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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과자 조회수 : 570
작성일 : 2007-04-24 10:33:00
20개월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8개월부터 시어머님이 키워주셨는데,지금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요.
적응도 잘하고 다 좋은데 어제는 선생님께서 걱정하시면서 말씀을 꺼내시더라구요.

제아이가 너무 과자만 찾는다고 하더라구요.
편식을 너무 심하게 해서 자기입에 맞으면 조금 먹다가 말고는 과자를 달라고 한다네요.
또 밥이 맛없는게 나오면 하나도 먹지않고 무조건 과자만 달라고..
우유는 간식정도로만 먹는거라 많이 먹지도 않아요

문제는..
지난 1년동안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우시는동안 아이가 이쁘니 이것저것 과자 사탕 초코렛등등
무척 사다 먹이셨더라구요. 어쩌다 아이데리고 시댁에 가면 온통 과자봉지들이 있어요.
그러면서 하시는말씀이 '얘가 도통 밥을 안먹는다~~' 그러시네요.
그렇게 과자를 먹이시면서 밥을 안먹는게 당연한건데 안먹는다고 걱정하시는게 참 속상하더라구요.

그렇게 들인 버릇이 1년이 넘었으니 지금 당장 과자먹는 버릇을 고치려니 너무 힘이들어요.
밥때가 되어도 밥은 조금밖에 먹지도 않고 과자만 찾고, 우유도 한모금 마시고는 과자만 달라고 하고,
자고 일어나서도 제일 처음 찾는게 과자에요.

제가 쉬는날에 과자는 물론 아무것도 안먹이면 배가고파서라도 밥을 먹겠지했더니만,
이녀석 고집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절대로 먹지를 않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나올지경인거에요.

큰아이를 키워놓고도 둘째아이를 키우면서 이렇게 힘들어보기는 또 처음이에요.
첫애때는 멋모르고 키워서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육아선배님들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제딸 어쩜 좋을까요??
IP : 125.245.xxx.1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리날다
    '07.4.24 10:43 AM (211.187.xxx.226)

    제 아이는 7살인데요 여아입니다.. 전 제가 키웠는데도 그러네요.. ^^;;;
    제가 원래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터라.. 그러나 전 이 걱정때문에 많이 먹지는 않았는데
    아이는 맛을 들이니 끊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조금씩 줄이는 방법을 택했어요.. 지금은 그래도 컸다고 조절을 하네요... 물론 반강제로.. -.-;;
    저희 아이는 2년 모유수유하면서 이유식을 정말 잘 먹었어요.. 지금도 죽은 잘 먹긴 하는데
    이유식 하느라 고생은 했지만 그래서 밥도 잘 먹는줄 알았는데 밥 시작하니 밥을 안먹더라구요..
    그러니 당연히 크지도 않죠.. -.-;; 우유도 별로.. 제티같은거 타주면 엄청 잘 먹어요.. ㅠ.ㅠ
    첨엔 그렇게라도 먹여야겠다 싶어서 했더니 이젠 그거 끊을려니 것두 힘드네요..
    에효.. 제가 잘못해서 그런거라 어디 말도 못하고.. 시어머니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애 키우는거
    힘들잖아요.. 또 얼마나 이쁘셔서 그랬겠어요.. 시어머니도 하신다고 하신건데 밥도 안먹으니
    어머니도 걱정되서 하시는 소린데 그런걸로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어머니랑 잘 상의해 보세요..
    전 몇일전 한의원에 다녀왔어요.. 선생님이 다행이 너무 단것만 먹고 그러면 키가 안큰단다~
    다른 기능이 다 좋아서 많이 잘 클 수 있는데 너가 자꾸 그런거 먹으면 클수 있는 키도 안커지고
    살도 안찌고 그럴수 있어.. 조금씩만 줄여보자~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그런지 요샌 안먹는거라도
    하나 먹어볼려고 노력은 하네요.. 한약도 먹으면 다 토하는지라 약도 못먹어서 이젠 먹는걸로 같이
    고민해보자고 하니 애도 알아듣긴 하는것 같은데 아마 20개월이면 이런것도 안통하겠죠?
    너무 하루 하루 기대하지 마시구요.. 조금씩 조금씩 줄인다고 생각하시고 대신에 말은 계속 해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과자 먹을려면 오늘 밥 한숟가락 먹고 과자 먹으면 이따 점심에는 두숟가락
    내일은 세숟가락 밥을 꼭 먹어야 과자를 주시구요.. 과자 양도 조금씩 줄여보세요...
    갑자기 심하게 하면 스트레스 많이 받고 또 아이 입장에서는 줄땐 언제고 이제와서 갑자기 못 먹게
    한다고 하면 것두 이상할테니.. 엄마가 바쁘시더라도 한 1년 정도 입맛 고친다 생각하시고 천천히 하세요.. 우리 아이도 급식하는데 안먹던 반찬 나오면 절대 입에도 안대지만 전 학교들어가기전까지 아니면 초등학교 1학년까지는 노력해 볼려고 생각중이에요.. 맘 느긋하게 드시고 천천히 해보세요~

