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시부모님도 안게신 저녁시간
괜실히 흥이나서 저녁을 일찍먹고 소파에 두러누어 TV좀 보자~ 했던것이
그냥 잠이 들어버렸네요
한둬시간 자고나이 지금시간 5시가 넘었는데도 잠을잘수가 없어요
한시간이면 아이들깨워야하니 지금부터 잠을자기도 뭐하고...
심심해서 인터냇을 뒤지고 있던중에 귀신과의 경험담을 읽게되었네요
좀 오싹하니 긴장을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괜한 상상에 빠지게 됬었어요... -_-;;
아주 오래전에 남편이 남편이기전에 그저 친한친구로 저의 고민을 들어주던 시절이었어요
이사람이 새로 이사를 간 집에 처음 발을 딛은순간 갑짜기 허걱!!!
머리속에 지나가는 이미지는 어떤 여자의 죽음이었어요
약간 잔인하게 죽어있는 여자의 모습이 제 머리속에서 맴돌며
그 집을 방문할때마다 이상한 기운을 느낄수있었답니다
너무너무 싫어서 이사하라고 몇번이나 권해봤지만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다면서
월세 계약기간 1년을 꼬박 체우더라구요
그집을 들릴때마다 절대로 화장실도 혼자 못가곤했죠
ㅎㅎㅎ
남자인 친구에게 화장실가는동안 옆에 등돌아서서 기다리라고 했답니다
나중에 그집을 나와서 알게된일이지만 그집에서 오래전에 남편이 부인을 죽였다는 말을듣고
아무런 일도 없이 무사히 나온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네요
그리고...
제가 홍콩에 살때였어요
너무너무 한국음식이 먹고싶어서 찾아간 한식집
음식을 맛있게 먹고는 화장실을 갔는데
식당에서 나와서 층게로 지하실로 내려가 좀 안쪽으로 걸어가면있던 아주 깨끝한 화장실이있었어요
그날도 몸이 좀 좋지않았었는데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선순간
저쪽 끝에 누군가 서있는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하얀색옷을 입은 어린 학생쯤 되보이는 남자 아이가 머리에 떠올랐어요
두손을 모아서 앞으로 잡고서 고개를 떨구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듯했었어요
너무 조용한 화장실에 급해서 들어가기는 했지만
문들닫고 변기에 앉지도 않고 후다닥 볼일만 보고 뛰어나왔답니다
남편에게 말을하니 이사람은 그저 저의 상상력이 발동한거라면서 웃어넘기더군요
이틀후 남편이 집에 유난히 일찍들어오더니 하는말이
식당이있는 빌딩이 지어진 그 자리가 예전에 일본군인들이 사람을 목매달아 죽이곤했던 장소라하며
무슨 신나는 뉴스라도 들은듯이 알려주더라구요
전 정말 무서웠어요
그후로는 그 식당을 않가게되더라구요
지금...
컴퓨터가 안방에 들어와있어요
남편이 뒤에서 코를골고 잠을자고있어 불을껐지요
오른쪽에있는 발코니 창문에 버티컬은 약간 제치고 창문을 조금 열어놨는데
선선한 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오네요
갑짜기 저의 오른쪽에 무엇인가 느낌이 이상해서 고개를 돌린순간 전 기겁을하고 놀랬답니다
눈꼬리 옆으로 무엇이 살짝 보였어요
갑짜기 섬짓한 생각에 머리를 돌려 보니
시꺼먼 옷을입고있는 시퍼런 여자의 얼굴이 불빛에 비추어 저를 처다보고있는거에요
꺆~~~~ 소리죽인 비명을 지르며 가슴을 웅켜쥐었죠
너무나 놀래서 가슴이 쿵당쿵당뛰며 손이 너무나 떨렸어요
귀신이구나...
내가 이제는 귀신을 직접 눈으로 보는구나... 하는 생각들이 순간적으로 지나가고
정신을 차리니 그 귀신이 나를 계속 처다보고 있는거에요
날보고 놀래면서...
...
그 귀신의 정체는 바로 저 였답니다... -_-;;
시커먼 티셔츠를 입고 컴퓨터앞에 앉아있으니 스크린에서 비추는 불빛에 제가 시퍼렇게 발코니 창문에 비춰진거에요...
혼자 이밤중에 귀신이야기는 읽어가지고 잠도 못자고
자기그림자에 자기가 놀래고...
이게 뭔짓이랍니까...
에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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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고 놀래서 잠을 못자네요...
코스코 조회수 : 2,375
작성일 : 2007-04-26 05:24:18
IP : 222.106.xxx.8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흐흐흐흐
'07.4.26 5:54 AM (61.102.xxx.237)코스코니임~
저 간 떨어질 뻔 했다가 흐흐흐흐 일케 막 웃었답니다 *^^*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2. 내 간 돌리도~~
'07.4.26 6:21 AM (124.62.xxx.159)책임지세요^^
반전입니다. ㅋㅋㅋ3. 재밌네요.
'07.4.26 8:45 AM (211.212.xxx.217)계속된 자기보고 놀래기 사건..
지난번엔 임산분줄 알았다는 분 있었는데..4. 상1206
'07.4.26 8:48 AM (219.251.xxx.165)허걱 마지막 너무 웃겨서 숨을 들이켰어요. 반전!!
5. 흐읍
'07.4.26 9:04 AM (121.144.xxx.190)무서워서 소름이 오소소 돋았어요.
마지막에는 제가 마치 코스코님이 된 듯 얼어 붙었는데.
영이 맑은 사람은 꿈도 잘맞고 그런것도 잘 보인다던데...
아침부터 식스센스 영화 한 편 본 것 같아요. 아, 무서워 부르르~6. 식스센스가
'07.4.26 9:06 AM (211.176.xxx.185)따로 없습니다.
ㅎㅎㅎㅎ
아무튼 코스코님의 글은 완전 요즘 제가 즐겨보는 고스트 앤 크라임이에요.
귀신얘기 또 올려주실거죠...7. 반전이
'07.4.26 9:22 AM (210.223.xxx.209)끝내주네요...ㅎㅎㅎ
8. ㅎㅎ
'07.4.26 9:56 AM (59.187.xxx.118)코스코님 완전 재미있어요.
마지막에 뭔 귀신이 계속 노려보고 있을까 하면서 이거 완전 뻥 아니야? 하던 참이었어요.
인터넷에서 보았다는 귀신이야기도 알고싶어요.9. ...
'07.4.26 10:19 AM (218.209.xxx.159)넘..하십니다... ^^ 이글 밤에 읽었으면 엄청 혼자 무서워 했을겝니다. ..
10. 얼띠
'07.4.26 11:52 AM (222.108.xxx.23)ㅎㅎㅎㅋㅋㅋ 미치겠다 ㅎㅎㅎ
11. 코스코님
'07.4.26 11:54 AM (211.41.xxx.254)너무 재미있으시다..ㅎㅎㅎㅎㅎㅎ
12. 식스 센스를
'07.4.26 2:33 PM (121.131.xxx.127)능가하는 반전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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