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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가 올해는 제사음식을 준비해달라고 하시는데...

지혜를 빌려주세요 조회수 : 1,294
작성일 : 2007-02-14 11:04:47
오늘 친정아버지한테  전화가 왔어요.
엄마가 작년 여름에 돌아가셔서 제사를 지낼 사람이 없는데, 마침 외국에서 생활하던 여동

생이  들어와서 친정에 와 있는데 동생은 제사 음식을 전혀 못하고 기독교라서 제사도 안지

내구요. 아버지는 제가 맏딸이라서 의지를 하시면서 “니가 올해만 와서 제사음식 만드는 법을 좀 가르쳐

주면 안 되겠냐”고 하시네요. 제사 음식을 사서 지내면 안되겠느냐고 해도 자꾸 와서 좀 해달라고 하시는

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221.164.xxx.15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14 11:14 AM (222.113.xxx.164)

    시간되시면 가서 해드리세요. 안해드리면.... 나중에.. 나중에 안해드린일도 후회가 됩니다.
    탕국도 미리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도 되구요. 전은 부쳐서 냉동, 고기도 미리 재워두고, 나물들도 미리 다듬어서 데쳐서(이건 힘드시면 그냥 반찬가게서 전날쯤 사라고 하시구요) 과일 한과 좀 사다 놓으시고..
    미리 해놔도 되는거는 미리 해놓으시고, 전날 마트에서 구입할것 (식혜 북어포 깐밤, 대추 과일 한과) 구분해서 동생분에게 메모해주시고요. 아버님이 오죽 막막하시면 시집간 따님께 부탁하셨겠어요. 시댁일로도 힘드시겠지만 해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해요~^^

  • 2. ....
    '07.2.14 11:15 AM (218.49.xxx.34)

    가실 형편이 안되시는건가요?
    저라면 아부지가 청하시기전에 가서 챙기고 올건데 ...차례음식 별거 없습니다

  • 3. 당연히...
    '07.2.14 11:17 AM (203.170.xxx.198)

    해 드리셔야지요...아버님께서 전화를 특별히 하셨다면서요?
    윗 분께서 댓글을 잘 달아주셨네요...동감입니다...^^

  • 4. ..
    '07.2.14 11:17 AM (144.32.xxx.13)

    힘은 많이 드시겠지만,, 해드리면 마음은 한결 가벼워 질것 같아요.

  • 5. ^_^
    '07.2.14 11:20 AM (24.80.xxx.194)

    시댁을 가셔야해서 못가시는건가요? 아니면 시간이 안되시는건지? 친정이 너무 머신건지?
    어머니 돌아가시고 첫 명절이면 아버지가 얼마나 막막하시겠어요...
    유독 더 쓸쓸하시기도 할꺼예요
    저라면 전날이라도 꼭 가서 동생이랑 함께 만드는 쪽으로 할꺼같아요
    기독교라고 음식도 못도와주는건 아니겠지요?

  • 6. 가슴이
    '07.2.14 11:22 AM (58.230.xxx.76)

    짠~~하네요.
    친정 엄마가 돌아가신지 몇년 되신것도 아니고 지난 여름이면 첫 설 준비시네요.
    도와드리면 좋겠어요.
    원글님 나름 사정이 있을수도 있겠지만,,,,불가능하지만 않다면 도와주자고요.
    힘내시고요.

  • 7. 얼마나...
    '07.2.14 11:33 AM (210.121.xxx.240)

    고민을 하시다가 전화 하셨겠어요...기쁜맘으로 가서 해드리고 오세요...물론 님의 사정도 있으시겠지만
    시간을 내실수 있다면 하시는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정말 나중에 안해드린게 후회될수도 있구요...
    동생분이 하시면 더할수 없이 좋겠지만...아버님 생각하니 맘이 짠해지네요...아마 첫제사라 손수 한 음식으로 차리고 싶으셨나보네요...얼마나 허전하시겠어요...

  • 8. 원글이
    '07.2.14 11:36 AM (221.164.xxx.146)

    글을 쓰고 보니 저의 자세한 사정을 적지 않았네요.

    저는 맞벌이를 하면서 26개월되는 아이를 키우는데 평소에는 놀이방에 맡기고 남편은 지방에서 생활을

    하고 있구요. 친정은 2시간 거리에 지방에서 살고 계세요. 그래서 전날 친정에 갈만한 형편이 되지 않아서

    요. 저도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해드리고는 싶은데.. 시댁에 말을 하고 가야 할지.. 아님.. 그냥 전

    날 휴가내고 잠깐 가야할지 결정을 못해서.. 그렇답니다.

