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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외국인데요. 외로워서 미칠 것 같아요.어떻게 하면 사람 잘 사귀나요?
한국에선 외롭단 생각 별로 안들었는데...
제가 알고 싶은 건 어떻게 하면 사람을 잘 사귈 수 있나예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빨리 친해지는 지 모르겠어요.전 남들이 싫어할까봐 말을 잘 못 붙이겠거든요. 일단 말하기 시작하면 잘하지만...
주변에서 보면 무뚝뚝한 것 같은 사람들도 사람을 잘만 사귀던데 ..
전 제가 말 걸었는데 상대편 반응이 시큰둥하면 그담부턴 말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요.그래서 내가 남들 보기에 이상하게 생겼나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남들이 저한테 예쁘게 생겼다는 말 많이 하는 데 ,그래도 내 인상이 싫은 가보다 하는 생각 해봤어요,
인간관계가 안 좋으니까 매사에 자신이 없어져요.
요즘은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도와주세요.
1. 에공
'07.4.13 3:27 AM (217.162.xxx.74)음.. 저도 지금 외국인데.. 전 혼자놀기를 잘하는가봅니다.
남편 출근시키고 혼자 집에서 잘놀거든요.. 쇼핑도 하러 다니고 (뭘 사러가는게 아니라 그냥 구경)
빵도 만들고 책도 보고.. 다들 혼자 안심심하냐고 하는데 전 좋거든요....
어쨌든.. 뭐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님은 외로움을 타신다니까.. 그럼 교회를 나가보시는 건 어떤가요?
전 교회 안나가는데 사람만나려면 교회를 가야하더라구요.
주위 다른 한인분들 봐도 교회다니시는 분들은 주말도 바쁘고 주중에도 몰려다니면서 바쁘시더라구요.
전 성격상 우루루 몰려다니고 이런 저런 뒷말나고 하는 것보다 혼자 노는 걸 더 좋아해서... 안나가지만..
애 있고 외로움타고 하면 교회다니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그런 모임가면 누군가 말걸어주지 않나요? (저도 누군가에게 먼저 말거는 성격은 못되거든요..)
그럼 이야기하다보면 공통관심사가 나올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약속잡아서 한번 정도 더 만날 수 있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자주 연락하고 친해지고 하는 듯..
아니면 먼저 식사초대를 해보세요.
거하게 말고 간단하게 점심 드시러 오실래요? 해서 가볍게 먹고.. 그럼 그쪽에서도 답례로 점심초대하겠죠?
그러다보면 친해지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2. 타지에서
'07.4.13 6:10 AM (74.103.xxx.110)사람을 사귀시려면, 아무래도, 무엇인가를 배우는 곳에 가시는게 좋아요.
새롭게 배워보고 싶으신 것, 없으신가요?
이제까지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들, 저는 그런 것들을 추천해봐요.
저도 외국사는데, 원글님이 무슨 말씀 하시는지 너무 잘 알아요....
3개월이면, 충분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예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구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간관계에 소극적이 되어가는 것은 다 마찬가지일거예요.
오히려, 참 순수하시고, 정직하신 분 같아요.
혹시 북미지역이시면, '미즈빌'이라는 곳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그곳에 가셔서 여러 정보도 나눌 수 있구요.
저의 경우는 '도서관'에 가서 하고 싶은 것 많이 하는 편이예요.
무궁무진한 책도 보시고 컴퓨터도 쓰구요. 음악도 듣고....
아무쪼록 힘내세요.3. 저두 외국에서..
'07.4.13 7:04 AM (80.135.xxx.16)저도 혼자 노는걸 잘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잘 견디고있는데 가끔 한계에 다다르지요.
주위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어 그런것들이 때론 힘들고 답답하답니다.
윗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요. 뭔가 해보시는것 어떠세요?
그러다보면 덜 하실거예요. 한국서 마당발이고 사람들을 워낙 좋아해 별 걱정 안하고
교류했는데 뜻하지 않은곳에서 답답할때가 종종 있어요. 외국서는 참 힘드네요.
그래두 남들 오고싶어하는데 나온게 어디냐하면서 만끽하려 무지 애쓴답니다.
우리 힘내자구요!!!!!4. 님성격이
'07.4.13 7:12 AM (80.228.xxx.20)그러시면 절대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천천히 친구를 사귀세요. 외로운 마음에 성격다른 친구와 만나면 서로에게 상처가 됩니다.ㅡㅡ; 제가 그랬어요... ㅎㅎ 그냥 취미활동할수있는 동네 그런곳을 찾아보세요. 아이가 있으시면 아이랑 같이 놀이방에도 줄기차게 나가시고.. 그리고 가끔 이곳에 오셔서 이야기도 하시고... 화이팅입니다.
