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이들과 중앙박물관에 갈 생각으로
3호선 주엽역에 갔었어요.
평소 지하철을 잘 이용하지 않는터라 아이들 데리고
이리저리 방황하다가-_ㅡ;;;;;
드디어 표파는곳을 발견하고 줄을 섰습니다.
너무나 번잡한 매표실앞..
드디어 우리차례가 오려는 찰라
앞에 헤드폰을 쓴 남학생이 잔돈을 빠뜨렸는지
젊은남자 역무원이 잔돈가져가라고 소리소리 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드폰 꼽은 남학생은 뒤도 돌아보지않고 가버렸습니다.
이때 갑자기 역무원이
"죄송해요. 잠깐만요." 하더니
매표실 밖으로 나와 이 남자를 따라가며 소리치며 부르는데
이 남자 볼륨을 얼마나 키웠는지 들은척도 안하고
자기갈길만 가더군요.
역사내 모든 사람들의 시선집중을 받으며....
결국 역무원이 뛰어가 이 남자 어깨를 잡고, 잔돈 돌려주고 상황은 종료 됐습니다.
도대체 볼륨을 얼마나 올리고 다니길래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것도
못듣고 그냥 지나칠수 있는지 참 딱하더군요.
그러는 동안 다른 여자 역무원에게 표를 사고 지하철타러 가려는찰라
아까 그 남자역무원을 마주쳤는데 제 딸에게
"너무 이쁘게 생겼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엄마랑 재밌게 놀다와."
웃으며 사과하는데 그 남자 역무원이 왜이렇게 이뻐보이던지^^
이에 제 딸 저에게 하는말,
"엄마, 저 오빠가 나 이쁘대. 내가 그렇게 이뻐? 저 오빠한테 시집가야지."
딸 때문에 또 배꼽 잡았습니다.ㅋㅋ
어떻게 보면 아무렇지도 않을듯한 그 한마디와 미소.
지금 생각하고 나니 즐거운 나들이를 선물해준 그 역무원이 너무 고맙네요.
오랜만에 지하철 나들이에 만난 그 역무원덕에 재밌게 시작해서
박물관 구경도 잘하고 너무 즐겁게 마무리 돼서 너무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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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지하철역에서 생긴일...
마음 조회수 : 930
작성일 : 2007-03-26 12:02:02
IP : 125.142.xxx.1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칭찬
'07.3.26 12:15 PM (61.76.xxx.181)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죠...
오늘 하루는 가까운 사람들께 칭찬의 한마디씩을 전하는 하루가 됩시다.^^2. .
'07.3.26 12:17 PM (219.254.xxx.242)ㅎㅎㅎ 따님 넘 귀엽네요.
이런분들이 있어서 아직은 세상이 살만한가봐요.
이상한사람들도 넘 많지만 마음 따뜻한분들도 참 많은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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