  • 9. 차례
    '07.2.14 11:45 AM (58.74.xxx.133)

    연휴 전날 휴가를 내서라도 당일치기라도 가서 해드리고 오세요

  • 10. 정성이
    '07.2.14 11:53 AM (211.192.xxx.139)

    중요한거니까요 간단히 온 마음을 다해서 차라세요

  • 11. ..
    '07.2.14 11:57 AM (222.237.xxx.145)

    자세한 사정 적으신 것 보고 저도 안타깝네요.
    제가 님이라면 어쩔까 싶은 생각에 고민을 해보니 나름 이 상황에 가장 좋을 것 같은 방법은
    아버지께서 물론 사정을 잘 알고 계시겠지만서도 상세한 구정 스케쥴을 말씀드린 후에
    님이 댁에서 제사 음식 준비를 싹 해서 잘 싸놓으세요.
    친정 어머님 돌아가시고 첫 설인데 남겨지신 친정 아버지 생각하셔서라도
    음식 준비 꼭 하세요.
    그리고 2시간 거리 친정아버님이 님 집으로 오셔서 음식을 가져 가심 안되실까 싶네요.
    돌아가시고 첫 설인데 주문한 제사 음식 올리시는건 님도 맘이 안 편하실 것 같고
    친정 주방에서 동동거리시면서 음식 하시느니
    님 댁에서 상에 올리실 것만 준비하셔서 아버님께서 번거로우시더라도
    님 사정 보셔서 직접 가지로 오십사 하심 좋을 것 같거든요.

  • 12. 저도
    '07.2.14 12:01 PM (220.64.xxx.168)

    비슷한 형편입니다.
    저 경우는 친정에 딸만 있어요..아버지는 몇년 전에 돌아가셨구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명절에 엄마 혼자 계시는게 너무나 마음이 쓰였답니다.
    첫해는 다들 경황이 없어서 그냥 오후에 모이고 했는데..오전에 혼자 지내셨을 생각하니 슬프더라구요.
    다음해는 제가 시어머님께 말씀 드려서 명절 전날 가서 자고 왔는데요.
    엄마가 안좋아하셨어요..너무 오바하지 말고 명절 아침은 시댁에 가서 지내고 오후에 오라구요.

    저희 친정도 제사나 차례 안지내시거든요.
    근데 작은아빠 두분 가족들이 성묘가시는 길에 엄마네 가세요.
    먼가를 대접해야 하는데..엄마가 진짜 요리는 하나도 못하시고 할 의사도 별로 없으세요.
    몸도 별로 안좋으시고 하니까 귀찮기도 하신가봐요.

    암튼 그래서 저도 결혼한 이후로..아버지 살아계실 때도 제가 친정가서 명절음식을 만들었답니다.
    저희 자매 중 한명은 지방에, 또 한명은 외국에 유학중이어서 올수가 없었구요.
    저는 주로 명절 전날 시댁가서 일하고 나면 만든 음식을 싸가지고 저녁에 집에 가다가 친정에 갔어요.
    시어머님께서 엄마 편찮으시고 또 저만 돌볼 형편인거 잘 아셔서 많이 싸주셨답니다.
    주로 전이랑 튀김, 부침 종류 싸주셨어요. 갈비나 고기 종류는 제가 따로 며칠전에 재서 가져가구요.
    그리고 잡채나 샐러드 종류는 재료별로 포장해서 명절날 바로 드시게 준비해 드렸구요.
    또 저는 명절에 해산물을 조금 배달시켜서 드렸답니다..문어, 골뱅이, 대게, 새우 등등이요.
    어차피 제사 안드리시니까 작은아빠나 다른 손님 오시면 해산물 쪄서 드리도록 했는데 아주 좋아하세요.
    식혜랑 수정과도 한병 시어머님이 싸주시구요..설에는 만두도 며칠 드실거 싸주신답니다.

    우리 시댁은 식구들이 아주 많아서 모이면 2-30명이 기본인데..친정은 넘 쓸쓸해요.
    다행히 엄마가 넉살이 좋고 울 시부모님을 좋아하셔서 평소에 또 생일같은 때 이것저것 잘 챙겨드려요.
    혼자 놀러도 잘 오시고 전화도 잘 하시고..집에 선물 들어오면 나눠서 택배로 보내기도 하시구요.
    엄마랑 어머님이 친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서로 필요한때 챙기면서 지내시니까 제가 넘 좋아요.

