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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 어떻게 할까요?
원래 데려다주고 데려와야 하는 곳이라.. 교실이 있는 2층까지 올라가서
선생님이 애들 간식 전이라 그런지 손 씼기고 어쩌고 하고 있길래
아이 점퍼 벗기고 가방 정리하는거 도와주고 있었거든요.
아직 선생은 저를 못본 상태구요.
근데 그 반에 한 남자애가 있어요
03년생 반인데 그 아이는 04년 2월생.. 어리고 장난도 많이 쳐서 많이 혼나나봐요
울 아이가 집에서 선생님 놀이 같은거 하면 "***!! 너 그렇게 하면 어떡해~"
"***, 너 그러면 %%반(더 어린 아가들반)으로 보낼거야"
이러길래 아, 그 녀석이 많이 혼나는구나 알았거든요.
그래서 친하게 지내는 같은 반 아이 엄마는 그 엄마 보면 말해줘야 할것 같다고 하기도 했는데..
오늘 못볼걸 봤네요.
제가 정리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아이를 1평 정도 되는 자료실 있지요, 창고 같은데
그 애를 넣으면서 " 너 나오지마, 나오면 안돼~" 그러면서 문을 닫는거에요.
그 선생, 딱 돌아보다 저랑 눈마주쳤어요..
그래도 교육이라 치고 모른척해야하나 잠깐 고민했지만 저건 아니다 싶어
"**이, 왜요?" 했더니 장난이 심해서요.. 그래서 제가 "그래도 거기 혼자 있음 무서울텐데.."
그랬더니 얼른 뒤돌아 문을 열려고 하는데
안에서 그 아이가 문을 돌리다 그랬는지 문이 잠겼어요..
선생 당황하고 문 열라고 막 그러다가, 열쇠 가지러 간 사이 아이가 문을 열었더라구요.
그래서 아이가 나왔는데, 뒤에서 지켜보면서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저 집에서도 생각하는 의자에 앉히거나 하긴 해도 문닫고 가두는건 안하거든요. 얼마나 무섭겠어요.
저희 딸 같았으면 울고 불고 난리쳤을텐데(소심한 성격이라.. 크게도 못울고 흐느꼈을거에요..ㅜㅜ)
그녀석은 울지도 않고 뭐 그러긴 했지만..
안그래도 선생이 경험도 없고 어린데 한반을 떡하니 맡아서 불안불안했거든요.
딱 보기에도 애들을 통솔하는게 부족해보여요.
그래도 아이 선생이니 믿고 맡기자 했는데..
이걸 문제삼아야 하는지 그냥 넘어가야하는지 첫째 간신히 어린이집 보내는 저로선
잘 판단이 안서네요.
선생한테 얘길하자니, 괜한 짓 하는거 아닌가 싶고(어쨌든 울 아이 담임인데)
그 엄마한테 얘길 해주자니, 연락처도 모르고, 그엄마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고..
원장한테 얘기하자니 오바인거 같기도 하고..
오히려 선생한테 간식이라도 보내면서 학기초라 애들 보기 힘드시겠다고, 돌려 표현하는게 나을지..
그 장면 보고 오늘 날씨는 좋아졌는데 괜시리 심란해서 아무 것도 손에 안잡히네요..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려요~
1. 음
'07.3.29 10:55 AM (211.217.xxx.221)그 선생님 말고 원장한테 조용히,넌즈시 말씀해두시는게 좋겠어요.
그런 광경을 보고 우리 아이도 비슷한 훈육을 겪는게 아닌지 몰라 너무 걱정되고
그런 부분은 시정을 해주는게 좋겠다구요. 해당 아이 엄마나 해당 선생한테 직설적으로 말하면
해당 엄마가 가만있지 않겠지만 반드시 알려서 이런건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다라는 걸
원장 차원에서 알게 하는 건 꼭 필요해 보입니다.
만약 아무말 없이 있게 되면 그 원장이나 선생은 다른 방식으로 어이없는 행동들을 계속하게
될지도 몰라요. 실제로 다른 아이가 선생한테 꼬집히는 걸 보고도 분란만들지 않겠다는
'순진'한 마음에 가만있었다가 자기 아이도 똑같이 꼬집혀서 온 제 옆집 엄마를 봤어요2. ..........
