 님들도 엄마가 바뀌면 아이도 바뀔거라고 해주셔서 용기를 많이 얻었습니다.
약을 먹고...입맛이 조금 떨어져서 식사 차릴때는 조금 문제가 있었지만 오히려 폭식을 안하게 되니
맘도 편하고 가족들에게도 조금 편하게 대하게 되었어요.
진즉에 약을 먹을걸 그랬나 봅니다.
남편과 어머니랑 이야기도 했어요.
어머니는 가끔씩 누님네 다니러 가시기로 했구요(현실적으로 따로 살기가 어렵다는건 저도 알거든요)
남편은 아들과 저녁을 따로 외식하며 약속했대요.
"아빠가 화내지 않도록 **이가 많이 도와줘~ 아빠도 화내지 않도록 노력할게."
했더니 아들이 도와주겠다고 했다네요.
그러고 들어온 아들이 저한테도 그러네요.
"엄마~ 내가 엄마 화내지 않도록 노력해볼게요~" 라구요.
그 다음 일요일날 아침.
새벽에 일어나 남편이랑 드라이브를 다녀왔어요.
그 차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차안에서 들어서 알게된 사실이 남편도 좀 어리벙벙이었다고 해서 많이 웃었네요.
자기 닮아서 그런건데...내가 지금 이렇게 자랐으니 우리 아들도 잘 할거라구.
그런 말을 들으니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하구요.
집에 오니 아들이 첨에 하는 말이...
"엄마. 오늘 노는 날이니까 게임 조금하고...약속대로 등산하고, 공부는 내가 하고 싶을때 하면 안될까요?"
그래서 난 너를 믿으니 너가 잘 알아서 할거라 믿는다라고 했죠.
점심때 기분좋게 외식하고 온가족이 같이 등산도 했죠.
어머니는 힘드실텐데도 손자를 위해서라면 같이 가야 한다며 가셨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요.
산위에 올라가서 시원한 약숫물을 먹고 오니 정말 행복했어요.
즐겁게 마트가서 먹고 싶은것도 사구요...
늦은 시간이었지만...또 가만히 앉아있는게 힘들어 온몸을 비틀긴 했지만
아이도 하루분량의 공부를 다 마쳤어요.
그 사이에 남편은 같은 방에서 책보구요.
주말이었는데 남편은 누워서 잠자거나 티비보면서 쉬지 않았고
저 역시 잔소리를 안하고 온가족이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하니
집안이 정말 행복하고 포근했어요.
갓난쟁이 둘째도 낮잠을 아주 푹~ 잘자구요.
이렇게 우리 부부가 바뀌니 집이 바뀌는 거 같아요.
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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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엄마입니다.
부족한엄마 조회수 : 1,091
작성일 : 2007-04-30 12:53:24
IP : 211.213.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번글
'07.4.30 12:59 PM (125.184.xxx.197)보고서 참 맘이 많이 아팠는데..이렇게 좋은 징조가 보이다니, 너무 기쁘네요.
종종 글 올려주세요. ^^
너무 멋진 가족이 탄생할거 같아서 가슴이 다 두근거립니다.^^
처음의 그 느낌 그대로 쭈욱 이어가시길 바래요.^^ 화이팅~!2. 네에
'07.4.30 1:47 PM (124.5.xxx.34)잘하시고 계시네요
시작이 너무 좋아요 축하드려요~~
한꺼번에 욕심 내지 마시고 천천이 한걸음 한걸음 용기 있게 걸어가시기를 빌어요
종종 82에 경과 보고 해 주시구요
보이지 않지만 멀리서 응원의 박수 치고 있는 저 같은 사람이 있다는것 잊지마세요~3. 힘내세요^^
'07.4.30 8:50 PM (211.245.xxx.58)저는 좋은 엄마가 되는 법=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어라 라고 배웠어요
우선 엄마가 행복해 지세요^^ 그러기 위해 스스로 변화하세요 남이 채워주지 않는다고 힘들어하시는것은 아직도 어린아이같은 생각이고 실은 스스로 변화하실수 있는 성인이시죠 이미 아시듯이...
또...내 뜻이나 기대치때문에 생기지 않을수 없는
일상에서 부딫치는 좌절감을 잘 다루시도록 기운내세요
아이들은 기특하게도 정말 엄마의 노력에 바로바로 보답하더라구요
힘내시고 또 아이 많이 꼬옥 껴안아주세요 우리 힘내요
세상에서 젤 어려운 부모노릇 정말 잘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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