    친정엄마 돌아가시고 첫 명절이니까 이번에 관례를 잘 만드셔야 할거예요.
    2시간 거리라고 하셨는데..그것도 저희랑 비슷하네요.
    명절 전날 일하고 또 2시간 운전해서 친정가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못할만큼 힘든일도 아닐거예요.
    밤에라도 잠깐 들르세요..늦게 가심 길도 안막힐거예요.
    시댁에는 당연히 사정 말씀드리고 가셔야겠죠..혼자 다 하시려고 하면 넘 힘들어요.
    어른들께 말씀드리고 도움 구하세요.
    시부모님도 혼자되신 사돈어른께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계실지도 몰라요.
    오픈해서 모두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13. 호박넝쿨
    '07.2.14 12:47 PM (219.254.xxx.121)

    제가 만약 님이라면요.....
    시댁에 당당히 이번 명절은 친정에서 지내야겠다고 얘기하고
    가서 아버지랑 동생이랑 어머니 회고하면서 나의 친족들과 같이 즐겁게 지내다 오겠습니다.
    왜 나의 어머니 첫 명절제사를 제치고 남의 조상(?) 섬겨야 하는지??

    평소에도 명절에, 한 해는 나의 친가, 한 해는 남편의 친가 이렇게 돌아 가면서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더구나 어머니 첫제사입니다.
    시댁의 비난쯤은 무시하세요!!!
    이번 설은 신랑만 시댁에 보내시구요
    애기랑 같이 님의 친가(친정)에 가셔서
    오랜만에 보는 동생이랑 쓸쓸해 하실 아버님이랑
    사흘연휴를 온전히 보내는데 쓰시길 바랍니다.......

  • 14. 동감
    '07.2.14 1:24 PM (211.221.xxx.100)

    호박넝쿨님의 의견에 완전 동감을 표시합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그렇게 하시길 기원합니다.

  • 15. ㅠㅠ
    '07.2.14 1:38 PM (218.147.xxx.11)

    사정이 너무 슬프네요. 저라도 어찌해야할지 모를것 같아요.
    그렇다고 명절당일 시댁에 안가는거 이해해 주실것 같지도 않고... 제게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우울하네요.ㅠㅠ

  • 16. 다시
    '07.2.14 1:47 PM (220.64.xxx.168)

    어떻게 하시기로 했나 궁금해서 다시 들어와 봤어요.
    앞으로 명절때마다 같은 고민 하시게 될텐데요..
    시댁을 적으로 만들지 마시고 한편으로 만드세요..그러려면 첫해가 아주 중요하답니다.
    꼭 시어머님께 사정 말씀하시고 어쩌면 좋겠냐고 여쭤보세요.
    시어머님이 친정가는거 절대 안된다고 하시면 그때 다른 방법을 찾든 싸우든 하시고요.
    미리 눈치 보거나 선입견 갖고 시어머니 속이려고 하지 마세요.
    시어머니한테 친정엄마 돌아가신거 말씀안드린거 아니잖아요.
    꼭 여쭤보신 후에 이후 행동 결정하세요. 올해 행동이 앞으로를 좌우하게 됩니다.
    올바르게 처신하셔야 시부모님께도 얕잡히지 않으실수 있구요..
    또 친정아빠 마음도 편안하고 본인도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할수 있어요.
    이번 명절이 첫단추입니다. 잘 끼우세요^^

  • 17. 맞아요...
    '07.2.14 1:57 PM (210.121.xxx.240)

    왜 호박넝쿨님같은 생각을 못했을까요? 하나부터 열까지 구구절절히 맞는 말씀이네요...
    쉬운일은 아니지만 맞아요! 시댁의 비난쯤은 무시하시구요 시집가면 그집 귀신이 되라는 말은
    정말 옛말이예요...시대가 변했잖아요...글구 시집간단 말도 맘에 안들어요...결혼한다가 맞겠지요...
    아무래도 시댁에 눈치가 보이시면 이번에는 친정부터 다녀온다고 하시구 시댁은 마지막날
    다녀오셔도 되지 않겠어요...아무래도 손주를 보고싶어 하실수도 있으니까요...

  • 18. 저두요,
    '07.2.14 3:50 PM (211.109.xxx.9)

    친정엄마 안계시고 첫명절인데 당연히 친정으로 가야되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누구 도와줄 사람도 없다는데.....
    시댁에 잘 말씀 드리고 올명절은 친정에서 보낸다에 한표~입니다. 딸도 똑같은 자식인데 뭐가 그리 눈치볼게 많은지.... 에효 안타깝습니다.

  • 19. 글쎄
    '07.2.14 3:57 PM (61.85.xxx.161)

    호박넝쿨님 말씀은 너무 극단적입니다. 이론적이거나 미혼이신 분의 생각이라면 몰라도,
    현실적으로 그렇게 했다간 집안 싸움 날걸요.

    현명하게 지혜롭게 해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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