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하도 무서운 초등학생에 대한 글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속에 각성이 되었나보다.
얼마전에 라면사러 집앞 가게를 나가는데 아파트 현관앞에 어떤 초등학교 3학년쯤 되보이는 여자아이 둘이서 자꾸 나를 쳐다보는게 아닌가. 그래서 이상한 맘에 한번 쓱~ 봐주고는 가게로 직행...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 아이들과 또 마주쳤는데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지나치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지갑을 꽉 움켜지고 여차하면 뛰려는 그순간,
"아줌마~"
"어, 왜?"
"이것 좀 까주세요"
그것은 롤리팝!!!
어찌나 꼭 쥐고 있었던지 껍질이 다 엉겨붙어 잘 까지지 않았던것이었다.
나의 긴 손톱을 십분 활용해 단번에 벗겨 건네주니
둘이서 고개 예쁘게 숙이면서 "고맙습니다" 이러는데...
맘 속으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이상한 생각을 했던 내자신이 우습기도 하고...
세상이 아무리 미쳐 돌아간다 해도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이다.
애들아, 이상한 생각해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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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초딩들?
사탕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07-04-04 11:15:24
IP : 124.54.xxx.14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4.4 11:18 AM (203.252.xxx.78)ㅎㅎ 넘 웃겨요ㅎㅎ 지갑 움켜지고 뛰려는거ㅎㅎㅎ
2. yuha
'07.4.4 11:23 AM (211.105.xxx.67)ㅋㅋㅋㅋㅋ
달리기는 잘하시나바여?ㅎㅎ3. 푸하하하
'07.4.4 11:31 AM (211.108.xxx.27)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맞습니다.... 아무리 발랑까지고 4가지 밥 말아먹었다 할지라도 아이는 아입니다^^
4. ...
'07.4.4 11:40 AM (203.248.xxx.3)저도 비슷한 경험... ㅋㅋ
한산한 버스안에서 여고생 몇명이 욕을 섞어가며 시끄럽게 얘길 하더군요.
꽤 거슬렸었는데, 걔네들이 장난치다가 머리끈이 저한테로 날아왔어요.
그러니까 다들 쫄아서는... 집어주니 모기만한 소리로 "감사합니다..." 하더군요. ^^5. ㅋㅎㅋㅎ
'07.4.4 12:00 PM (122.100.xxx.234)귀여운 것들!!!!
참 사랑스런 아이들~6. ㅎㅎ
'07.4.4 12:18 PM (218.147.xxx.190)귀여운 녀석들...^^
7. 초딩이
'07.4.4 1:25 PM (211.176.xxx.12)무서운건 중딩 고딩들이 말하는거에요. 초6정도되면 초딩이라고 보기엔 좀..-_-;;;
그래서 말이 나온거지.. 3학년은 3학년이죠..
좀 무섭고 애 같지 않은애도 야단 치면 다 통하구요..8. 혼자
'07.4.4 3:47 PM (58.141.xxx.40)덩치가 쫌 있어서 중딩,고딩 한명씩은 상대할 자신(?)이 있는데 두,세명씩 있음 영 무서워요.^^
어제도 버스에서 어떤 중학생이 욕빼면 말이 안될 정도라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음에도 그냥 참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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