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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여든인데도 철딱서니 없는 시아버지

며느리 조회수 : 2,063
작성일 : 2007-03-02 23:51:03
내일 모레가 여든인데
어쩜 저리도 철이 없는지
도대체 자식들도 손자도 다 성실한데 유독 시아버지가 문제네요.(당근 시어머니도)

자식들이 생활비를 도저히 대 드릴 수가 없어요.
어찌나 생활씀씀이가 크신지
그러자 집을 담보로 마이너스 통장을 쓰시죠.
그러면서도 차 끌고 남해를 갔다 오시지를 않나 뭐 잡수시러 어디 축제는 다 따라 다니시고
몇 년에 한 번은 카드사에서 카드값 독촉 오고

이자가 쎄서 집을 내 놓았는데
싸게 내 놓으니 집이 매매가 되려 합니다.
시아버지 아주 신이 납니다.
이 기회에 외제차로 바꾸고 해외 여행도 가려 하고
...............................

울 아가씨는 제가 맏며느리이니
저보고 집 판 돈을 맡아서 관리하랍니다.
집 판 돈 아버지 엄마 손에 가면 일년도 못 간다고.
제가 가지고 있는다고 제 손에 돈 있는 거 아시는데
가만히 계시겠냐고요?

아들이 화를 내고 사정을 해도 그 때 뿐
아버지가 앞서고 어머니는 못 이기는 체
인생을 즐기려고만 하십니다.
두 분 덕에 남편 형제들이랑 결혼 후 제가 한 고생을 차지하더라도
어째 자기 나이를 어찌 저리도 모르시는지......

철 없는 인간들은 눈 감는 순간까지 저러고 사시겠죠?
어째야 좋을지 아주 답답합니다


IP : 220.78.xxx.22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2 11:54 PM (61.98.xxx.27)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더니.......원래가 그런 태생인가 봅니다.

    절대로 못 고칠 것 같네요.

    거지되고 쪽박차야지 정신차릴려나???

    답답하시겠어요. 명쾌한 답변아니어서 죄송^^;;;;

  • 2. 두분
    '07.3.2 11:59 PM (59.12.xxx.16)

    돌아가시는 날까지 즐기며 살고 싶으신가보지요.
    집한채도 당신집이니
    자식들이 쓴다고 따지기만할 권리는 없다고 봅니다.
    당신이 직접 장만한거라면 안물려주고 사는날까지 하고싶은거
    하고 사시는것도 나쁠것 없지 않나요?
    단, 자식들한테 신세만 안지면 다행이지요.

    래도 어른인데
    답답하고 한심해도 그렇지 ..
    님이 쓰는 어휘도 거슬리네요.
    철딱서니니.. 철없는 인간들이니....죄송하지만...

  • 3. 오죽하면
    '07.3.3 12:15 AM (125.186.xxx.98)

    그러시겠어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 4. 이제
    '07.3.3 12:39 AM (211.212.xxx.158)

    살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생각하시나 봅니다..
    늦었지만 죽기전에 하고싶은것 다 하고 싶으신가 보네요..
    젊어서 돈 모았더니 다 소용없더라~ 라는 덧없음 느끼시고 계신것이 아닌지..

  • 5. ..........
    '07.3.3 12:50 AM (61.66.xxx.98)

    아마 이제님 말씀이 맞을거예요.
    제 아는분도 가벼운 중풍으로 쓰러졌다 회복하신 후로
    갑자기 이런 저런거 사들이시고,놀러다니시더군요.
    그전에는 일만 열심히 하셨던 분이거든요.

    자식들 돈으로 놀러다니시는거 아니면 뭐라할것은 아닌거 같아요.

  • 6. 짜증이 나겠지만..
    '07.3.3 12:55 AM (222.108.xxx.227)

    그야말로 곧 여든이신 노인네를 철딱서니라 표현하는건...
    많이 거슬리네요...

