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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혼자 못 잔답니다
저희 부모님은 별로 싫어 안하셔서
별 스트레스 안 받고 그렇게 컸는데
고1인 제딸
안방 바닥에 이불 깔고 자다가
그것도 무섭다고
매일 아빠랑 실랑이, 큰 소리도 오가고
그러다
아이 정서 불안 될까봐
부부가 서로 의논후
설마 대학가면 안그러겠지 하고
아빠가 바닥에 이불 깔고 자다가
지금은 딸 침대에서 잡니다.
어제는 남편이랑 제가 안방침대에 누워 티비 보다가
딸아이가 침대 올라 오는데
남편이 '니 방 가서 자면 안될까?' 하니
들은 척도 안하고 돌아 누워 자네요.
사실 제가 아직도 혼자 못자요.
눈만 감으면
전형 적인 한국 귀신이 떠올라요.
이불 바깥에 손 발도 못 내놓구요
본인이 제일 불편 한거거던요.
혼자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호텔 방에서 혼자 자는거 안되니 여행도 못해요.
딸이 맘에 안들지만
나 부터가 그러니
이해는 되면서도 화도 나고 그러네요.
3년만 더 참아 보고 그때도 안되면
시집 보낼라구요.ㅎㅎ
1. 저도
'07.3.26 12:26 PM (220.120.xxx.99)어려서 무지 무서워 했는데요
어두운 화장실가면 귀신 나올것같고
그래서 제삿날 같은날은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오고
불도 사방에 켜놓아서 안무서웠어요
그런데 살다보니 진짜 무서운것은 사람이더군요
그뒤로부터는 사람이 무섭지 귀신이라는 것은 잊게 되더군요2. 전
'07.3.26 1:18 PM (122.46.xxx.69)34살인데 혼자 잘땐 꼭 스텐드나 불 켜놓구 자요.
남편이랑 같이 잘땐 어두워도 괜찮지만 주말부부라 평일엔 혼자 자거든요.
혼자 잘때 깜깜하면 무섭더라구요.
나이먹어서도 이런다는게 좀 창피하지만 고3때 예민한 시기에 몇번 가위 눌린 후부터는 그런 버릇이 들었어요..3. ^^;;
'07.3.26 1:44 PM (210.57.xxx.230)원글님 ^^
완전 제 얘기네요
여름에도 이불 밖으로 손 발을 못 내밀고 자요
우리 고 1아들이 저랑 똑같아요ㅠㅠ
장가 가면 와이프가 지켜줘야 할걸요^^;;4. ㅋㅋ
'07.3.26 3:26 PM (122.203.xxx.130)나도 한마디
무서움 많이 타죠.
어느날 밤 자다가 무서운 꿈을 꿨어요.
손발 꽁꽁 이불속에 넣고 다시 자려고 하는데
소변이 보고 싶어졌어요.
무서워서 혼자 갈 수 없어서
자는 남편을 깨웠죠,
여보 화장실 같이 가줘.
남편 응 그래 하고 따라가줬어요.
안방 침대에서 15발짝쯤 되는 안방화장실안으로
저 볼일보면서 남편 손잡고
남편은 눈감고 졸고...
지금생각해도 너무 우스운 장면이에요5. ㅋㅋ2
'07.3.26 3:27 PM (122.203.xxx.130)참 저는 이제 41살이네요.
나이가 많아져도 무서움은 여전!6. ㅋㅋ
'07.3.26 4:13 PM (125.134.xxx.41)그런데 꼭 혼자 자면 새벽에 몇 번씩 깨고 한 번 깨면 잠이 잘 안 온다는거....
저도 신랑 출장 가면 아기랑 둘이 같이 자는데 새벽에 한 번 깨기라도 하면 참 ... 잠도 안 오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들고 밖에 나는 작은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란답니다.
저도 전엔 귀신이 무서웠는데 전에 집에 도둑이 들 뻔한 이후론 사람이 무섭습니다. 특히 밤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