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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잘해주려고 했다는데...
결혼 8년 차이고 남편은 매우 안정된 직업을 갖고 있지만
양가 어른을 모시고 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항상 부족한 느낌이 있어요
남편은 정말 곧바르고 흠잡을데 없는 사람인데
결혼 초부터 이상하게 코드가 약간씩 어긋난달까..
굉장히 관대하고 뭐든지 와이프 의견을 존중해주고 의견도 물어주고
뭐 하나를 사거나 뭐하나를 먹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표정을 하는 쪽으로 생각해주고
이런 편이었지요
항상 무리수를 두면서라도 집을 사야된다고 말로만 부르짖던 저,
간이 작아서 무리한 대출 받을까 말까 하는 요 5년 사이 집값은 두배가 되고
스트레스 만땅과 원망을 남편한테 많이 퍼부었는데
남편이나 시부모님은 그냥 편하게 엉덩이깔고 전세로 살면 되지
무리하게 빚을 내서 집 사는거 아니라고 미적지근했거든요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약간 대출 이자에 대한 계산이 서서
이번에 집값 좀 고정되었을 때 아예 사려고 맘먹긴 했는데
요 몇일새에 무려 7억 되는 아파트를 계약금 걸고 왔지 모에요..
물론 제가 처음에 본 후 마음에는 들어 했는데 가서 한 번 보라고 했더니
덜컥..
제가 마음에 들어했고, 사실 인근 지역 그 아파트로는 좋은 층에 시세보다 3천정도
싸게는 계약했다지만 저는 요새 나오는 뉴스만 보고도 짜증이 나는 겁니다
대출이자 감당할 생각, 왜 몇 번 생각을 안해볼까 하는 생각, 그냥 저냥 내기분만
맞추려 드는 성격.. 뭐든지 너무 원망이 드네요
물론 그 집이 전망이 없는 건 아닌 곳이고 호재도 좀 있고 한데..
지금 너무 급작스럽게 무리한 대출 이자를 내려고 하니 여유가 없어 짜증이 납니다
남편이 결단을 내리는 근거도 무조건 꼼꼼한 내가 마음에 들어하니까..
이러며 내 기분을 우선시하는 것도 화가 나고..
이걸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풀어야 하는 걸까요..
1. 남편분
'07.4.20 5:44 PM (125.184.xxx.197)마음도 왠지 안좋으실듯 하네요..
차라리 머가 답답한지 말씀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난 자기와 의견을 교환하고 싶고, 자기의 생각을 알고싶지. 내 의견에 무조건 동조하는 자기모습은
난 싫다..이런식으로요.
(이미 해보셨겠지만..^^;;)
어쩌면 남편분께선 잘 모르니, 걍 알아볼려면 시간 걸리고, 그러니 저번에 맘에 들어했던거, 그게 좋지 않을까..이런생각이실지도 모르고, 아니면,,,님께서 자꾸 답답해하고 , 짜증내는 이유를 자기가 원글님께 잘 못맞춰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구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남편분 기분도 조금 헤아려 주시면서 대화로 푸세요.
말이 아예 안먹히시는 남편분도 아니신듯 하구.. 나름 원글님을 많이 위하시잖아요.^^2. 권태기
'07.4.20 6:02 PM (211.216.xxx.54)인거 같네요....
뭘해도 밉게 보이는거....만약 반대로 했어도 밉게 보였을지도...3. ,,
'07.4.20 6:40 PM (61.21.xxx.17)저는 제가 지르고 나중에 통보 했습니다.책임지라고 난리치더니 지금은 과감한 결단 이었다고
그럽니다.
집값 오르기 전에 집장만 하자는 행동을 좀 더 원글님이 강력하게 하셨으면 나았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불난집에 부채질 하는 거는 아니구요
집안의 일을 항상 배우자 탓으로 하다보면 결국 일이 더 꼬이더라구요
그냥 내 잘못도 인정하고 다음에 이런 실수를 안 하면 된다고 생각 하는게 더 건설적인 거 같아요
저도 원글님 보다 더하면 더했지..솔직히 이런저런 일로 남편 많이 미워했는데요
결국 지치기만 하고 일이 되는 거는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후 제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재테크도 좀 알게 되고 돈 귀한 줄도 알게 되더군요
이번일을 교훈삼아 다음에 더 큰 돈 버시면 됩니다.
그래고 원글님 남편분은 매우 안정된 직업을 갖고 계시니 남보다 나으신 겁니다4. 집은
'07.4.21 10:45 AM (211.53.xxx.253)그렇게 갑자기 장만해야 장만됩니다. 여기서의 갑자기는 나름대로 오래 봐왔지만
결단이 그렇다는 겁니다.
원글님 판단대로라면 괜찮은 물건 같은데 화 푸세요
그리고 남편분 정말 좋은분이신데요.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