  • 7. 정말 오죽하면..
    '07.3.3 1:08 AM (218.148.xxx.165)

    그러실까 싶어요..
    저희 시아버지도 딱 그렇거든요..
    돈도 없으시면서....
    하도 답답한 맘에 철학원을 갔는데...
    가는데마다 나이만 먹었지 철이 없네... 그러더만요.
    정말 그래요..
    나이가 여든이든 칠순이든... 정말 철없는 행동은.....
    원글님이 오죽하면 그럴까 싶네요...

    저희 시아버지 곧 칠순이신데...
    젊어서 많던 돈 다 까먹으시고..지금은 병원갈 돈도 없으시면서...
    저희도 참 힘겹게 살고 있는데... 시골가시면 자랑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아무리 자랑이 하고 싶으셔도... 어느 정도지...
    일일이 말하자면 이밤이 너무 짧네요.
    시골분들 서울 살면 다 잘사는줄만 아시고... 정말 미치겠어요...

  • 8. ...
    '07.3.3 2:08 AM (220.117.xxx.165)

    전 더 심한말이 나오려 하는데.. 맘도 고우시네요..
    저렇게 살면 당연히 나중에 자식신세 지시는거죠..
    자기노후 대비해가면서 생각있게 소비하시는 분이
    저렇게 집을 담보로 마이너스 대출에 외제차 운운 하시는가요?
    자식이 다 해주겠거니, 하고 신나게 쓰시는거죠.
    시누이도 참.. 맏며느리니까 하라니.. 딸이니까 니가 하라 그러세요.
    철딱서니 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데요. 원글님 상황이 너무 답답합니다..

  • 9. ....
    '07.3.3 2:14 AM (24.80.xxx.152)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맘껏 즐기다 가시겠다는 거 아닐까요.
    집이야 갖고 있어봐야 죽으면 그만이니
    그 돈으로 여생을 사시겠단 뜻 같은데요..
    저희 부모님 생각이 나서요.
    아끼고 모아서 부동산 해 놔봐야 돌아가시고 나니
    자식들 좋은 일 해주신 거밖엔...
    저희야 물론 감사하지요...

  • 10. 일단
    '07.3.3 9:06 AM (211.53.xxx.253)

    집이 어른들 명의로 있으면 쉽게 담보대출이 가능하니
    집을 파신다면 아드님이나 다른분들 명의로 전세를 얻으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돈은 신탁에 묶어두시고
    매월 일정액 용돈드리시고, 여행은 국내는 월 1회, 해외는 년 1회 이런식으로 정해서 자식분들이
    부모님 모시고 정식으로 말씀하세요.
    이러저러 해서 이정도가 알맞다 라고요.
    저희도 돈쓰고 여행 다녀보면 참 좋잖아요. 어른들은 소일거리도 없으니 더 그러시겠지요.
    무조건 왜그러시느냐 라고 해봐야 괜히 자식들만 나쁜 사람됩니다.
    적정선을 만들어서 모두 모여서 말씀드리세요.

  • 11. 당연
    '07.3.3 9:25 AM (211.225.xxx.167)

    그거 안 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더한 표현도 할 수 있다고 봐요.
    저는 속 빠진 시어머니도 보고 있는 걸요.
    얼마나 속이 터지는지 어머니란 말도 안 나와요.

  • 12. 우리집이랑
    '07.3.3 9:31 AM (59.28.xxx.35)

    비슷한 상황이라 말씀드립니다.
    철딱서니.라는 표현이 과하기는 하지만 상황을 생각하면 심한 말 아니랍니다.
    그리고 젊을때 열심히 모으셨다가 노년기에 그거 누리신다면 누가 뭐라겠어요.
    진짜 아끼고 살았는데 어떤 계기로 인생 덧없다 깨닫고 아낌없이 인생을 즐기는 경우는
    진짜 진짜 드문 케이스구요.
    대부분 저런 분들은 세살 버릇 여든까지인 경우가 전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 시아버님.
    평생 월급받아 집에 갖다준 적 없고 본인 용돈으로 월급 다 쓰신 분이거든요.
    친구들한테는 펑펑 인심쓰시면서 아들 대학등록금은 아까와 하셨다니 말 다했죠.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집에서는 단 한푼도 지원받지 못하고 알바로 살았다는데
    (결혼때도 당연히 아무것도 안주셨는데, 남편회사에서 한 축의금도 전해주지 않으셔서 좀 황당)
    저희는 결혼과 동시에 아버님 용돈을 드리고 있어요. 신행 다녀오자 바로 요구하셨죠.
    지금은 퇴직하셔서 예전같지않은 상황인데도 씀씀이를 전혀 줄이지 않으세요.
    얼마전에 우연히 집을 담보잡혔다는 사실을 알게되어서 여쭤본 결과....
    경조사비가 모자라서 그랬다는 얘기를 듣고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의 특징. 상당히 마초적입니다.
    밖에서는 호탕하고 유쾌해서 친구들 버글버글 하지만
    집에서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에 완전 독재. 어느 누구의 말도 안듣습니다.
    모두 모여서 말씀드리고 이혼으로 협박하고 아무리 타일러봐야
    아~~~~무 소용도 없어요.