5. 지나가다..
'07.4.13 8:26 AM (125.181.xxx.147)외국에서 살면 가장 그리운게 사람들이죠..
일단 종교가 없으시다면 종교를 하나 가져보세요..
그리고 보통 이민가서 오래 사신 사람들은 사람사귈때 선뜻 사귀질 않는 것 같아요.
하두 믿지못할 사람들이 많아서요..^^;;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가까워질꺼예요..
저도 미즈빌 회원인데...위엣분도 그러시네요..방가워요....ㅋㅋ
전 82랑 미즈빌로 시간 보냈답니다...^^;;6. 그러시다면
'07.4.13 8:55 AM (61.66.xxx.98)종교단체를 알아보세요.
대부분 교회에서 많이 교류가 있는거 같던데요.
저는 사람 사귀는거 싫어서 일부러 피하고 있습니다만...
혼자가 좋더라고요.외로우면 82에 와서 놀고요.7. 저와 같은 경우
'07.4.13 9:11 AM (221.148.xxx.199)절대로 급하게 사람 사귀지 마세요. 저도 똑같은 상황이었고 원래 인상이 깐깐해 보여서 한국에서도 쉽게 사람 사귀지 못하고 오해도 쉽게 받는 형이었어요. 외국에서 만난 한국사람이라고 쉽게 믿고 마음 열지 마세요. 친구 사귈려고 하지 마시고 혼자 노는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community center에서 하는 영어 무료수업을 들으시던지.. 저 정말 단순하고 마음 쉽게 열고 정 많은 형인데 정말 다 나같겠지 생각하다가 정말 건강버릴 정도로 상처 받고 정말 한국사람 만나기가 무서울 정도로 대인 기피증 비슷한 증세까지 갔었어요. 한국사람들 조심하세요. 좁은 사회라서 그런지 정말 무서운 사람들도 많아요. 아이 키우는 엄마들중에서도. 서서히 조금씩 잘 알아보고 마음 여시고 사람 가려서 사귀세요.
8. 참
'07.4.13 9:34 AM (220.123.xxx.58)씁쓸한 얘기지만...
자국 아닌 곳에 나가서 크게 뒷통수 맞는 일은 꼭 같은 모국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랍니다.
단지 우리나라 사람들뿐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라 하고요.
윗님 말씀 새겨 들으시고, 사람 성급히 사귀지 마세요.
딴소리같지만, 전 혼자 노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고, 혼자 하루 보내기에도 시간이 너무 모자라는데...^^;
외로우시면 여기 들어와 하소연하세요.
제가 놀아드릴게요. ^^;9. 저두요
'07.4.13 10:33 AM (76.64.xxx.118)한동안 헤메다가 요즘은 커뮤니티 센타에서 영어 배우고,피트니스 센타 나가서 운동합니다.
피트니스 센타에서 요가 따라하고 런닝머신 걷고나면 개운해 집니다. 우울할때는 운동이 최고인거 같아요.
요즘은 하루에 4시간 커뮤니티 센타에서 영어 공부 하는데 점심시간 30분 동안 도시락 먹으면서 세계 각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얘기하면 학창시절로 돌아간거 같아요. 모두 영어에 서투니 흉도 안되고,영어가 늘어가는것 같기도 하고요.
만약에 교회를가신다면 대형 교회보다 작은 규모의 교회가 더 신입교인을 더 잘 돌보아주는것 같습니다.
저는 성당에 다니는데 한국 성당 가다가 스스로 외로워서 현지 성당 갑니다.뭐 어차피 사람 만나러 가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제 친구가 저에게 하는 말이 집에 있음 사람꼴 안되니 나가라고 합니다.
맞다고 생각하며 매일 나갑니다. 코스코도 가고 운동도 가고 쇼핑 몰도 배회하고
일단 나가세요. 편한 신발 신고...10. 원글쓴이
'07.4.13 12:21 PM (207.216.xxx.238)답변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려요.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제가 지금 한인교회에 나가고 있는데도 그렇습니다. 기존 있던 사람들끼리 뭉쳐서 다니면서 새로운 사람들에겐 틈을 주지 않는데요.여럿이 있는데 혼자인게 더 외로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신경쓰지 않고 운동하고 영어 배우러 다닐려구요.
사람을 사귀려고 하면 할수록 좌절하게 되고 맘이 답답해서 차라리 혼자라도 괜찮다고 생각을 바꾸려고요. 넘 감사해요. 마음이 많이 가벼워 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