'07.3.29 11:02 AM (211.35.xxx.9)체벌을 그렇게 시키는 것을 공론화 하겠다고 원장에게 얘기하세요.
저라면 그 어린이집 안보내겠습니다.3. 우리아이가 달라졌어
'07.3.29 11:09 AM (218.52.xxx.57)거기서 엄마가 애들 가두는거 안좋다구 나왔었던거 같아요..저도 올초 미운 4살 된녀석 몇번 현관으로 내쫓은적 있는데 그거 보구는 절대로 가두거나 내보내는걸로 격리하면 안되겠구나 했거든요.. 04년생이면 우리애랑 3달 차이인데 마음이 아프네요..아무래도 03년생이랑은 말귀를 알아듣는거나 모든면에서 부족하구 선생님한테는 힘든 아이이지 않을까 싶긴하지만 그렇다구 그럴때마다 그런 방법을 사용하는건 안좋다구 생각해요.
4. ...
'07.3.29 11:21 AM (203.255.xxx.180)그냥 조용히 넘길 사항은 아닌것 같구요.
저도 그런 선생 있는 어린이집에 애들 절대 안보냅니다.
선생으로서의 자질이 많이 부족한것 같구요.
어릴때 기억이 나중에 커서도 사람 인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만약 체벌받았던 그 아이가 겁이 많은 아이였다면 두고두고 큰 상처로 남을거에요.
어른들도 그런 좁고 어두운 장소에 갇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공포스러울까요?
제가 세살때 한번 크게 놀란 적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밤에 오줌을 간혹 실수했구요..(놀라기 전엔 그러지 않았다는데.. 놀란 이후로 커서까지 심각했었죠.)
그 이후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조그만 소리에 예민할 정도로 가슴이 철렁 내려않고 잘 놀라거든요.
그런 체벌방식은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 엄마에게도 당연히 알려야되구요.
님이 없을때 님아이도 그런 방식의 체벌을 받지 않으리란 법도 없고...5. ..
'07.3.29 11:37 AM (202.30.xxx.243)때리는거 보다 더 나쁜데요?
겁이 많은 아이면
정서 불안도 생기겠어요.
아이 엄마가 아셔야 할 듯해요.6. ..
'07.3.29 11:40 AM (202.30.xxx.243)참, 그리고
외국 범죄 드라마 보면
어릴적 강금 된 경험 있는 범인이 많더라구요.
부모, 원장 다 아셔야 합니다.7. 원글이
'07.3.29 11:48 AM (221.149.xxx.79)다들 얘기하라는 의견이시네요.
뭐 할수야 있습니다만 원장이 그리 믿을만한 사람은 아니어서 걱정이네요.
선생한테 얘기하지 않고 그냥 원장한테 얘기하는게 나을까요?8. ###
'07.3.29 12:05 PM (168.126.xxx.185)뭐 그런 선생인지 뭔지가 있습니까?
얘들에게 혼자 갇혀있다는게 얼마나 큰 공포인데
만약에 혼자 있다 사고라도 나면...
저희 조카 어린이집 다니는데 만약 조카가 그런일 당했음
피가 꺼꾸로 솟을 일이네요.
원장님께 말하세요!!!9. 리플달러로긴
'07.3.29 12:10 PM (122.35.xxx.44)저라면 그 애 엄마한테 말하고 공론화시키고 제 아이 그만두게 합니다.
아이 교육할 자질도 없는 담임한테 아이 맡기고 싶지 않아서요.
그 선생이 유독 그 아이한테만 교육적이지 않은 행동 할거 같나요.
그런 담임에게 맡겨두느니 차라리 지지고 볶든 제가 데리고 있던다 옮기겠어요.
그리고 그 아이엄마한테 말해서 문제는 커질수 있겠지만
같이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두고 두고 맘에 짐이 될거 같아요.
아이 돌보는 일 물론 힘들일이지만 그래도 자기 일인데 그렇게 아이를 쉽게 통제하여
자기 편할려고하다니 씁쓸합니다.10. 알려야죠
'07.3.29 1:21 PM (24.86.xxx.166)당연히 문제 삼아야 할 일이예요.