  • 13. 두분이
    '07.3.3 11:52 AM (210.106.xxx.103)

    두분돈으로 여생을 즐기기만 하신다면야 누가 걱정하고 누가 뭐라하겠습니까..
    저렇게 씀씀이 크게 즐기시다가 돈떨어지면 그담에 뒷감당을 다 누구보고하라는건지
    대책이 없으시니 원글님도 답답하다는거죠..
    자식들 피해안주고 두분이 즐기기만 하신다면야 누가뭐래요..

  • 14. 동심초
    '07.3.3 12:00 PM (121.145.xxx.179)

    여든이시면 길게 사셔도 10년 안 밖인데 어른들이 모아둔 재산 다 쓰고 가시든,남기시든 어른들의 의중이신것 같습니다.
    저는 자식이 부모의 재산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도 무리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처음부터 내개 돌아올것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분노도 덜 하겠지요
    어찌되었던 부모님이시니 마음을 진정시키시고 잘해드리세요

  • 15. 원글
    '07.3.3 1:32 PM (220.78.xxx.225)

    퇴근하고 보니 여러분이 답글 달아 주셨네요.
    제가 말이 지나쳤던거 같기는 한데 좀 뭐하지만 저희 형제들이 부모님을 그리 자주 표현해서요.
    파시는 집은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님이 저희에게 재개발 딱지 사 주신 거에 저희가 벌어 추가부담금(사실 제 퇴직금) 더해 산 집이지요.
    평생 저러고 사셨으니 어찌 집이 있겠냐고요?
    그 집 팔고 빚 갚고 당신들 갈 집 구할 생각보다는 뿌죠냐 폭스 바겐이냐 하고 고민하는데 정말 정내미가 떨어집니다.
    그동안 세자식이 달달이 합쳐서 백만원 정도 생활비 드렸는데 두 분이서 사시면서 월삼백은 있어야 한다고 노래를 하십니다.

    전에 형제들이 부모님한테 서로 연락 안 하고 한 일년을 지낸 적이 있습니다.(본인들 집 팔아 먹고 나서)
    외면하고 나면 빚의 액수는 커지기만 합니다.
    진짜 내년이 여든이신데 본인들 돈도 없으시면서 남 하는 거 다 하셔야 합니다.

    대충 자식들은 집은 전세 얻어 드리고(자식들 명의로 해야 겠네요) 이제 다시 카드빚 지면 안 갚아 드리는 걸로 의견 모았어요.
    3년 전에 그 사천도 갚아드리 말았어야 하는데.
    어쩌겠어요?
    신용불량이시면 더 이상 돈은 못 빌리실테니.

    많은 글 감사했습니다.

  • 16. 저희는
    '07.3.3 7:53 PM (222.109.xxx.35)

    집 파시고(주택 50평) 빚 갚고 나머지에 자식들이 조금씩
    보태서 집값 싼 동네에 17평 아파트 사드렸어요.
    전세로 얻으면 재 계약 할때 전세금 인상 하는 것도 문제고
    이사 자주 다닐 수도 없고 전세도 안심 할 수도 없고
    이것 저것 신경 쓰여 자식들이 우겨서 전세 가시겠다는 것
    아파트 사시게 했어요. 돈도 조금 남겨서 쓰시게 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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