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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과 주택

맞벌이 조회수 : 1,103
작성일 : 2007-04-20 16:34:57
오늘은 소풍에 김밥싸는 일부터
아파트와 빌라(혹은 주택?) 를 비교하는 글까지.
어찌 모두 제 이야기 같아서 댓글이 아니라 글을 올리게 되네요...

1. 소풍
   -말많고 탈많은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얼마전 소풍땐 동학년 선생님 한분이 김밥천국에서 김밥을 사 오셨어요.
   학부모님들께 부탁하는 입장도 얼마나 껄끄럽고 미안한지 선생님들끼리 그리해서 먹기로 했어요.
   물론 아이들에게는 선생님 도시락 싸 올 필요 없다고 말 했구요.
   하지만 점심시간이 되자 "엄마가 주셨어요."하면서 가지고 오는 아이도 있더라구요.
   아침에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어요. 여기는 뭐가 들어있어서 이렇게 맛있지?
   나도 다음에 이렇게 만들어 봐야지 하면서요.
  가지고 간 은박지 김밥은 집에 와서 딸, 아들과 나눠먹었어요. 저희집 또 김밥을 다 좋아하거든요.
   딸(초3) 아들(초1)의 소풍날 저도 어김없이 일찍 일어납니다.
   김밥도 싸고, 유부초밥도 싸고, 애들 선생님 드릴 것도 싸고
  저도 학교에 가지고 가서 먹을려고 싸고, 남편것도 싸주고,
   오후에 오실 친정부모님 것도 싸 놓고. 김밥 20줄에 유부 2봉지 쌉니다.
   아래에 있었던 미친 선생도 있지만
   여러분과 똑같은 엄마 입장의 맞벌이 선생도 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해요.


2. 아파트와 주택(제 경우)
  -우리 딸이 오늘 아침에도 하고 간 말.
   "엄마, 우리도 나무있고 계단있는 그런 집으로 이사가자. 제발 . 내 소원이야."
   아마 어제 인간극장을 보고 거기에 나온 집이 좋아보였나 봅니다.
   한 두번이 아니라 좀 지났다 싶으면 어김없이 주택으로 이사가자는 딸.
   저도 그러고 싶네요. 서울, 우리집 근처에 살기에 좋은 주택이 있는지 보러다니고 싶습니다.
   주택에서만 살았던 남편이 여러가지 이유를 들며 반대를 해서 가지 못하고 있지만
   이 아파트 생활을 벗어나 여유로운 주택으로 가고 싶어요....
   아마 남편을 이기지 못해서 단지 꿈으로만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요...
IP : 125.248.xxx.19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므흣..
    '07.4.20 4:45 PM (218.151.xxx.167)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지금 대학 3년과1년 두 아이를 기르면서 여러 선생님들을 많이 봐았지만....좋으신 선생님이 훨~씬 많았어요....저도 한 ,두분은 영 아니었지만요...그리고 넘 오바하는 학부형도 있었고요. 글들과 댔글 읽어보니 고마우신 선생님들 생각납니다...

  • 2. 서울
    '07.4.20 4:52 PM (58.141.xxx.108)

    저희아이도 어제소풍갔다왔어요
    저도 따라갔었고..
    선생님들..김밥천국에서 도시락주문하셔서 같이드시든데요
    반대표엄니들에게 도시락싸지말라고 부탁도하셨구요
    과일만갂아서 일회용접시에 드렸어요 .(엄마들먹을려고 사온것)
    전 큰애때도 소풍따라가면 김밥천국에서 도시락시켜드시고해서..
    이젠 다들그렇구나..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오늘 많이 놀랬어요
    우리학교좋은학교....ㅋㅋㅋㅋ

  • 3. 울 학교..
    '07.4.20 4:55 PM (219.250.xxx.57)

    선생님들과 비교되십니다..
    울학교는 일식집에서 맞춤 도시락을 이용하시구,,
    다녀 와서는 회식을 시켜준다는...;;;
    물론 반대표엄마의 자부담으로..
    없는 실력에 김밥도시락 할려구 했는
    암담하두만요..
    아직 3년은 더 다녀야되는데....

  • 4. 실은
    '07.4.20 4:57 PM (211.229.xxx.63)

    저도 어느정도 학교행사에는 참석하는편이지만
    저희학교도 선생님 도시락은 누가싸와서 어떻게 먹는지 알수도 없고
    다들 궁금해하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싸서 보내고싶다고 맘대로 싸서 보낼수도없기 때문에
    소문에 어느 학교에서 이랬다 그러면 아!! 드물게 그런 선생님도 계신가보다 그럽니다.

  • 5. ^^
    '07.4.20 5:02 PM (121.144.xxx.235)

    아 ~고 엄마들도 여러 타입,,,샘들도 여러 타입..
    본인이 배 아파 낳은 애도 그 속을 모르겠는데... 참으로 탈많고 말 많은 ..우리네 야그네요.

  • 6. 윗님말씀에
    '07.4.20 5:19 PM (211.216.xxx.54)

    1표......

  • 7. ..
    '07.4.20 6:00 PM (221.139.xxx.160)

    너무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3년전 울아이 1학년때 였어요.(전 반대표 아니었고, 친한 반대표 엄마한테 들은얘기..)
    반대표 엄마들이 선생님께 김밥을 싸드리겠다고 했더니,
    주임선생님 왈..김밥은 싫고, 그냥 밥으로 해달라고..
    경험 많은 엄마들 말이 그냥 밥이 그냥 밥이 아니라.
    오곡밥에 불고기, 쌈, 된장국, 그외 여러가지 (잘 기억 안나네요..) 암튼 더 골치 아팠다죠.

    그런데 학년대표 엄마가 그냥 통일하자고 하면서 자기가 준비하겠다고 했대요.

    소풍날 아침 그 대표엄마 검은 봉다리 주렁주렁 들고 왔다네요.
    안에는 일회용 도시락에 담긴 김밥..

    그 엄마 주임선생님 한테 엄청 혼나고(?) 울고 갔다는...얘기..가 있었어요.

    다들 정상이 아닌것 같아요..
    엄마를 혼내는 선생님도 이상하고, 당하고 울었다는 엄마도 이해가 안되고...
    이그~~학교 근처에도 가기 싫어요..

  • 8. 근무시간?
    '07.4.20 6:09 PM (121.144.xxx.85)

    이 글 올린 시간이 근무시간 아닌가요?

    일단 근무시간이 아니라면 미안합니다,,,
    하지만 근무시간이라면,,, 뭐하는겁니까? ----- 82에 ,,,싸이에,,, 인터넷쇼핑에,,,, 인터넷장보기나 하고,,, 근무시간에 이런 개인적인거 하느라고 시간죽입니까,,,,,, 나 참,,,,,

  • 9. 삐에로
    '07.4.20 6:52 PM (121.147.xxx.20)

    윗글 올리신 분..
    넘 비아냥이 심하시네요..
    초등학교 선생님들 4시 30분이면 근무시간 끝납니다..

    그리구 여기에 글오리시는 분들 모두 다 전업주부는 아닐텐데요..
    저두 직장생활하지만, 몰래몰래 틈틈이 82 들어오기도 하고 인터넷 장보기도 해요...
    잘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구 원글님이 좋은 맘으로 올리신 글에 그렇게까지 비아냥거리실꺼야...

  • 10. 원글
    '07.4.21 6:01 AM (222.238.xxx.189)

    오늘, 2박 3일 4학년 수련회 마치고 집에 3시 30분에 왔어요,
    그런날도 있답니다. 너무 까칠하게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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