중간에 선생님이 바뀌는 한이 있어도
그대로 넘어가선 안되요.
저희 아이 어린이집에서도 아이들을 자주
말로 모욕하는 선생(님도 아니죠) 하나 있었는데
모든 엄마들이 다 문제 삼고 그 선생님 거부해서
중간에 바뀌어서 정말 좋은 선생님 오셨어요.11. ..
'07.3.29 1:40 PM (211.230.xxx.98)첨부터 다시 생각해볼것 같아요
아주어린 아기부터 있는 유치원인것 같은데 가둔다고요??
내아이는 잘하니 갇힐일 없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런 마인드로 애들 교육하는게 방치되는
유치원을 계속 보내야 할지 아닐지..
지금 같은 유치원에 큰아이 3년 보내고 둘재 다시 1년 재 보내며 몇년 지켜봣지만
저런건 상상도 할수없는 분위기에요
전체적으로 잘 못따라가면 선생님이 더 애 닳아하고 안타까워하고 학부모랑 전화 상담하고
나아가는 모습 선생님이 계속 전화해서 확인 시켜주고 ..
전 유치원이 다그런줄 알앗고 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요12. 음
'07.3.29 1:54 PM (222.98.xxx.22)전혀 오지랖 넓으신거 아니구요. 어떤 엄마라도 그런거 봤음 그냥 못넘어갈거 같은데요...
저라도 그 아이 엄마한테 얘기해주고 공론화시킬 거 같아요....
벌을 줘도 어떻게 그런 황당한.....13. 참
'07.3.29 2:06 PM (211.224.xxx.145)어려운 문제 네요.
당연히 알려야겠지만, 그리 간단히 해결되지도, 될일도 아닌것 같구요...참..세상이.
예전에 산후조리원에 있을때였어요.
인기 있는 곳이라 만원 이었죠.애기도 당연히 많았구요.
그런데 새벽시간에는 애기를 보는 사람이 딱 두사람(간호사 비슷한...) 있었는데,
엄마들의 말이 한명은 화장실 쪽의 샤워부스(안써서 건조하고 바닥은 따뜻)안에서 잔다는 거예요.
그래서 조리원에 얘기하지요? 했더니 --뭘 나는 며칠만 있으면 나가는데(굳이 얘기할 필요 없다는 거죠. 자기는 손해 없으니까)
그래서 제가 조리원의 실장에게 얘기 했지요.
애기도 많은데, 사고위험도 있는데, 한명이 잔다고 하더라 조취를 취해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참 결과가 저는 상상도 못한쪽으로 흘러갔어요.
원래 조리원에 들어오면 입구에 애기들 누워있는 방이 있고, 그 앞에 엄마들이 앉아서
젖 짜고, 수다 떠는 공간이 있었는데요.
엄마들이 수다 떠는 공간을 다른곳으로(애기들과 완전히 동떨어지고 좁은곳)옮겼더라구요.
너무나 황당해서 왜 그렇게 된건지 물어볼 엄두도 못냈지만, 제가 얘기한것 때문에 그렇게 된것같이 느껴지더라구요.
지금 상황에서 원글님이 원장에게 말하면(원장도 똑같이 ..아마 원의 입장에서만 이야기 할겁니다)
원글님도 교실에 아이 데리고 드나드는것을 어떤 이유로든지 못하게 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이유야 다양하겠죠. 아이들이 자기 엄마는 안온다고 운다...든지...
이렇게 글쓰면 읽기에 따라서 묘하게 들리겠지만,
제 아이도 유치원 다니고, 저도 원글님의 마음을 충분히 알아요. 그 아이 엄마가 알면 얼마나 마음 아플까...그렇지만,,,세상이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는데....문제가 있는거지요. 힘들어요. 생각을 많이 해보세요.
그 아이 엄마에게는 그냥 감정 싣지 마시고 얘기는 해주시던지 하시구요. 또 의외로 별꼴이야. 하는 엄마도 있을수가 있고요.내맘 같지도 않고, 내맘과 같더라도 겉으로는 아닌척할수도 있구요.
답이 참...없는 문제 같습니다. 답답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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