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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들 어떻게 해야할까요?
선생님이 저희 아이 혼자 울더라고.. 감수성이 아주 풍부하다고..
노래 느낌을 굉장히 슬프게 받아들였다네요.. 여자아이들도 한명두 안울었다는데..-.-;;;
그런데 오늘이요..
아직 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줘요.. 아파트가 아니라서 좀 위험해서요..
오늘은 실내화 갈아신는곳에서 엄마 간다고 얘기하고 뒤돌아서 나왔어요..
집에 가고 있는데 아이친구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저희 아들이 교실에 왔는데 운다구요..
그래서 선생님이 왜 우냐고 하니까 엄마가 보고싶다고..-.-;;;;
오늘 학원 끝나고 왔길래 물었습니다..
아까 아침에 왜 울었니? 했더니..
아이네 반이 3층인데 2층 창문에서 엄마가 가는 뒷모습을 봤데요..
그래서 슬프더랍니다..
교실에 가서는 급기야 울음이 터졌고.. 선생님이 아가구나.. 하셨데요..
한편으론 감수성이 풍부한건가 싶으면서두 사내아이가 이렇게 맘이 약해서 어쩔까 싶기도 하고..
거칠게(?) 키워야 하는건 아닌가 싶구 그러네요..
자주 우는 울보는 아니구요..
그런 슬픈 생각을 가끔씩 잘하더라구요..
싸우고 울고 그러지두 않구요..
휴.. 8살아이가 엄마 뒷모습을 보면서 우는거.. 괜찮을까요?
좀더 강하게 키워야 할까요..ㅠ.ㅠ
1. 마음이
'07.3.26 8:33 PM (125.181.xxx.221)여리고 고운 아가네요..
감수성이 예민한거 같은데
그게 거칠게 키운다고 거칠어지는건 아닌듯싶어요.
제 생각인데..아드님이 나중에 커서도 엄마맘을 알아주는
엄마 고생하는거 ...엄마 고마운거
그런거 알아주는 귀한사람이 될거 같아요.
저 어릴때... 초등3학년때쯤일껀데요
그때 엄마가 저를 때렸던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저도 엄마가 가여워서 울었어요.
아버지가 엄마속을 무던히도 썩였는데. 그걸 제가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나를 때리는데..(엄마의 화풀이성 )
때리는 엄마의 매가 하나도 아프지 않은거예요.
엄마가 아버지때문에 속상해서..이젠 손에 힘도 없구나..너무 고생해서 힘도 없구나~
그래서 울었던 ...
결론은
아드님 마음을 읽을줄아는 엄마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하나 하나 일일히 말로 콕 콕 찝어줘야만 하는,
자식 마음 모르는 부모..정말 많거든요.
저도 초등학교때 졸업식 노래 배우면서 울었어요.
미혼때는.. 애국가가 티비에서 나오면 울컥하고 "우리 나라가 잘돼야 할텐데..그러면서"
저도 울보 아닙니다.2. 정말
'07.3.26 8:51 PM (210.95.xxx.231)윗분말씀처럼 정말 마음이 여린아이 같네요..
그렇다고 너무 윽박지르거나 다그치지 마시고 그냥 아이마음을 읽어주시고 감정표현을 자제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좋을듯 해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자세하게 알려드리지는 못하지만 아이의 그런마음을 잘 헤아려주시고 다독여 주시면 윗분 말씀처럼 좋은 아들이 될듯 싶어요..
남에게 사랑을 받는 아이도 좋지만 사랑을 베풀줄 아는 아이가 더 훌륭한 아이 잖아요..^^3. ㅎㅎ
'07.3.26 9:12 PM (222.101.xxx.170)아이가 참 감수성이 예민하고 마음이 예쁘네요.
저도 졸업식노래부르면서 울었어요.
저는 초등학교 4학년때 발표하는데 비유법인가 은유법인가 그걸 예를들어 표현하는거에서
담임선생님이 예쁘시다 란 내용으로 발표했는데 선생님이 방긋 웃으시며 "아부하는거야?' 라고 하셔서
울었어요..ㅋㅋ 그냥 무안한 마음이었는데 울컥
학교다닐때 '통일이여 어서 오라 ~ 통일이여 오라~'노래부르다가도 꼭 통일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울었구요
지금도 교회를 못가요.
이상하게 찬송가만 부르면 마구마구 눈물이 나거든요.한소절만 넘어가면 눈물이 줄줄
그래도 저 제 앞가림잘하고 똑부러지게 제할일 하며 산답니다.
아이도 일부러 거칠게 키울건 없다고 봐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쁜 아이인거같아요4. ^^
'07.3.26 9:47 PM (124.57.xxx.37)무조건....남자애가 그렇게 울면 어떻하니? 이렇게 윽박지르거나
어떤 특정한 성격을 강요하거나 하지 마시고
사회성 부분에서 문제가 될 정도가 아니라면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의 장점은
살려주고 인정해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알아요? 예술적인 재능이 있는 아이인지 ^^5. 어쩜..
'07.3.26 10:25 PM (58.225.xxx.133)6살 난 울 아들하고 똑같나요..
뮤지컬보러가서 슬픈 음악나오면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유치원갈 시간되면 유치원에서 엄마 보고 싶으면 어쩌지하며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이런 아들 둔 원글님맘 알 것 같아요
이 힘든 세상 살아 갈려면 강하게 키워야 할것 같은데 자꾸 여린 아들 보면 맘이 편치 않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