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없이 학원강사 하기 쉽나요? 영어과목이요.

[궁금]

물론 잘나가는 최고의 강사 되는건 어렵다는 생각.. 하고 있구요.
제 질문은 보통의 초중고 학원 정도구요.

아직 이력서를 낸다던지 준비해본건 아닌데, 직장관두고 전업해보니 너무
체질에 안 맞고 돈도 벌고 싶고 그래서요.

지방에 나름 명문여고 나왔는데, 저희 고딩동창들은 거의 7~80프로는 교사 공무원이더라구요.
기질이 머랄까 다들 나름 엘리트주의 쬐금은 있어서.. 자존심 강하고 보수적이고 놀아도 맘 불편하고
딱 저도 그렇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동창들이 보면 거의 일을 하고, 공무원 교사가 많네요.

아니면 학원강사던데... 무시해서가 아니라 학교때 영어 별로 못하던 친구들도 강사 많이 하더라구요.
물론 후천적으로 노력많이 해서 실력쌓았겠지만요.

암튼 영어강사 경험없이 시작하려면 어떤가요.
단순히 어렵다 아니다를 떠나 강의를 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하나요.
전 영어 잘 하고 발음도 좋고 그런데.. 괴외경험도 없어서 강의라는거 자체가 어떻게 하나 싶거든요.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못한 일이 많은데 일이 하고 싶네요.

참 영어잘하고.. 말 잘하고.. 이런 자질은 있어요.

[.......]

학원강사도 급여 수준이 정말 천차만별인데요
경험이 없고 나이도 많다면 시작하기가 힘들꺼에요
경력이 없다면 보통 동네 보습학원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런 곳은 급여가 70~80만원 정도부터 시작하는 곳도 많아요
게다가 이왕이면 젊고 예쁜 여선생님 선호하기도 하구요

영어과목이라면 우선 분야를 결정하셔야 할꺼에요
초등학생인지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내신대비인지 수능대비인지
강의 분야를 결정하시고 그에 맞는 커리큘럼을 짜서 뭔가 메리트 있는
강의를 만들어야지
그냥 설명잘한다고 되는건 아니거든요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아이들이 무엇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지 시험에는 어떤 것들이 나오는지 시험에서 맞출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노하우들이 필요한거라서요
물론 본인 영어실력이 밑받침이 되어야 하지만 그냥 영어 잘 하는거 하고는
또 다른 문제랍니다
그런 부분에서 고민 많이 해야 하는 과목이지요
문법이나 독해 이런 것들을 아이들이 잘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참 어렵거든요

인터넷 강의도 많이 있으니까 분야를 결정하고 나면 유명한 선생님들
강의를 들어보세요

학원강사 되는 건 어렵지 않은데 대부분은 박봉에 처우보장 안되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월급쟁이일 뿐이라는것도 각오하시면 좋을 것 같구요
학원강사는 대부분 오후~저녁에 일해야 하기 때문에 남편과 다른 생활리듬을 갖게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하셔야 해요

[원글]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되었어요.

[...]

영어잘하는것은 나중에 해도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테크닉입니다

스타강사와 그 아래강사 시험보면 실력차이 많이 날까요?
학교다닐 때 공부잘 해 교대가고 그 어려운 임용시험 통과한 학교선생님보다
왜 학원강사들이 더 잘가르친다고 할까요?

뭐든지 꾸준한 노력입니다
실력 있는 사람 데려다가 학교에서 정년보장하고 잡일 많이주면 가르치는데 힘빠집니다
실력 약간 덜하지만 (님이 말하신 공부 별로였던 친구들요) 학원 데려다가
잡일이나 공문작성 없이 가르치는 것에만 몰두하게 하고 애들성적안오르면
다음달로 나가라고 하는 분위기면 알아서 노력하게됩니다

전 과외하지만 과외도 다음 달이 없어요
시험성적 안나오면 어머니들이 당장그만둡니다
이번시험이 마지막이려니하고 치열하게 가르칩니다

학교선생님은 이번달 애들시험 망치면 다음달 월급 안나오는거 아니니까요
본인이 학원강사하시려면 아이들을 잘 휘어잡을 수 있을지 고려해보세요

말발센거랑

산만한 초등아이들 휘어잡는 거랑 아아~주 다르답니다
중학생 이상이면 아이들 졸지 않게 쑈도 해야하구요

아이들과의 심리전에서도 이겨야 합니다

제가 들은 유명한 수학선생님은 아이들이 졸면 만원짜리 칠판에 붙인답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 빨리푸는 아이 장학금으로요

특히 영어는 아이들이 외워야 하는 거니까
아이들이 지치지않게 칭찬과 꾸중을 잘 쓸 줄 알아야합니다

[학원]

경험자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초등영어5개월 가르쳤는데요. 아이들 재미없다해서 떨어져 나가고 지네끼리 싸워서 왕따당한것 갖고 학원 안 다닌다 난리치는 애가 있는가 하면 아픈애 빨리 안 보내줘서 애가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되었다고 학원에 책임전가 시키는 부모도 있답니다. 영어실력은 기본이고 윗분말대로 아이와의 심리전과 아이들을 휘어잡을 수 있는 리더쉽 같은게 있어야 합니다. 초등영어는 시험이 없으니 시험에 대한 압박감은 없고 대신 1,2학년이 유치원생이랑 다를바 없어 산만한거 잡으려면 무지 힘듭니다. 그리고 중고등부는 성적 안 나오면 학원장의 압박이 장난 아닐껍니다.