  • 2. 원글이
    '07.4.24 11:06 AM (125.245.xxx.138)

    원글이에요~^^
    긴 글로 리플주신 님께 감사해요.
    제 글에서 시어머님께 미운감정이 있는듯 느끼신가봐요. 저도 읽어보니 그렇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저는 시어머님께 전혀 그런감정은 없어요. 힘드실텐데도 1년동안 건강하게 잘 돌봐주셔서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더 크거든요.
    첫애는 지금 초등학교 고학년이에요. 그때는 시어머님도 일이 있으셔서 봐주실 형편이 안되셔서 못봐주셨었거든요. 그래서 둘째만큼은 봐주신거고 사랑으로 정성으로 얼마나 이쁘게 키워주셨나몰라요.

    천천히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겠지요? 긴글로 리플 주셔서 고맙습니다.

  • 3. ...
    '07.4.24 11:10 AM (122.32.xxx.3)

    지금 아이가 16개월인데..
    아이가 역시 과자 맛을 보니...
    엄청 좋아 하드라구요..
    저도 제가 키우는데...
    과자 한번씩 줍니다...

    근데 일반 슈퍼용 과자는 주지 않고 아기들 전용으로 나오는 과자 주는데 한번씩 동네 아줌마들이 새우깡 같은거 주면 한개씩 먹지도 않고 양손에 가득 들고선 입이 미어져라 새우깡을 밀어 넣더라구요..(저는 새우깡 안 주구요...)
    그 모습을 보더니 동네 아줌마들 전부 저보고 뭐라시더라구요..
    요즘 엄마들은 애들 저렇게 키운다고요..

    애들한테 과자 맛도 보여 주고 그래야지..
    맨날 맛없는 저런 과자만 주니까 애가 새우깡 보고 저렇게 좋아 한다구요...

    원글님 시어머님 뿐만 아니라 나이가 30대 후반 40대 분들도 아기 과자에 대해서 별로 그런거 없으시더라구요..
    나쁘긴 한데 뭐 일부러는 안 줄필요 없다는 생각이 더 많으시구요..

    그냥 이건 사설이였구요..
    저는 우선 아기 과자의 경우 단맛이 거의 없는 과자 종류로 해서 하루 일정양 정해 두고 그 이상은 안주구요..(물론 아이가 과자 달라고 엄청시리 떼쓰곤 합니다.. 어쩔때는 바닥에 엎어져서 대성통곡을 하고 울고 머리도 박고 하면서 자해비슷하게 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이건 무시하구요..)

    그리고 말로 계속 설명해 주고 오늘 분량은 다 먹었다고 이야기 해주고 설명 해 주고 그래요...
    그리고 시부모님은 제가 아이 과자는 다 싸서 다니니까 일부러는 사주시지는 않구요..

    20개월이면 고집이 장난 아니겠지만...
    우선 과자를 맛 없는 종류로 해서 바꿔 주시고...
    하루 먹는 양을 정해 두고 더 이상은 주지 마세요..(처음에 딸아이도 과자 더 먹을려고 난리 였는데 요즘엔 제가 안된다고 이야기 해 주고 하면 더이상 심하게 떼스진 않거든요..)

    그리고 말로 설명 계속 해 주시구요..

  • 4. 상1206
    '07.4.24 12:34 PM (219.251.xxx.165)

    갑자기 안줄수는 없겠지요. 그럼 엄마나 아이나 스트레스가 엄청날거에요.
    윗분 말씀처럼 천천히 양을 줄여주세요.
    저같은 경우는 무조건 밥을 먹어야 준다였어요.
    먹는둥 마는둥해도 안돼고 정해진 양을 먹어야지만 줬읍니다.
    줘도 반만 그룻에 담아서 주었읍니다.
    봉지째 주면 다 먹어버리거든요.
    그리고 힘드시더라도 주말에 아이한테 엄마가 직접 과자를 만들어 주시는건 어떠세요?
    요즘 미니오븐 별로 안비싼데...
    그날그날 반죽하실필요는 없구요, 시간 나실때 한꺼번에 반죽해서 얼려놨다가 해동해서
    찍거나 썰어서 구우시면 되요.
    오히려 봉지과자는 질려하지만 제가 만들어준 과자는 정말 행복해하면서 먹거든요.
    설탕이랑 버터등 조절하는거 그렇게 안 어려워요.
    홈메이드표 쿠키에 맞들이면 아이들 나가서도 과자랑 이런거 별로 안찾아요.
    좀 크면 같이 만들어서 주기도 하시면 되구요.
    엄마되기 힘들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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