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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엄마.. 미안해 아가야..
그것도 월요일에 그래버리니 휴가내고 아이를 볼 형편이 안되고
어린이 집에서는 괜찮다고 데리고 가겠다고 하는데
엄마맘이란게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카시트도 없는 단체 버스에 태워
어딜 보낸다는게 맘에 안놓이고..
주말 내내 고민 또 고민하다가
아픈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출근했네요.
최근에 관절이 더 안좋아져서 여기저기 파스를 붙이고 있는 엄마에게
너무 미안해서 이래 저래 말도 못하고.
게다가 아이는 새벽부터 열이 나서 해열제 먹이고 계속 물수건 올려주다가
새벽이 되서 잠들었는데...
지금 막 전화해보니 이유식도 먹이고 약도 먹이고
재웠으니까 걱정말라는 엄마..
엄마는 이래서 친정엄마가 좋은거지..미안하단 말을 왜하니..라고 하는데
내 마음은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너무 미안해요..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무슨 명예를 얻겠다고 이러는지..
오늘같은날은 사무실에 앉아 있어도 일이 손 에 안잡히네요....
1. 아휴
'07.3.26 11:23 AM (211.111.xxx.76)정말 맘이 안좋으시겠어요..저는 이제 애가 8살이기는 하지만..요즘 참..답답한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유치원이 2,3시에 끝나는데...학교는 왜 12시에 끝나나요? 저는 그나마 봐주시는분이 좀 일찍 와주셔서..데리러 가고 그러지만..그런 여건이 안되는 일하는 엄마들의 애들은 어떻게 집에 오나..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서 유치원도 의무교육이 되어야 학교 교육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거 아니겠어요? 님..너무 맘 아파 하지 마시고..용기내세요..좋게 생각하시구요.
2. 울고싶다
'07.3.26 12:52 PM (61.81.xxx.20)저도 원글님 맘 이해해요
저도 직장다니느라 우리애 8개월인데 아이봐주시는 할머니가 입주해서 같이 살거든요
잘 해주시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친손자처럼은 못하시죠 (애는 장난감가지고 혼자 게 하시고 본인은 열심히 tv 시청 등등.. 어쩌다 그런장면 목격하면 정말 마음이.. ㅜㅜ)
저도 애가 아플때가 제일 힘들고..
또 매일 아침마다 옆에서 곤히 자는 애 두고 나와서 할머니한테 보시라고 하고 출근하려면
정말 가슴이 아파요. 애 쳐다보다보면 방에서 나오기가 힘들어요..
지금도 그냥 잘 있겠거니 생각하고 제 마음을 달랩니다.. (저는 전화하면 전화소리에 자던 애가 꼭 깨는게 있어서 전화도 되도록 잘 안해요..)
그냥 애가 좀 더 크고 나도 이런상황에 익숙해지면 나아지겠거니 생각합니다.. ㅜㅜ
원글님도 힘내세요
그리고 우리아가.. 엄마도 미안해.. ㅜㅜ3. 원글님 글중에
'07.3.26 1:52 PM (218.48.xxx.91)"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무슨 명예를 얻겠다고 이러는지.."
너무 가슴에 와 닿아요. 제가 딱 그 생각하면서 10년 다닌 직장을 관뒀거든요.
정말 누구나 다 인정하는 의사, 변호사 뭐 이런 전문직 아니면 엄마역할과 직장인역할 사이에서
고민하면서 한번쯤 다 해보는 생각 아닐까 싶네요.
툭툭 터세요. "레드썬" 있잖아요. 직장에서 아이나 엄마 생각을 하지 마시고 완전히 업무모드로 바꾸세요. 그러지 않으면 마음이 못 견뎌요. 일에도 실수가 생기고... 힘내세요.4. ㅠ.ㅠ
'07.3.26 4:34 PM (61.251.xxx.68)10개월 아가에 아픈 친정 엄마..직장맘들 이런 일로 눈물 안흘린 사람 거의 없을 거예요.
아이가 한 4살쯤 돼서 아픈 횟수도 덜하고 종일반에도 잘 적응하면 괜찮다가.
또 초등학교가게 되면 학교는 더 일찍 끝나고, 아이는 혼자서 학원 뺑뺑이 돌고 방황하는 거 안쓰러운
상황 또 발생..그래서 직장맘들이 유아기때 또는 초등입학전후해서 일을 많이들 그만 두더군요.
참 가슴아파요. 해결책은 없고 현재로서 최선은 친정엄마에게 의지하시고 친정엄마에게 돈 많이 쓰는 수 밖에요.5. 아휴..
'07.3.27 1:21 AM (125.131.xxx.30)정말 맘 아프네요.
저는 전업주부인데도 가끔가다 애가 아프거나 그럴땐 일하는 엄마들 얼마나 아이때문에 가슴아플일이 얼마나 많을까..아이 떼놓고 일하러 나가는게 보통일이 아니다 생각될때가 있네요.
사실 낮에 몇시간만 애때놓고 외출하고 들어오면 이유없이 안스럽고 미안하고 그렇더라구요.
사실 엄마가 애 옆에 두고 테레비젼에 정신 팔려있을때도 많은데 아줌마가 그러면 맘 아프고 속상하죠.
원글님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그맘 알것같아 제가 봐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