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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갸~ 그땐 정말 미안했다!

결혼10년 조회수 : 825
작성일 : 2007-04-05 21:40:31
지금은 결혼 10년차라 음식을 먹을만하게는 만듭니다..
10년전에 결혼하고 며칠 안지났는데 아파트 상가에 뭐 살거없나하고 내려갔어요..
정육점을 지나가는데 소곱창이 들어온날이더라구요..(원래 아무때나 있지않고 들어오는날 대야에 담아놓구 팔죠..)
아..그래 오늘은 소곱창을 사다가 곱창전골을 해먹어야겠다!!
야무진 꿈을 갖고 곱창을 사는데 새댁이라 무작정 2만원어치를 달라고 했었나 그랬어요..
봉지에 담아주셨는데 되게 무겁고 양도 많아서 난감했지만 덜어달란 말도 못하고 사들고와서..
겉에만 물에서 휘~휘~ 저어서 전골을 끓였어요..
곱창 손질이 얼마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건지 그땐 몰랐어요.. 처음 해보는거라..ㅋㅋ
그렇게 지금 생각해보면 대~충이지만 그땐 정말 우여곡절끝에 곱창 전골을 끓여서 저녁에 내놨습니다..
저희 남편.. 그 뜨악한 표정.. 아마.. 속으로 헐~ 그랬었을거예요..
양이 어찌나 많았는지.. 그 큰 비닐봉지로 가득한걸 다 끓였으니까요.. 빡빡하게..ㅋㅋ
계속 간을 보면서두.. 왜 이렇게 냄새가 나지? 하면서 생강, 마늘, 소주 잔뜩 붓고는..
하두 나아지질 않길래.. 에라 모르겠다하고 내놨어요..
한입 딱 먹더니.. 맛이.. 좀.. 그러는거예요.. 제 안색은 급변했고..
저희 신랑은 꾸역꾸역 두대접을 떠서 먹었어요.. 체했구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저희 신랑 그날 처음으로 곱창 먹어본거였다네요..
어떻게 곱창 전골을 할 생각을 했을까요?
그때 그 곱창전골 저는 안먹었어요..ㅋㅋ
좀 미안해요 그때일은..
이젠 냄새 안나게 잘 끓여줄수 있는데 그날의 충격이 컸던지 싫대요..ㅋㅋ
IP : 211.222.xxx.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년
    '07.4.5 9:45 PM (59.19.xxx.90)

    저는 20년인데 아직 음식하면 남편이 냄새부터 맡아요 ㅋ

  • 2. 아무래도
    '07.4.6 7:17 AM (208.179.xxx.50)

    집에서 하는것보다 곱창은 쐬주 한잔씩 걸치며 밖에서 드세요.
    으미..먹구잡다

  • 3. 나도 10년차
    '07.4.6 10:42 AM (203.235.xxx.192)

    웃겨서 미치겠어요....ㅋㅋㅋ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2만원어치...ㅋㅋ
    지금은 모르면 물어보는데
    신혼땐 괜히 정육점에서 아저씨가 몇그람 줄까요 했는데.. 그냥 2kg주세요. 했네요.. 양도 잘
    모르면서..ㅋㅋ
    처음 먹는 남편 생각만 해도 웃껴요...
    너무 많이 웃어서 죄송해요.. 그모습을 상상만해도.. 안먹을수도 없고, 먹자니 냄새가...

  • 4. ^^
    '07.4.6 11:40 AM (210.94.xxx.89)

    정말 눈물나게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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